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26장 10 - 21절
10 주께서 악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셔도 그들은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정직한 땅에 살면서도 여전히 악한 일만 하며,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11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려 하시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악한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주께서 준비하신 불로 주의 원수들을 태우십시오.
12 여호와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주께서는 또한 우리의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13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다른 주인들이 우리를 지배하였으나, 우리는 오직 주님의 이름만 기억합니다.
14 그들은 죽어 없어졌으니,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진실로 주께서 그들을 쳐서 멸망시키시고, 그들의 모든 기억을 지워 버리셨습니다.
15 여호와여, 우리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이 나라를 크게 이루시고 이 땅의 경계를 사방으로 넓히셨습니다.
16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백성들을 책망하실 때, 그들이 괴로워하며 주께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17 우리는 마치 임신한 여자가 이제 막 아기를 낳으려는 때처럼 너무나 고통스러워 울부짖었습니다. 여호와여, 우리가 주님 앞에서
18 임신한 여자가 아기를 낳는 듯한 고통을 겪었으나, 우리가 낳은 것이라곤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고, 이 세상에 사람을 내보내지도 못했습니다.
19 주의 백성이 죽었으나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먼지 가운데 누워 있는 사람들아, 일어나라, 그리고 기뻐하라. 이는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무덤 속에서 잠자는 사람들에게 이슬같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20 내 백성아, 네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라. 하나님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잠시 숨어 있어라.
21 보아라, 여호와께서 그 계신 곳에서 나오셔서 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실 것이다. 땅이 더 이상 죽임 당한 사람들을 숨기지 않고, 모든 사람이 보도록 세상에 내놓을 것이다.
<묵 상>
이사야 26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완전한 평화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이 평화는 세상적 안정보다 깊은 영적 안정과 마음의 평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둘째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과 의인에 대한 구원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보호와 공의로운 심판, 그리고 종말의 희망을 통해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영원한 평화와 구원의 확신을 제공합니다.
4. 악인과 의인의 차이(10-11절)
"주께서 악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셔도 그들은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정직한 땅에 살면서도 여전히 악한 일만 하며,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려 하시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악한 백성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주께서 준비하신 불로 주의 원수들을 태우십시오."(10-11절) 악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도 그들은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고, 계속해서 불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악인을 다루실 때 왜 심판의 과정을 취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그의 설명은 그가 딛고 있는 땅에서 먼저 경험한 현실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인들은 아무리 좋게 해 줘도 도무지 하나님의 위대하심이나, 의로움, 정직함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결국 심판을 행하시며, 악인들에게 자신의 권능을 보여 주십니다. 악한 백성들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심판을 통해 경외심을 품게 될 것입니다.
5.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평강과 구원(12-15절)
"여호와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주께서는 또한 우리의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다른 주인들이 우리를 지배하였으나, 우리는 오직 주님의 이름만 기억합니다."(12-13절)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인도하시며 평강을 주신다는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의로운 사람들에게 초래될 궁극적인 결과는 포괄적인 안녕과 행복입니다. 이 평화는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일관된 행동에 전적으로 근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외에 다른 주인을 섬겼지만, 이제는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기억하며 찬양하게 됩니다. 세상의 주권자들이 이스라엘을 치리 하는 동안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신 하나님은 소외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주권을 회복하시는 날에 오직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백성들의 찬송소리는 다실 울려 퍼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죽어 없어졌으니,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진실로 주께서 그들을 쳐서 멸망시키시고, 그들의 모든 기억을 지워 버리셨습니다. 여호와여, 우리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이 나라를 크게 이루시고 이 땅의 경계를 사방으로 넓히셨습니다."(14-15절)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스리시며, 그들을 대적하던 모든 세력들을 무너뜨리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한 때 강력한 나라를 일구었던 세상의 군왕들을 하나님께서 징벌하셔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죽음의 심연으로 던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살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어나지도 못할 것입니다. 죽음은 인간의 헛된 교만을 비웃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나라를 더 크게 확장시켜 주셨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기서 '땅의 경계를 사방으로 넓히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로 인구가 번성하고, 그에 따라 국토의 경계가 더욱 확장됨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가장 넓은 세력을 형성했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회고하는 듯합니다.
6. 죽은 자의 부활 소망(19절)
"주의 백성이 죽었으나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먼지 가운데 누워 있는 사람들아, 일어나라, 그리고 기뻐하라. 이는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무덤 속에서 잠자는 사람들에게 이슬같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19절) 여기서 '주의 백성이 죽었으나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하여, 죽은 자들이 다시 일어날 소망을 전합니다. 독특하게도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종말론적 구원과 부활의 희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일 수 없습니다. 그들의 헛됨이 하나님의 헛됨이 될 수 없습니다. 인생의 최대 비극인 죽음마저도 정복하시는 생명의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무덤 속에서 잠자는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이 '이슬'로 비유되었습니다. 팔레스틴의 기후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입니다. 그런데 밤에 흡족히 내려 땅을 적시는 이슬은 그 지역에서 농사를 위하여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여기서 '빛'과 '이슬'은 팔레스틴에서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7. 하나님의 분노에서 피할 피난처(20-21절)
"내 백성아, 네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라. 하나님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잠시 숨어 있어라. 보아라, 여호와께서 그 계신 곳에서 나오셔서 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실 것이다. 땅이 더 이상 죽임 당한 사람들을 숨기지 않고, 모든 사람이 보도록 세상에 내놓을 것이다."(20-21절) 세상을 뒤엎은 대홍수로부터 노아와 그 가족들이 방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몸을 숨겼던 것처럼, 이사야는 온 땅을 뒤엎게 될 하나님의 분노 앞에서, 백성들에게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잠깐 숨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숨어 있으라는 것은 대환난 날에 성도가 취해야 될 몸가짐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즉, 그날에 성도들은 세상과의 분주한 거래를 단절하고,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만 됩니다. 이는 심판의 때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의 죄를 드러내고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심판의 때에 공의를 이루실 것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인내와 기다림을 권고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풀리는 시간은 잠깐이요. 그의 은혜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평강의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모든 일에 하나님께 의뢰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나로 인하여 가정과 공동체와 이 사회 가운데 주어질 영원한 평화와 안정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주어질 안전과 평화, 그리고 구원의 노래로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로 번성케 하시고, 충만케 하시고, 확장시켜 주시고, 이 모든 것을 지혜로 다스리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누릴 평화와 안정도 너무 좋고, 감사한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영광을 보고,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사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