2024. 4. 10. 수요일
22대 총선 선거 당일.
그렇게 몇달간 떠들어대던 파란색과 빨간색의 결판을 내는 날인데 뭔가 답답한 느낌뿐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신껏 선택해서
국민의 뜻대로 이뤄가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최악 만큼은 막아야~
오늘은 다리가 점점 불편하고 아파, 매우 걱정되는 게~
불안하기까지하다.
우측 무릎 주변 전체에 욱씬욱씬거리는 게 그냥 있어도 통증이 만만찮다. 뭔가 있다는 말인데...ㅠㅠ
혹, 뜻밖의 무서운 병은 아니길 간절히 기도하는 그런 마음이랄까? 고민이 과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사흘 뒤에 있을 신낙남정맥 마지막구간 걷는것 점검차 ~!
달서구에 있는 "세천 늪 테마공원" 으로 따라가 보기로 한다.
공원이니 꽃구경이나 천천히 하면서 거닐고 오겠지?
심한 걸음 안걷고 살방살방 걸어보면 알 수 있겠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니까...
겁난다... 막상 최종점검을 한다니까~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부각되는데~
무릎 어떻게 잘못되는건 아닐까 하는 실존적 걱정과
이번 토요일 이슬하형과 신낙남정맥 마무리짓는데 차질이 생기는건 아닐까 하는 의리, 신용에 대한 두가지 걱정이다.
둘다 만만찮은 고민이다.
무조건 안 아파야하는데 그게 인간의 힘으로 조절되는가?
늘 꼭 그럴때일수록 . . . 알지?
보면 삶 전반적으로 전생에 내가 뭐 그리 잘못했다고
이렇게까지 괴로움을 던져 주시는건지~
우쨌든
우째 되겠지 뭐~!! ㅎㅎ
걷는게 진짜 힘들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고민이 더 커진다.
그냥 저절로 넘어가주면 고맙겠는데 느낌이 예사롭지않다.ㅠㅠ
표내지 않으려 무척 애먹으며 걸어걸어 홈플 옆 향군회관 도착.
머릿속에는
세천 늪 지역에 대한 궁금증보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 침맞으면 될까? 아님, 정형외과에 가야 하나?
빨리 나술 궁리뿐~!
산보하러 가는 사람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희안한 것이 동료들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통증은 잠시 잊히고 이쁜 테마정원의 꽃들을 보며 봄을 느낀다.
어쩜~
이리도 꽃이 이쁘냐?
튜울립 종류가 이리 다양하네?
성서산단 밑에 세천이라는 곳은 언제부터 이리 가꿔놨을까?
요즘 대구도 많은 곳들이 테마성격을 띄고 부각되고 있어 지역발전 차원에서라도 나름 좋기도 하다. ㅎㅎ
다만~ 넓지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세월이 흐르면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그렇게 즐거이 거닐고, 밥집에 가서 한식도 먹으며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니 요거요거 색다른 재미가 있다.
이 좋은 사람들과 이 좋은 자연에서
이렇게 정나누고 산다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하냐~
다만 아프지는 말아야겠다
어떻게 파스 두텁게 발라 오늘 쉬어보고, 내일도 안나으면 바로 병원에 가보던지 할 것이다.
그냥둬서 저절로 낫는건 옛날 젊었을때 얘기일뿐.
명심하자.
난 젊은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