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6. 현충일 (목요일)
경기 평택 / 부락산(149.4m), 덕암산(164m), 부엉바위 (168m),
팔룡산(138m) & 세종시 금강보행교 걷기
어제 머리 염색하고, 수영장 동생이 오랫만에 전화 와서 간단히 한잔했는데 ...
어휴야~ 이젠 체력이 못받쳐주네?
아침에 일어나는기 왜 그리 힘드냐... ㅠㅠ
명확한 의지가 아니었으면 그냥 포기할뻔 했다.
다행히 정신력에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세로
가기는 가는데~!! ㅎㅎ 좀 그렇다. 거기에~
차타고 가는 기 제일 힘든데 오늘은 하필 경기도 평택이네?
조져놨다. 기냥 푹 자야겠다.
뒤에서 꾸벅꾸벅 조불고 있으니 벌써 평택에 도착.
등로는 아주 좋다는데 컨디션이 안좋아 조심조심 올라가는데...
하이구야~
상상하기 힘든 멋진 등산로가 펼쳐진다.
이야아~ 이건 그림인데, 이래 좋은 길이 있었디나?
멋지게 놓인 길 여유롭게 걸으며 환하게 힐링을 누려본다.
이건 그저 먹기네? ㅎㅎ
너무너무 좋아서~ 부락산, 덕암산, 부엉바위는 대번에 쉽게 패스한다. ㅎㅎ
너무 빨리 끝나는거 아닌가 싶어서..
대전에 들려 다른 산 하나 더 타고가야겠다 생각하고
나머지 팔룡산을 찾아가는데...
아니다~!
세상사 결코 쉬운 일이 없다. 그놈의 팔룡산 가는 길이 그토록 힘들줄이야...
거기는 산으로 연결되지 않고 일반 시멘트 도로 길을 거쳐 걸어가야 하는데...
이글거리는 땡볕에 길은 멀고~ 상태가 말이 아니다.
미치도록 숨막히는 사막같은 땡볕길을 욕하며 걷고 있는데...
허얼.. . 네예? 뭐라구예? 이 길이 아니라구예? ㅠㅠ
환장하겠네.
길이 연결이 안되어 살펴보니 방향이 다르네? (당연히 다른 길로 갔으니...)
다시 되돌아 땡볕 아스팔트 길을 되짚어 걸어가는데
지옥이 따로없다.
마음 한번 무너지니 모든게 힘들고 귀찮은 것이 마구 어지럽기까지 하네.
솔직히 나는 진짜 안가고 싶었다. 의미 없잖어~
그렇지만 형님들이 다들 열받아~ 오기로 올라가는데 우째 막내가 빠지겠노.
그렇겠지?
물(모내기판 해놓은 논둑길) 건너~ 지옥의 불 사막 거쳐~
가파른 언덕 가시덤불 헤치며 찔리고 긁혀가며 오를때 그제서야 ~
나도 뒤늦게 오기라는 게 막 올라오더라.. ㅋㅋ
그렇게~ 오기로써 팔룡산에 오르는데... 조금은 허무하더라 ㅎㅎ
세상사 결코 그저 먹는건 없다~는거 "이건 진리다."
죽을거 같다.
물을 두통이나 얼라갔는데 목이 말라 갈증으로 미치는 줄 알았다.
산꾼은 다른건 다 얻는다 해도 물은 결코 신세지지 않는다.
그랬기에 물없어 혓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목의 편도가 바짝 말라
침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싸나이답게 버텨낸다.
등신같은기 너무 잘 참는거 아냐?
목이 그렇게 마르면 어떻게든 차를 세워 편의점으로 달려갔어야 했건만
꾹 참고~ 세종시 이응다리까지 참고 가는거 있지.
등신같이 이건 뭐지, 미련한 건가, 점잖은 긴가~?
내가 봐도 모지래이 중에 상 모지래이다. ㅠㅠ
목이 마르니 눈 앞에 펼쳐진 이쁜 경치가 보이겠나?
그저 편의점만 찾아 헤매는데~ 거기엔 아무리 둘러봐도 도무지 보이지가 않네.
앞으론 물을 적어도 세통 이상은 얼려가야겠다. 꼬옥~!
여기 세종시 정부청사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둘러보니
땡볕에 너무 힘들지만 계획도시라 그런지.. .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
결국 커피집 찾아 아아 원샷하고,
짬뽕집 가서 물을 네컵, 폭탄주 7잔을 드리키고 나서야 숨이 쉬어지는거 있지?
그렇게 수분을 보충했음에도 계속 갈증에 시달리네....
여기는 저녁에 한번 둘러보면 좋다고 하는데 언제 시간되면 꼭 한번 가보시기를~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낸 멋진 하루였네.
그 어떤 하루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게 내 바램이고 실제, 그걸 지키려
최선을 다해온 것 같다.
주어진 세상의 모든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