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23장 15 - 18절
15 그날이 오면, 두로는 한 왕이 사는 햇수만큼, 곧 칠십 년 동안, 잊혀질 것이다. 칠십 년이 지난 후에는 다음과 같은 노래에 나오는 창녀처럼 될 것이다.
16 '너 잊혀진 창녀야, 네 수금을 들고 성을 돌아다녀라. 아름답게 수금을 타고 노래를 많이 불러서, 사람들이 다시 너를 기억하게 하여라.'
17 칠십 년이 지나면, 여호와께서 두로를 돌아보시어 옛날처럼 다시 무역을 할 수 있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두로는 다시 땅 위에 있는 세계 모든 나라에 제 몸을 팔아 돈을 벌 것이다.
18 그러나 두로가 벌어서 남긴 것은 여호와의 몫이 될 것이며, 두로는 제 몫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를 섬기며 사는 백성이 두로가 벌어들인 것으로 양식과 좋은 옷을 살 것이다.
<묵 상>
이사야는 두로의 멸망 이후 70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지만 그 회복은 이전의 부패한 경제 활동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본문은 두로가 70년 후에 회복되었을 때, 그 부가 하나님을 위한 목적에 사용되리라고 예언합니다. 이것은 부의 대한 올바른 사용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부와 재능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쓰이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부유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랑하고 자기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교훈입니다.
3. 두로의 회복과 재건(15-18절)
"그날이 오면, 두로는 한 왕이 사는 햇수만큼, 곧 칠십 년 동안, 잊혀질 것이다. 칠십 년이 지난 후에는 다음과 같은 노래에 나오는 창녀처럼 될 것이다. '너 잊혀진 창녀야, 네 수금을 들고 성을 돌아다녀라. 아름답게 수금을 타고 노래를 많이 불러서, 사람들이 다시 너를 기억하게 하여라.'"(15-16절) 이사야는 두로가 70년 동안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기간 동안 두로는 폐허가 되어 예전의 번영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며, 주변 국가들에 의해 잊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징계하시는 기간입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다시는 이전과 같은 교만을 범하지 않도록 하는 징계의 시간입니다. 여기서 이사야는 두로를 '창녀'에 비유합니다. '창녀'는 단순히 몸만을 파는 역할이라기보다 '기생'으로서의 상업적 역할에 더 가깝습니다. 이는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 도시의 면모가 노래와 몸을 파는 기생과 비슷한 데가 있기 때문입니다(17절). 이 기생은 일정한 기간 동안 손님으로부터 잊혀져 버림이 되었다가 70년이 지난 뒤, 다시 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언급된 70이란 숫자는 7이 하나님의 역사를 가리키는 수고, 10은 완전을 가리키는 수입니다. 이로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도대로 일을 성취시켜 나가는 충만한 때를 상징합니다. 실제로 70년이란 기간은 바빌론 유수의 시간과 일치합니다. 여기서 '기생의 노래'가 일부 소개 됩니다. 이는 이사야의 예언을 보다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한 기생이 다시금 옛 명성을 되찾고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기묘한 곡조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두로는 심판 자체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회복이 전제된 심판이었습니다. 두로는 바빌론에 의해 침공당한 후 70년 뒤에 페르시아에 의해 해방되고 회복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로를 기생에 비유한 것은 돈을 얻기 위해 정절을 포기하는 기생처럼 자신들의 풍요를 위해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과 자신의 욕망을 쫓아 사는 삶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를 고발해 줍니다.
"칠십 년이 지나면, 여호와께서 두로를 돌아보시어 옛날처럼 다시 무역을 할 수 있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두로는 다시 땅 위에 있는 세계 모든 나라에 제 몸을 팔아 돈을 벌 것이다."(17절) 두로의 멸망이 여호와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면, 그 회복 또한 하나님의 은총으로부터 기인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심판 후에 하나님의 긍휼에 힘입은 두로는 다시 무역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세계 모든 나라에 자기 몸을 파는 이전의 상태로 회귀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70년이 지나면 두로가 다시 번영을 되찾게 되지만, 이 번영은 이전과 같은 탐욕과 자기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헌신된 번영이 될 것이며, 두로의 부가 하나님을 위한 목적에 사용될 것입니다. 이사야는 두로의 수익이 하나님을 섬기고 영광을 돌리는 데 쓰일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두로가 벌어서 남긴 것은 여호와의 몫이 될 것이며, 두로는 제 몫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를 섬기며 사는 백성이 두로가 벌어들인 것으로 양식과 좋은 옷을 살 것이다."(18절) 본절은 우리말대로 표현하면 '죽 쒀서 개 준 꼴'입니다. 노력의 대가를 얻지 못하고 그 이득과 결과가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로가 벌어서 남긴 것은 여호와의 몫이 될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자기 몸을 팔아서 번 돈이 하나님께 바쳐질 수 있단 말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하나님께 가져오지 말라. 이는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다'(신 23:18)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두로에게 적용된 '기생'이라는 말이 상업 활동에 종사하는 두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성적인 행위를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상업적 행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상업적 행위를 악한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됨'(딤전 6:10)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두로의 무역한 것과 이익을 하나님께 봉헌하기 위함은 곧, 여호와 앞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함이십니다. 두로의 이윤이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것이 되도록 사용하시기 위함이십니다. 모든 물질과 이 세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다. 사람은 단지 하나님의 것을 관리하는 청기기요. 하나님의 일을 위한 통로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망각할 때 우리 또한 물질을 목적 삼는 물질의 노예가 될 뿐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며 주님의 청지기답게 물질을 바르게 관리하며 사십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질이 하나님께서 허무실 욕망의 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을 이루실 거룩한 도구가 되게 하십시다.
이사야는 두로의 멸망과 회복이 모두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권세와 부가 영원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심판하시며 회복시키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두로를 낮추심으로써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부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게 하셨습니다. 나의 힘으로 성취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잊지 마십시다. 이 모든 것들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광 돌리는 데 쓰여야 함을 기억하며 사십시다. 하나님의 영광이 곧 자녀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세상 나라의 안보와 경제력이 모두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보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권세와 부가 영원할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두로의 낮추심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기 위함임을 알게 하시고, 그들의 부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게 하시므로 청지기의 의무를 다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나의 힘으로 성취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들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광 돌리는 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이 곧 자녀의 영광임을 기억하며 나의 모든 삶, 자녀와 집안, 그리고 섬기는 공동체를 영화롭게 승화시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