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제1독서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마태 23,35 참조).>
▥ 역대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17-25
17 여호야다가 죽은 다음, 유다의 대신들이 와서 임금에게 경배하자, 그때부터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18 그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해가 끝나 갈 무렵, 아람 군대가 요아스를 치러 올라왔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들어와 백성 가운데에서 관리들을 모두 죽이고, 모든 전리품을 다마스쿠스 임금에게 보냈다.
24 아람 군대는 얼마 안 되는 수로 쳐들어왔지만, 유다 백성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으므로, 주님께서는 그토록 많은 군사를 아람 군대의 손에 넘기셨다. 이렇게 그들은 요아스에게 내려진 판결을 집행하였다. 25 아람 군대는 요아스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고 물러갔다.
그러자 요아스가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을 죽인 일 때문에, 그의 신하들이 모반을 일으켜 그를 침상에서 살해하였다. 요아스는 이렇게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지만, 임금들의 무덤에는 묻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
우리를 가로 막고 있는 것들 중에서 부정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요. 하나를 놓고 한 사람은 긍정적인데 비해 한 사람은
부정적인 경우가 있지만 그 결과의 차이는 엄청 큰 것입니다.
마침 현대 건설의 회장을 맡았던 고 정주영과 박정희 대통령과의 일화에서
긍정(肯定)의 힘이 얼마나 놀랍고 세계적인 현대건설의 위치를 만들었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1.01.20 ‘매일 경제 명사 초청 강의’에서 유승렬 SK주식회사대표이사가 했던
인용 이야기입니다.
1975년 여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건설의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가 왔는데 일을 못하겠다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동에
다녀 오십시오. 만약 정사장도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抛棄)하지요.”
정주영 회장이 물었다.
“무슨 얘기입니까?”
"1973년도 석유파동으로 지금 중동국가들은 달러를 주체하지 못 하는데
그 돈으로 여러 가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 일할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관리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을 할 수 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어 공사를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겁니다.”
"그래요, 오늘 당장 떠나겠습니다.”
정 주영 회장은 5일 만에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꾸했다.
“무슨 얘기요?”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에 제일 좋은 지역입니다.”
“뭐요!”
“또 뭐요?”
“건설에 필요한 모래, 자갈이 현장에 있으니 자재 조달이 쉽고요”
“물은?”
“그거야 어디서 실어오면 되고요.”
“50도나 되는 더위는?”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면 되고요.“
박 대통령은 부저를 눌러 비서실장을 불렀다.
"임자, 현대건설이 중동에 나가는 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줘!”
정 회장 말대로 한국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일을 했다.
세계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30만 명의 일꾼들이 중동으로 몰려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편으로 달러를 싣고 들어왔다.
사막의 횃불은 긍정(肯定)의 횃불이다.
긍정(肯定)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긍정(肯定)은 천하를 얻고, 부정은 깡통을 찬다.
또 우리가 많이 들어 왔던 명언이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아무리 좋은 여건이라도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달리 어떻게 하실 수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결시킬 수 있는 말이 ‘진 인 사 대 천 명 盡 人 事 待 天 命’라는
고어가 있습니다. 사람이 할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라는 뜻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천지를 만들어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러하신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것을 만들어 주셨어요?
사람에게 좋은 것이 이 세상에 다 널려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을 전적으로 믿는다면 그 사람은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마태 6,25)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하늘의 새도 먹여살리시고 들에 핀 나리꽃도 꾸며주시는
사실을 들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쓸 데 없는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마태 6,31)
그래서 사람은 이 좋은 세상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전적으로 하느님 뜻에
맡기며 사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또 의심을 갖고 사는 사람은 주님께서도 표현하셨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우리는 사실 부정적으로 살아갈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휘말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겨자씨만한 하느님께 대한 신앙만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것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천진한 어린이처럼 하느님 앞에서 모든 것을 맡기며 기쁘게 지냅시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첫댓글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