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서원 가을 차례(茶禮)
팔봉서원은 매년 음력 3월 20일 춘계 제향을 지낸다.
올해 처음으로 가을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봄에는 격식에 따라 제물을 진설하고 술을 올렸다. 가을에는 노란 황국(黃菊)을 올려놓고 차를 올리기로 했다. 날짜는 10월 9일 한글날로 고정시켰다.
그렇게 해서 격식을 조금 더 간소화했다. 헌관도 네 분 배향인물 후손이 맡아서 했다. 문의공 음애 이선생은 이진규, 정효공 탄수 이선생은 이광희, 문간공 십청헌 김선생은 김관제, 문간공 소재 노선생은 후손이 참석하지 않아 홍성억이 헌관을 했다.
축문의 핵심 구절을 우리말로 옮겨본다.
道原於天 도는 원래 하늘에서 온 것이다
歲次順回 세월이 순하게 흘러
今秋農安 금년 가을도 풍요롭고 편안하도다
先師積德 선사께서 덕을 쌓아
推恩所者 그 은혜를 입은 자로
感慕何極 감사하고 추모하는 마음 끝이 없어
謹以獻茶 삼가 차를 올리나이다.
伏惟尊靈 엎드려 존경하는 신령님께
敢告謹告 감히 고하고 삼가 고하나이다.
오늘 다례에 80여 명이 참가했다.
다례 후 50명 정도 점심을 함께 했다.
점심식사 후 2시부터 팔봉서원 앞 칼바위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열었다. 행사 주관은 팔봉서원과 충주문인협회가 함께 했다. 날씨도 청명하고 행사에 참가한 모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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