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봄이 왔어요.
/토소
매화꽃 붉은 입술이
봄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어머님의 가슴 적시던
애틋한 눈물
기다리던 봄비가 되어
가슴을 타고 내립니다.
지난 흔적을 지워가면
추억을 아파했던
차가운 바람에
가슴을 열지 못했던 창가
어머님의
따뜻한 봄비가 다녀가셨습니다.
소리 없이 다가선 봄
바람꽃 향기가
가슴 후비며
어머님의 품을 파고들었습니다.
어머님!
봄비가 내리니
이제는 울어도 되겠지요.
봄비가 되신 어머님 영전에
못다 한 그리움
애틋한 숨결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