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본 문> 쉬운 성경 전도서 6장 1 - 6절1 나는 사람들 가운데 흔히 일어나는 또 다른 악을 보았다.2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부와 재산, 영예를 모두 주셔서 더 바랄 것이 없게 하셨지만, 동시에 그가 이 모든 것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시며, 타인이 대신 누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 큰 재앙이 아닌가?3 사람이 자녀를 백 명이나 낳고 장수한다고 하자, 제아무리 그가 오래 산다 하여도 그 마음이 행복을 찾지 못하고, 죽어서 매장되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낙태된 아기가 그 사람보다 낫다"라고 말하겠다.4 사산아는 허무하게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그 이름조차 어둠 속에 묻히고 만다.5 사산아가 비록 햇빛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안식을 누린다.6 설령 그 사람이 천 년의 두 배를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맛보지 못한다면 둘 다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hr data-ke-style="style5"><묵 상> 본문은 재물과 부유함, 많은 자녀와 장수를 하였음에도 누리지 못하는 허무함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습니다. 1. 부와 재산과 영예라고 하는 좋은 외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누리지 못하는 허무함(1-6절) "나는 사람들 가운데 흔히 일어나는 또 다른 악을 보았다."(1절) 여기서 ‘흔히 일어나다’는 '보편적인'.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불행한 일'을 말합니다. '악을 보다'는 '무겁게 하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교자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불행한 일에 대해서 내용을 말하지 않고, 그냥 보았다 운을 먼저 띄웁니다. 그것으로 보아 설교자에게도 그것이 눌림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사람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는 부와 재산, 영예를 모두 주셔서 더 바랄 것이 없게 하셨지만, 동시에 그가 이 모든 것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시며, 타인이 대신 누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허무한 일, 큰 재앙이 아닌가?"(2절)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하도 졸라대서 경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도록, 지나칠 정도로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서 ‘부’, ‘재산’, ‘영예’는 모두 ‘부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영예’는 ‘막대한 부자’를 뜻합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부를 다른 사람이 누리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소원을 다 얻게 되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막대한 부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지만, 그것을 받은 것뿐이고, 그것을 누릴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되는 일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인생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이나 재난과 같은 사고가 예고되고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은 그러한 것들이 유한한 인간이 피해 갈 수 없는 큰 재앙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취한 것,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은 자기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누리고, 누리지 못하고 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이나 의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허락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한 부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는 밭에서 소출이 풍성해지자 자기 마음에 생각하기를 지금 현재 곳간에는 다 쌓아둘 수 없으니, 그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서 거기에다 모든 곡식과 물건을 쌓아 두리라고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영혼에게 말합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이 부자는 자기 밭에서 추수된 것, 자기가 벌어들인 것은 자신이 전부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이것은 '네 밭에서 추수된 것, 네가 벌어들인 것은 네 마음대로 다 누릴 수 있는 것 같지? 내가 누리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누릴 수 없다. 너는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구나. 그래서 너는 참 어리석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겸손히 인정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 사람만이 인생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자녀를 백 명이나 낳고 장수한다고 하자, 제아무리 그가 오래 산다 하여도 그 마음이 행복을 찾지 못하고, 죽어서 매장되지 못한다면, 나는 '차라리 낙태된 아기가 그 사람보다 낫다'라고 말하겠다."(3절) 구약시대에 ‘자녀가 많은 것’과 ‘오래 사는 것’, '조상의 무덤에 매장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은 가장 큰 복의 대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산과 장수가 영혼의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조건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솔로몬은 에둘러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매장되다'는 단순한 무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믿음의 조상이 가는 곳에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 없이 죽는 인생의 비참함이란 낙태되는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의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설교자의 삶에 대한 허무함이 참으로 진하게 느껴집니다. "사산아는 허무하게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그 이름조차 어둠 속에 묻히고 만다. 사산아가 비록 햇빛도 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안식을 누린다."(4-5절)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름’이라는 것은 그의 존재 자체, 본질을 상징합니다. 사산된 자의 이름이 어둠 속에 묻혔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인생보다 하나님 없이 죽는 인생이 더 비참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보다 차라리 사산아가 더 많은 안식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낙태를 옹호하거나, 권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세상의 보편적 불행 속에 사는 인생들의 비참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설령 그 사람이 천 년의 두 배를 산다 할지라도, 행복을 맛보지 못한다면 둘 다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6절) 2000년의 삶이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그렇게 살더라도 결국은 죽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000살을 사는 동안의 삶도 헛되고 비참할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이 길면 길수록 그 인생은 허무함만 더해질 뿐입니다. 솔로몬이 말하고 있는 행복이라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하나님으로 인해서만 찾게 되는 행복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아무리 이 땅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2000년의 생을 살아도 비참함, 그 자체일 뿐입니다. <hr data-ke-style="style6"><오늘의 기도>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 제아무리 뼈 빠지게 수고해서 막대한 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허무함에 빠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아무리 작은 물질, 적은 재능이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으로 영광과 명예를 얻게 하옵소서. 아무리 적은 것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를 겸하여 쓰일 때 가치 있고, 의미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인생이기에 오직 주님과 함께 주님을 거처 삼아 살아갈 때 참된 의미와 행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참된 행복을 소유에 두지 않게 하시고, 나를 존재케 하신 하나님께 두고 살게 하옵소서.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주님께서 인도하시니 모든 것이 의미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