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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00배 즐기기™(유여백)
 
 
 
카페 게시글
‥ º·. 나의여행 스토리‥ 스크랩 -여행기 모스타르의 평화로운 올드타운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나무 추천 0 조회 17 10.08.25 21: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코스키 메흐메드 파샤 모스크의 첨탑 위에서 보았던, 스타리 모스트를 향해 걷는다...

태양을 마주하며 걷는다.

역광이 가득한 사진들.

 

자, 모스타르의 올드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신시가지와 올드타운을 극명하게 구분짓는, 돌길.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박혀 있을까, 돌들이...

귀여운 아기의 머리통같은, 동글동글하고 반들반들한 돌들. 

 

 

올드타운에 들어서자 여행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역시나, 어르신들이 제일 많다.

 

 

 

Don't forget...

그들은, 이웃에게 총을 겨누며, 서로를 죽이고 또 죽어야 했던 그 날들을,

잊지 않고 있었다...

스타리 모스트를 중심으로 북쪽 동네에 있던 기념석.

 

 

누군가는 햇살을 받고

누군가는 포옹을 하고

누군가는 걸음을 걷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

 

 

기념품 가게가 좌우에 도열해 있다.

 

 

점점 스타리 모스트가 가까워진다.

 

 

그래요, 여행을 다닐 땐,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해요.

게다가 이 돌길을 제대로 걸으려면 말이죠. ^^

 

 

 

피리.

나의 블로거 베프님이 탐내는, 피리.

나라도 하나 사올 걸 그랬나보다. 큭.

 

 

전쟁... 기념품...

이런 걸 사가는 사람도 있나보다...

 

 

차츰 마음이 평온해진다.

코스키 메흐메드 파샤 모스크의 첨탑 위에서 흐느꼈던 가슴이, 조금씩 진정된다.

평화로운 풍경들이다.

조용하고, 차분하다.

 

 

 

 

작은 박물관도 있고, 미술관도 있다.

 

 

멋진 예술가도 있다.

그의 손끝에서 하나의 '작품'이 탄생된다.

 

 

향기로워요...

당신의 향기만큼...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드디어, 스타리 모스트에 내 발을 올려놓는다.

조금, 경건해진다...

 

 

스타리 모스트 위에서 내려다본 네레트바 강...

여전히 갈맷빛이구나.

 

 

어디에나 모스크가...

이렇게 모스크 많은 도시는 처음 와봤다.

 

 

스타리 모스트 위에 걸쳐져 있는 난간 끝 뾰족한 철창처럼 생긴 모스크...

햇살은 왜 이리 부신 건지...

 

 

세상에...

예쁜 노랑 신발을 신으신 할머니 한 분.

세련된 차림으로, 스타리 모스트를 건너고 계신다.

어쩌면,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하여 지구 반바퀴를 돌아오셨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발짝 떨어져서, 할머니와 보조를 맞추고 걸었다.

팔짱을 끼고 함께 걷고 싶은 욕망을 누르고...

 

 

돌길, 돌집, 돌다리...

모두가 함께 건너는, 스타리 모스트...

 

 

이제 스타리 모스트의 절반을 훌쩍 지나왔다.

다리 반대편에는 또 어떤 풍광이 숨어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기대했던 내 눈앞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고철 덩어리를 심어놓은, Don't forget '93  기념석.

다리를 건너기 전에 보았던 기념석보다, 훨씬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모습이었다.

과거의 사진과 함께...

(저 선명한 사진촬영 금지 표시는... 음... 그땐 내 눈에 보이지 않았었는데... ㅠ)

 

잊지 말아요.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걸.

그리고, 잊어요.

다시는 그런 슬픔에 빠지지 말아요...

 

 

하지만, 평화롭고 평화롭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시 한번.

  

 

뭐랄까.

일종의 로터리 클럽? 4H클럽?

아니면 마을청년회?

 

기념품도 팔고, 모스타르도 지키는... 방위대 같은 남자들.

 

 

 

다리를 건너서 만난 동네는 조금 다른 느낌.

 

 

가까이서 본, 스타리 모스트...

  

 

내가 건너온 다리를, 다른 누군가가 반대로 걷기 시작한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아이스크림 집.

마침 한가하던 순간이 나의 앵글에 포착되었다.

음... 나는 왜 아이스크림을 사먹지 않았지? 큭.

 

 

단체여행객.

스킨헤드의 사내에게 '가이드'를 받고 있다.

 

스타리 모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이야기를,

모스타르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겠지?

 

올드타운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 이름도 알려주려나?

꼭 사야 할 기념품도?

 

단체여행 해본 적 없는 '자유여행족'이라

내가 보고 내가 듣고 내가 먹는 것들이, 내게는 최상의 정보다.

그래서 맨날 우긴다.

내가 본 것이 최고라고.

내가 들은 것이 최고라고.

내가 먹은 것이 최고라고.

 

모스타르...

내 마음에 비추이는 햇살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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