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11장 1 - 5절
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의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와 열매를 맺을 것이다.
2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내릴 것이고, 주의 영이 그에게 지혜와 총명과 분별력과 능력을 주시며, 주를 알고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
3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4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정직하게 재판하며, 이 땅의 힘없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그는 사악한 사람들 위에서 통치하며, 자기의 입김으로 그들을 멸할 것이다.
5 그는 정의와 성실을 허리띠처럼 두를 것이다.
<묵 상>
본문은 메시야 왕국의 이상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다윗 가문에 새로운 구원자를 보내실 것이라는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묘사된 메시야의 등장과 그분의 통치는 평화, 정의, 회복을 상징하며, 장차 이뤄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을 보여 줍니다. 이사야는 먼저 이새의 후손으로 나실 메시야와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가 어떠한 것이지를 묘사합니다. 그리고 남은 자들이 왕국으로 귀환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복되고 영광스러운 삶을 향유하게 될 것임을 예언합니다. 이러한 예언은 바빌론의 포로귀환으로 1차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의 초림 이후 최종적 완성을 위해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1.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메시야의 출현과 성령의 임재(1-5절)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의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내릴 것이고, 주의 영이 그에게 지혜와 총명과 분별력과 능력을 주시며, 주를 알고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1-3절) 여기서 '이새의 그루터기'는 다윗의 혈통을 가리킵니다. 이는 메시야가 다윗의 왕권을 계승하는 자로 오실 것을 예고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되어 현명하고, 공정하고, 경건하게 통치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메시야의 통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이루어집니다. 그는 인간적인 판단에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공평하고 진실하게 판단하십니다. 그가 여호와를 경외하며, 지혜와 총명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그의 통치가 진정으로 의로우며, 공정함과 사랑으로 이뤄질 것임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세워질 당시 여호와께서는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 나라가 세상의 빛과 진리의 전달자가 되어서 긍정적인 영향력이 온 세계를 감싸고,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가져다주도록 성장하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그 나라는 멸망할 것이며,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후손으로 한 왕이 일어나서 다윗과 그의 왕위를 계승했던 자들이 그때까지 이루지 못한 일들을 성취할 것입니다. 나라가 베임을 당해 그루터기만 남았지만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뿌리로부터 한 가지가 자라나서 무성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의로운 나무가 될 것입니다. 마침내 온 땅을 덮을 것이며 모든 인류에게 평화와 기쁨을 줄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타난 묘사는 다가올 기쁨과 영광의 황금시대의 한 모습입니다. 그때에는 온 땅이 의로 인해 기뻐할 것이며, 의와 평화의 원수들은 철저하게, 영원히 멸망될 것입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정직하게 재판하며, 이 땅의 힘없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그는 사악한 사람들 위에서 통치하며, 자기의 입김으로 그들을 멸할 것이다. 그는 정의와 성실을 허리띠처럼 두를 것이다."(4-5절) 메시야는 가난하고 겸손한 자들을 보호하시며, 악을 단호히 물리칠 것입니다. 정직함과 공평함으로 통치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의 판단은 모든 사람에게 정의와 성실함을 가져다주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공평한 판결'이란 '설명을 듣기 위해 소환하다'는 뜻입니다. 힘없는 사람들의 설명을 듣고 변호해 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메시야가 그의 왕국을 세우실 때, 그 땅의 모든 부정한 통치자들을 쳐서 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메시야는 '허리띠'를 두른 것처럼 의의 옷을 입으신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 모습은 정의와 진리, 고귀함과 성실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신중하게 고려된 것임을 암시합니다. 메사야는 의의 형상, 바로 그것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입으신 것과 동일한 의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이 얼마나 작습니까? 귀의 구멍 또한 조그마합니다. 이 작은 눈으로, 조그마한 귀 구멍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제한되고 한계가 있습니까? 다 보고 다 들을 수도 없을뿐더러, 화려한 언변과 큰 소리에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눈과 귀로 제한된 판단과 결정은 옹졸할 때가 많고, 힘과 여론에 요동치게 됩니다. 그럼에도 세상 나라들은 눈과 귀로 즐거움을 삼는데 익숙합니다. 메시야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제일 큰 즐거움으로 삼습니다. 눈과 귀에 의존하여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귀에 들로는 대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가난한 사람들이 보이고, 억눌린 사람들의 신음이 들리는 겁니다. 힘과 권력을 거침없이 부리는 세상의 대명사, 앗시리아의 통치방식이 아니라, 정의와 성실하심으로 통치하시는 메시야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진리를 아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의 말씀 속에서, 진리와 생명의 빛을 좇아 살게 하옵소서. 진리의 빛 속에서 자신을 얽매고 있던 온갖 종류의 억압과 착취로부터 자유를 얻게 하옵소서. 그 자유 속에서 진리와 정의를 좇고, 사랑을 실천하는, 참 자유인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정의와 성실로 삶의 방식을 삼고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인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인의 삶을 사는 내가 다시 한번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굳게 다지며 주님을 향해 나의 두 팔을 벌리게 하옵소서. 화려한 세상 나라를 향하여 동분서주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에게 진리의 허리띠를 둘러 주옵소서. 사랑의 허리띠를 둘러주옵소서. 생명의 허리띠를 둘러주옵소서. 겸손이 허리띠를 둘러주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인다움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어떤 상황 속에서든 세상의 입김이 아닌, 하나님의 입김만을 쫓아 살며 판단하고, 선택게 하옵소서. 세상에 밝아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깨어 있는 이 시대의 사사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나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민을 이루게 하신 주님의 뜻이 나의 삶을 통해 이 땅 가운데서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명령에 따라 허리띠를 다시 동여매고 살아가는 나로 인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역사가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그것이 주님 앞에서 나와 나의 자녀들이 누릴 기쁨이요. 행복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