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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07:01 행복을 전해드립니다 … 46인의 금연(禁煙) 이야기 국립암센터 생생한 전화상담 사례집 펴내 금연상담전화 사례집 『추억(追憶)이 많아요. 그래서 이별(離別)하기도 어려웠죠』 A(59·여)씨에게 담배는「멋지고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흡연이 억눌린 여성 인권의 상징」으로 비쳐지던 때였다. A씨는 하루 10개비의 담배를 태웠지만 1주일 이상 금연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오랜 외국생활 속에서 허무하거나 허전함을 느끼면 흡연 욕구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망설임 끝에 A씨는 금연 상담전화를 찾았다. 꾸준한 상담을 통해 금연일기를 쓰고 체중관리와 운동을 하며 건강한 삶을 새로 그려나갔다. 결국 3번의 시도 끝에 금연에 성공하며「화려한 젊은 시절」대신「건강한 노년」을 택했다. 국립암센터는 A씨처럼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고자 노력 중인 46명의 이야기를 담은 상담 사례집《금연의 행복을 전해드립니다》를 발간했다고 12월17일 밝혔다. 사례집은 보건복지부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 이뤄진 실제 상담내용을 담았다. 금연 시작, 실패, 재도전 등 솔직한 고백과 조언을 풀어냈다. 상담전화를 찾은 이들의 이유는 저마다 다양했다. 20대 남성은「담배값이 비싸다」고 했고,「자녀에게 모범이 되고 싶은」가장(家長)도 있었다. 이들의 금연 시도가 성공하기까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함께했다. 상담사들은『담배가 정말 싫은데 상황이 흡연자로 만든다』는 고백에, 기러기 아빠에게는 새로운 취미를, 수험생에게는 꿈과 미래를 말하며 금연 의지를 북돋웠다. 금연 성공을 위한 올바른 정보와 조언 역시 상담전화의 몫이었다. 상담사들은 ①수시로 물마시기, ②食後 양치질하기 등「작은일부터 실천하라」고 권했다.「순간적인 흡연 욕구는 3~5분간 참아내면 이길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연을 희망하는 이는 누구나 금연 상담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평일 오전9시~오후10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9시~오후6시에 이뤄지며, <30일 금연 프로그램> 및 <금연 유지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국립암센터는 전국 18곳의 국가금연지원센터와 보건소 등에 사례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학교·기업 등의 금연교육 및 상담 진행자도 신청 가능하다.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 2015/01/06 06:22 한 개비의 귀신(한귀) 물리쳐야 … 금연 성공자들의 노하우 국립암센터의 <금연길라잡이> 게시판에 다양한 경험담 올라 『오늘 열심히 등산하고 집에 와서 저녁식사후 쉬려고 하는데「한귀」(「한 개비만 피우라」고 유혹하는 귀신)가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놈 때문에 당황스럽습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새해를 맞아 담배값 인상과 금역구역 확대로 금연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있다 1월5일 충북 충주시청 앞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 대시민 금연을 약속하는 이색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시청 제공) 닉네임 옆에「금연 27일째」라는 표시를 달고있는 글쓴이의 질문에 <금연 선후배>'들의 조언과 격려가 이어진다. 『한달을 무사히 넘겨보세요. 갈수록 좋아집니다』 『4,500원×31일=139,500원, 139,500원×12개월=1,674,000원, 1,674,000×20년=33,480,000원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아무리 괴롭혀도「타협 안한다」고 오기를 부려보세요』……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사이트 금연길라잡이(http://www.nosmokeguide.or.kr) 속 <공감마당> 게시판에는 금연 시도자들의 글이 하루에도 20∼30건씩 올라온다. 막 금연을 시작한「금연 1일차」새내기부터,「금연 3000일」을 넘겨 닉네임 옆에 「황제왕관」아이콘을 단 사람들까지 금연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조언이 공유된다. 여러 금연자들의 추천을 끌어낸 금연 성공자들의 글을 통해《금연 성공 노하우》를 알아본다. ◇ D데이를 정하지 말라 1월1일을 기해 담배값을 인상한 올해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신년에는 늘 금연 시도자가 늘어난다. 이왕이면 새해부터, 새달부터, 월요일부터 금연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여러 전문가들도 D데이를 정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 금연의 시작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금연 148일차의 닉네임 <잉어지짐>은『특정일을 못박아두기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시도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특정일을 염두에 두고 금연할 경우 D데이까지는 더 많이 흡연하게 되고, 금연 당일의 금단 고통도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D데이를 정해 금연을 시작한 경우에는 실패했을때 당장 금연을 재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D데이를 정하는 게 보통이다. 연초에 금연을 시도했다 실패하면 설날을 기해 다시 시작하는 식이다. D데이에 구애받지 않고「지금 당장」혹은 컨디션이 좋을때 시작하면 금연에 대한 압박감도 덜 수 있고, 재시도도 쉬워질 수 있다고 한다. ◇ 금단현상을 즐겨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래 흡연을 하던 사람이 담배를 끊게되면 여러 금단현상을 겪기 마련이다. 대체로 일시적이지만 금연 지속의 큰 걸림돌이 된다. 한 금연자는『잠시 겪는 지독한 금단현상이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금단현상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금연 1년을 넘긴 닉네임 <풍운3>은『금단현상이 심하고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금연 성공률이 높다. 나도 지독한 금단현상이 잔상으로 남아 재흡연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금단 증상이 심하다면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피하지 말아야 한다. 금연 4,000일을 훌쩍 넘긴 닉네임 <min>은『심각한 중독자는 금연보조제 없이는 금연이 거의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실패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는 감당 못할 「담배와의 종속관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금연보조제나 약물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 의지 박약을 무기로 삼아라 오르는 담배값과 좁아지는 흡연공간에도 쉽게 금연을 결심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의 의지 부족을 핑계로 삼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성공하지 못할테니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닉네임 <min>은 그러나『부족한 신념과 나약한 정신력이 금연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실패할지 모른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노심초사하며 잠시도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의지력을 과신하는 사람은『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시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금연을 거듭 중단하기 쉽다. ◇ 한귀를 물리칠 나만의 방법을 찾아라 금연 시도자들이 입모아 말하는 가장 힘든 순간은 한 개비의 귀신,「한귀」가 찾아오는 순간이다.「한개비 쯤이야」라며 한귀의 유혹에 넘어가는 순간 그간의 금연 노력은 수포가 되기 쉽다. 금연 1,000일을 바라보는 닉네임 <김민우>는『순간을 버티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는것』이 금연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한다. ①물 많이 마시기 ②사탕 먹기 ③운동하기 등 방법은 다양하다. 금연 300일을 넘긴 닉네임 <주인장>은 "피고 싶은 시기가 오면 시원한 물을 마시거나, 심호흡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그것마저 힘들면 가만히 앉아 있으라. 한번을 참으면 두번째는 편하고, 그 다음은 더 편하다』고 말했다. ◇ 금연은 매일 매일 하는것 『담배는 끊는것이 아니라 참는것』이라는 말처럼, 이 게시판에 담배 한 가치 피우지 않고 수년이 지난 사람들도 들어와 여전히 <금연일기>를 쓰기도 한다. 금연이 평생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금연 시도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15년을 흡연하다 금연 1,800일을 넘긴 닉네임 <백^^*>은『담배는 몇년을 끊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하루를 끊는것』이라고 말한다. 식사, 세수를 매일매일 하는 것처럼, 금연도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속 해야한다는 것이다. 닉네임 <min>도『금연은 1달, 1년, 10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단 하루만 참고 견디면 이뤄지는것』이라며『어제 했던「그 하루」를 오늘 한번 더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2015/01/06 17:49 금연 도우미, 30대는 전자담배 40대는 은단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禁煙) 제품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금연 제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6일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2월29일~1월4일) 전자담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배 넘게 늘었다.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고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비중이 41.7%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23.9%, 20대는 7.8%를 각각 차지했다. 은단은 40대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 기간 은단 구매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40대가 44.1%에 달했고, 30대 29.6%, 20대 3.2% 등이었다. 롯데닷컴 측은『연령에 따라 추구하는 금연스타일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전자담배를 이용해 당장 끊기 어려운 흡연 습관을 서서히 끊으려는 반면, 건강에 관심이 많은 40대는 생약(生藥) 성분이 든 은단을 금연보조제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연도우미 제품 외에 금연 표지판, 금연 스티커, 금연 시계 등 금연 문구나 이미지를 담은 인테리어 소품도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금연 소품의 최근 1주일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상승했다. 구 비중은 20대 29.5%, 30대 30.3%, 40대 22.2% 등으로 연령대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고 롯데닷컴 측은 전했다. /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금연클리닉
광주 전남 흡연인구 증가, 질별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담배값 인상 6개월, 세수 1.2조 늘었다 금연 프로그램 다양, 새해엔 꼭 금연하자 보건소 금연클리닉 국가금연지원센터 http://nsk.khealt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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