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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고개 가는 길, 아름드리 소나무가 보기 좋은 길이다
山橋日暮少人行 산 속 다리 날 저물어 가는 사람 적고
野店炊煙一抹橫 들 주점 연기 한 가닥 옆으로 퍼지구나
緩轡微吟歸得得 말고삐 늦추고 시 읊조리다 돌아올 때
馬蹄隨處踏瑤瓊 말발굽 닿는 곳마다 구슬 밟은 듯
―― 권건(權健, 1458~1501), 「설산을 무릅쓰고 가다(冒雪山行)」
▶ 산행일시 : 2021년 2월 6일(토), 흐림, 미세먼지 나쁨
▶ 산행인원 : 3명(자연, 메아리, 악수)
▶ 산행시간 : 9시간 34분
▶ 산행거리 : 오룩스 맵 도상 15.5km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 타고 홍천에 가서(요금 7,400원), 시외버스 타고 어론에서 내림
(요금 4,500원)
▶ 올 때 : 나래밭 쉼터에서 농어촌버스 타고 홍천에 와서(요금 1,330원), 시외버스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옴
(요금 7,400원)
▶ 구간별 시간(산의 높이는 최신의 지형도를 따랐다)
06 : 40 - 동서울터미널 출발
07 : 46 - 홍천(08 : 00 어론 가는 버스 탐)
08 : 36 - 어론, 산행시작
10 : 11 - 동막산(東幕山, △728.3m)
10 : 45 - 671m봉
11 : 08 - 655.3m봉
11 : 30 ~ 12 : 09 - 황정고개, 점심
13 : 12 - 800.8m봉
13 : 44 - 석재(745m)
14 : 27 - 수리봉(△959.9m)
15 : 25 - 791m봉
16 : 00 - 871m봉
16 : 25 - 915.1m봉
17 : 38 - 임도
17 : 58 - 444번 지방도로
18 : 10 - 나래밭 쉼터, 산행종료(18 : 29 홍천 가는 농어촌버스 탐)
19 : 08 - 홍천(20 : 30 동서울 가는 시외버스 탐)
21 : 33 - 동서울터미널, 해산
2-1. 산행지도(동막산, 수리봉,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청일 1/25,000)
구 지형도라서 최신의 지형도와는 표고와 표고점 등에 차이가 있다.
2-2. 산행지도(수리봉,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청일 1/25,000)
▶ 동막산(東幕山, △728.3m)
홍천에서 서석을 오가는 가는 버스가 우리들의 산행을 위하여 운행하는 것 같다. 우리들만 태우고 우리들이 가
려고 하는 어론까지 직통으로 간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그런다. 산행 마치고 나서 서석에서 나래밭 쉼터를
경유하여 홍천으로 올 때도 그런다. 어론.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그래서도 더욱 황량한 들판이다. 동막산을 안
내하는 등산로나 이정표가 있을 턱이 없다. 어론 버스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논밭을 가로질러 산 속으로 들려고
했으나 어론천에 막히고 뒤돌아 나와 어론교를 건넌다.
얼마 떨어지지 않는 들판에 산자락을 오르는 임도가 보여 웬 횡재냐 하고 얼른 가서 임도 잡는다. 빛 좋은 개살
구였다. 산모퉁이 돌아가자 사유지 농장이라며 임도 가로막고 장벽을 길게 둘렀다. 언제 우리의 산행시작이 순
조로울 때가 있었던가. 가시덤불숲 헤치고 생사면을 박차 오른다. 한 피치 올랐을까. 철조망 높이 치고 안을 들
여다보지 못하게 검은 차양막까지 씌웠다. 산약초 재배지인가 보다.
3m가 넘는 철조망에 바닥은 흙을 깊게 파고 묻어서 여간해서 뚫기가 어렵다. 철조망 따라 오른쪽의 비탈진 사
면을 오른다. 낙엽이 얼어 되게 미끄럽다. 몇 번 엎어지고 나니 진땀이 다 난다. 겉옷 벗고 귀마개모자도 벗고
팔도 걷어붙이고 정색하여 덤빈다. 자연 님 눈이 밝았다. 서릿발로 느슨해진 틈을 골라내고 그 틈을 헤집어 두
번의 팔꿈치 까이는 낮은 포복으로 철조망을 간신히 벗어난다.
지도도 그랬다. 인적 없는 가파른 오르막이 한참 이어진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다. 낙엽 쌓인 길보다 바윗길이 낫다. 흙 드러나게 낙엽 헤쳐 발판 만들거나 돌부리 붙들고 기어오른다. 이곳에
도 6.25 전쟁 때 안전하지 않았다. 토치카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연속해서 교통호 지나 토치카를 넘
는다. 가파름이 수그러들고 펑퍼짐한 데가 나오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저절로 널브러진다. 입산주 탁주로 밭은
목 축인다. 비로소 허리 펴고 주변에 열주로 늘어선 장송을 사열하며 간다.
잠시 잠잠하다 한 차례 바짝 올라 동막산(東幕山)이다. 삼각점이 먼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정상이다. 삼각점은
‘청일 306, 2005 재설’이다. 드물게 보는 거목의 굴참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에
의하면 이 산 아래에 산막이 있었다고 한다. 보령에 있는 동막산(150m)은 동쪽으로 막을 친 듯이 가로막혀 있
다 하고. 그러나 나는 이와는 전혀 다른 지명유래를 생각한다. 동막산 보다는 그 산 아래 동막골-이 동막산 아
래 동막골이라는 지명이 없지만-이 먼저일 것 같다.
동막골은 한때 흥행에 성공한 우리나라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에서 보듯이 주변 환경이 산자수명하고 거
기에 사는 사람들은 그곳 자연을 닮아 순수 순박하여 남을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사는 이상향
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남한에 동막골이 30곳이나 있다. 대부분 그 지명유래는 동쪽의 후미지고 막힌 골짜
기라고 한다. 서막골, 남막골, 북막골이란 지명도 있을 법 하지만 서막골만 철원에 1곳이 있을 뿐 전무하다.
왜 그럴까? ‘동막골’이란 말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과 같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자연환경을 뜻해
서이리라. 나는 이 동막골이 동산에서 유래하였다고 본다. 순우리말의 ‘동산’은 마을 부근에 있는 작은 산이나
언덕을 말하고 또한 행복하고 평화로운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동산(東山)’은 동쪽에 있
는 산이다. 이 동산이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평화로운 곳을 지칭하게 된 것은 아마 사안(謝安, 320~385)의 ‘동
산고와(東山高臥)’의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중국 진(晉)나라의 태부(太傅) 사안(謝安)이 젊은 나이에 관직을 사양하고 절강성(浙江省) 회계(會稽) 땅 동산(東
山)에 집을 짓고 아름다운 그곳의 산수에 묻혀 왕희지(王羲之, 303~361), 지둔(支遁, 314~366) 등과 어울리며
시를 짓고 술을 마시는 등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동산이 동막골 곧 동막산으로 전이하였다. 그
럴듯하지 않은가?
3. 어론 들녘의 아침, 왼쪽 산 너머가 부목재다
4. 동막산 오르는 소나무 숲길
5. 동막산 정상에서
6. 소나무 숲길
7. 황정고개 가는 길
8. 황정고개 가는 길
9. 수리봉 오르는 길, 저렇게 보여도 등고선 촘촘한 곧추선 오르막이다
10. 겨울나무
▶ 수리봉(△959.9m)
동막산을 넘고는 당분간 그리 심한 오르내리막이 없다. 미세먼지가 심하게 끼였다. 어차피 수렴에 가려 조망은
트이지 않지만 근경조차 흐릿하다. 좌우사면은 덕순이가 살기 어려운 너무 급경사지다. 그저 걷는다. 비슷한 높
이의 봉봉을 오르내린다. 하산할 때 바라보기로 공룡능선의 축소판이었다. ┣자 능선이 분기하는 671m봉에서
머뭇거린다. 오른쪽의 완만하고 잘난 내리막길이 그럴 듯해 보인다.
오룩스 맵의 GPS만으로는 당장 어느 방향이 맞는지 알아내기 어렵다. 미세먼지 자욱하여 전도를 목측하기도
어렵다. 물론 좀 더 가다보면 GPS의 진행방향 표시로 알게 되겠지만 잘못일 경우 뒤돌아 와야 하는 부담이 생
긴다. 이런 때 믿을 건 『내 청춘 산에 걸고』 겨울에 혼자 데날리를 올랐던 우에무라 나오미(植村直己,
1941~1984)의 말이 아니래도 오직 나침반이다. 지도에 나침반 정치하여 직진(남진)한다.
655.3m봉은 되똑하게 솟은 첨봉이다. 인적 쫓아 왼쪽 사면을 트래버스 한다. 오히려 직등하는 편이 나을 뻔했
다. 수직으로 가파른 사면을 움찔하며 돈다. 이다음 첨봉은 오른쪽 사면을 돌아 넘는다. 그리고 야트막한 안부
인 황정고개다. 지도의 황정고개에서 봉우리 한 개를 더 넘어야 한다. 황정고개 오른쪽 골짜기가 황정골(黃精
谷)이다. 옛날 이곳에 황철나무가 무성하여 이 나무를 베어 나라에 바쳤다 하여 황정골이라 한다. 황철나무
(Populus maximowiczii A.Henry)는 버드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인데 성장이 빠른 대신 목재가 물러 성냥개비나
젓가락, 단판, 상자로 쓰인다.
이른 점심밥 먹는다. 가만히 있으면 능선에는 칼바람이 인다. 고갯마루 약간 비켜 양지바른 사면에 자리 잡는
다. 오늘은 자연 님의 단품 한우불고기다. 산에서나 고기 맛을 본다. 식후 입가심한 커피가 마가목주를 넣지 않
아서 심심하다. 여태의 산행은 워밍업 수준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동막산 능선에서 바라볼 때
800.8m봉과 수리봉이 구름이 머문 만년설산의 준봉으로 보였다.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고개 숙이고 허리 굽혀 달라붙는다. 호흡에 맞춰 발걸음 놀린다. 북사면 언 땅에 낙엽과
눈이 살짝 덮였다. 미끄럽다. 숫제 빙벽이다. 아이젠을 매고도 미끄럽다. 헛발질을 하거나 미끄러져 엎어지고
나면 힘이 쑥 빠지곤 한다. 물러가는 겨울산의 심술이다. 차라리 눈이 깊다면 오르내리기가 한결 수월할뿐더러
재미도 있으리라. 빙벽의 연속이다. 1보 전진하려다 2보 물러나기 일쑤다.
800.8m봉. 황정고개에서 1.4km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갈 길도 온 길도 미세먼지에 묻히고 만다. 수리봉
이 바로 건너편이다. 눈으로는 한달음에 갈 것 같다. 빙벽을 살금살금 내린다. 그래도 한 번은 무릎에 피가 나게
쭉 미끄러졌다. 내 날래게 잡목을 붙들었기 골에 처박히지 않았다. 먼드래재에서 오는 한강기맥과 만나고도 등
로 상태는 여전히 껄끄럽다. 석재. 봉우리도 아니고 안부 같지도 않는데 석재다.
등로 주변 북사면의 설원과 거기에 떼로 헐벗고 서 있는 나무들이 볼만하다. 도종환 시인이 이런 데를 와서 보
았음이 틀림없다. 그의 시 「겨울나무」가 그런 확신을 갖게 한다.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
거대한 장벽과 맞닥뜨린다. 수리봉 오르막길이다. 능선 마루금은 오르기 어려운 암릉이라 오른쪽 사면으로 비
켜 오른다. 빙벽 아니래도 험로다. 발로 더듬어 긴다. 한 발 한 발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다. 여러 산행 표지기들이 펄럭이며 응원한다. 어렵사리 능선에 오르고 가파름이 수그러든다. 먼저 오른 메아리
님이 배낭 벗어놓고 쉬고 있다. 나는 바로 뒤가 수리봉 정상인 줄 알고 내쳐간다.
잘못 알았다. 그 뒤로 더 높은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저긴가? 내친걸음이다. 또 잘못 알았다.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간다. 그러기 다섯 번이다. 수리봉. 삼각점은 ‘청일 303, 2005 재설’이다. 날이 맑더라도 주변에 나무
숲이 둘러 아무런 조망이 없다. 정상 주변에 달린 산행표지기가 무려 74장이나 된다. 한강기맥의 명산이다. 한
강기맥은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하여 양수리 한강에서 맥을 놓는 166.9km에 달하는 산줄기다.
11. 겨울나무
12. 수리봉 넘고 석재 가는 길
13. 수렴에 가린 수리봉, 미세먼지로 뿌옇다
14. 겨울나무
15. 오늘 산행의 막바지 오르막
16. 맨 뒤가 수리봉
이 수리봉(△959.9m)은 운무산을 기점으로 한다면 남은 한강기맥 109.7km 산줄기에서 용문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이고, 용문산까지만 보면 80.9km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그러니 오래 머물러 주는 것이 예의다. 둘
러앉아 정상주 탁주 분음한다. 아무래도 부목재는 놓아주어야 할 것 같다. 메아리 님은 나더러 어서 거기로 가
시라 하고 자기는 자연 님과 중간에 지능선을 잡아 내리겠다고 한다. 불감청이언정고소원이다.
무엇보다 빙판인 길이 고약하다. 부목재를 내려놓으니 홀가분하다. 다시 빙판 길을 내리고 오른다. 791m봉은
독도주의 구간이다. 기분대로 직진하면 골로 간다. 여러 산행표지기들이 안내하는 대로 왼쪽으로 조금 내렸다
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봉봉 오르고 내리는 굴곡이 꽤 심하다. 더욱이 자연 님의 눈 밝음이 복이 아니
라 오히려 화다. 빙판 쪼아 덕순이를 조각하려니 녹아난다.
915.1m봉이 수리봉 버금가는 첨봉이다. 가파르고 긴 오르막이다. 막판 스퍼트 낸다. 871m봉 내린 안부에서 오
른쪽 설원을 질러가서 ┳자 능선이 분기하는915.1m봉의 동쪽 생사면을 치고 그 북릉을 오르는 안을 검토하였
으나 한강기맥 길이 이럴진대 거기는 더 심할 것, 아무쪼록 능선 쫓는다. 915.1m봉 정상 몇 미터 전에 오른쪽
사면을 도는 수적(?) 보인다. 이미 금 간 사발이 깨진들 어떠랴, 915.1m봉을 사면 돌아 넘는다.
이제야 온전한 ‘우리의 길’을 간다. 잡목 숲 헤친다. 완만하고 긴 내리막이다. 쭉쭉 내린다. 아이젠이 눈 보다는
낙엽 밟기가 낫다. 축축한 눈은 몇 발자국 못가서 발바닥에 뭉치곤 한다. 그 풀에 넘어지기도 한다. 바윗길이 자
주 나온다. 좌우사면의 경사도를 가늠하여 덜 가파른 사면을 골라 내린다. 고개 돌려 언 듯 수렴 사이로 동막산
넘어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면 장릉 장성이다.
좌우 발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그 가운데 내리막길을 간다.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수적조차 자취 감춘 가
파른 바윗길이다. 저기만 통과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블라인드 코너로 오도 가도 못할
지경에 빠지는 수가 있다. 지도 자세히 읽어 오른쪽의 잡석 깔린 사면을 길게 돈다. 언 잡석이 미끄러워 이도 험
로다. 덤불숲 뚫어 임도다.
임도는 바리게이트 지나 444번 지방도로와 연결된다. 왼쪽은 부목재 오르막 2.4km이고 오른쪽은 어론 내리막
2.5km이다. 서석에서 18시 20분발 홍천행 농어촌버스는 어론을 경유하여 부목재를 넘는다. 어느 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가는 편이 여러 이득이다. 내리막길에다 버스 만나면 태워주겠고 버스가 끊겼다면 어론에서 56번
국도로 홍천 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도 있다.
도로 따라 내린다. 산자락 드문드문 카페와 마을의 가로등은 불을 밝혔다. 나래밭 쉼터까지 왔다. 그곳 주민에
게 물었더니 18시 30분에 홍천 가는 농어촌버스가 지날 거라고 한다. 자칫하면 우리를 못 보고 그냥 획 지나갈
수도 있다. 미리 손 흔들어 댈 준비한다. 이런 산골에도 버스시간이 정확하다. 18시 30분. 버스에는 오늘 아침에
동서울에서 홍천으로 다시 어론으로 함께 온 캐이 님(+1, 두루) 일행이 타고 있다. 그들은 서석에서 아미산을
간다고 했다. 그러나 거리두기 시절이라 산행도 점심도 저녁도 따로 할 수밖에 없었다.
17. 오늘 산행의 막바지 오르막
18. 915.1m봉에서 바라본 넘어온 봉우리, 맨 뒤 흐릿한 봉우리가 수리봉
19. 동막산 넘어 지나온 능선
20. 임도로 내리고 종점이 가까웠다
21. 뒤가 동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