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하루만 잠깐 볕이 들고 계속 장마 비가 내렸다.
농장 진입로 潛水橋(잠수교)가 계곡 물로 침수되면서
사흘간 고립됐고, 이번 비로 또 이틀째 농장에 가지 못했다.
15일 왕대 따는 날은 계곡 물살이 잠수교 위로 무릎까지 잠겼는데
오신 손님들은 강 건너 편에 계시도록 하고 승용차로 다리를 건넜다.
어제 17일날 4회 차 왕대 따는 날은 잠수교 위로 물이 1m 이상
올라오고 급 물살로 도저히 건널 수 없어서 상류로 우회에서 산 속을
30분쯤 걸어서 어렵게 왕대를 뽑아내서 분양했다.
장마철에 고립된 봉장에서 종봉 분양은 무리인 듯 하다.
계량종봉 왕대분양을 1차로 6회까지 계획했는데 어제까지
4회 분양을 마쳤고, 3회까지 분양된 왕대에서 98% 정도의
검으스름 하고 큼직한 여왕벌들이 출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계속된 장마 비로 교미/ 산란까지 성공은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때문에 1차 분양은 25일 까지로 마무리하고 산란까지 확인해서
실패한 분들한테 추가로 무상지원을 8월초까지 해야할 것 같다.
종자개량을 위해 큰 돈을 투자했는데 구입하신 모든 분들의
봉장에서 개량 왕의 출방 및 정상 산란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2차 분양문의가 쇄도하고 욕심도 생기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1차 분양 받은 분들의 성공적인 종봉 개량이 우선 이다.
8월 초순까지 1차 분양 받은 분들의 종자개량을 지원하고
그 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교미상을 편성해서 산란이 나가는
여왕벌과 착봉 3~4매 벌을 종자 벌로 만들어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