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27장 1 - 6절
1 그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그 단단하고 날카로운 큰 칼로 행동이 재빠르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다.
2 그날이 오면, 사람들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두고 노래할 것이다.
3 '나 여호와가 그 포도밭을 지키겠다. 때를 맞추어 그것에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밤낮으로 포도밭을 돌보겠다.
4 포도밭에 대한 나의 진노는 사라졌다. 누구든지 가시와 엉겅퀴를 내어 내게 맞선다면, 내가 달려들어 그것들을 몽땅 태워 버리겠다.
5 그러나 누구든지 피난처를 찾아 내게로 오면,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내게로 와서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6 앞으로 야곱 백성이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이 싹을 내며 꽃을 피울 것이니, 세계가 그들의 자녀로 가득 찰 것이다.
<묵 상>
이사야 27장은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가 담긴 장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구원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을 강조합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비유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또한 악인들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을 새롭게 하실 회복의 약속이 중심 주제로 다루어집니다.
1. 리워야단과 용을 심판하시는 하나님(1절)
"그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그 단단하고 날카로운 큰 칼로 행동이 재빠르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다."(1절) ‘그날’은 하나님께서 구속 역사의 과정 가운데 특정하게 한 날을 정해 놓으셨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반복되는 인간의 역사의 한 날이기보다는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심판하는 종말론적 한 날을 의미합니다. ‘그날’은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언제 임할는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님을, 그날은 오직 아버지의 권한임을 증거 합니다(행 1:7). ‘그날’에 아버지께서 벌하신다고 합니다. ‘벌하시고’라는 단어에는 어떤 사람을 직접 찾아가 방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날’이 되면 신실한 백성에게는 은혜의 날이지만, 교만한 악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가셔서 징벌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악인을 심판하실 도구로 ‘칼’을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칼’의 위력을 강조하기 위해 단어를 세 개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악인을 심판하실 칼은 ‘단단하다’, ‘날카롭다’, ‘크다’입니다. ‘단단하다’는 것은 매우 막강하여 절대로 굽혀지지 않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날카롭다’는 것은 몹시 사납고 거친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단어가 사용될 때는 노동의 강도가 매우 혹독하거나, 도덕적으로 매우 패역하거나 금지 사항이 매우 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전투가 매우 맹렬하고 소식이 매우 흉할 때, 사람이 감당하기에 힘들 정도로 매우 포악함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크다’는 것은 양과 수효와 크기가 대단할 뿐 아니라 매우 중요함을 나타낼 때 쓰였습니다. 이러한 수식어들은 여호와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칼이 매우 거칠고 혹독하며, 크고 무섭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그것에 걸린 자는 결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칼은 여호와의 말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온 천지를 만드신 창조의 권능입니다. 동시에 세상의 악을 심판하시는 권능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한 백성에게 송이꿀보다 더 달지만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불보다 더 파괴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을 주장하도록 말씀을 가까이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행동이 재빠르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 리워야단, 바다에 있는 용'이 언급되었습니다. 당시에 '리워야단과 용'은 주로 혼돈과 악의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대적의 수가 셋으로 묘사됩니다. 그것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가에 대하여는 의견들이 다릅니다. 다만 학자들이 주장하는 의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언급된 나라들을 설명한다면, 먼저 '행동이 재빠른 뱀 리워야단'은 물살이 급하고 빠른 티그리스 강에 위치한 앗시리아를 가리킵니다. 둘째,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 리워야단'은 구부러진 곳이 많은 유브라데 강에 위치한 바빌론을 가리킵니다. 셋째, '바다에 있는 용'은 이집트를 가리킵니다. 물론 다르게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것은 각각의 다른 나라가 아니라, 단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삼중적 표현의 한 형태를 지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 피조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적대 세력들이 하나님의 의해 철저하게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악과 혼돈의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실 것을 말해줍니다.
2. 이스라엘을 포도밭으로 하나님을 포도원지기로 비유(2-6절)
"그날이 오면, 사람들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두고 노래할 것이다. '나 여호와가 그 포도밭을 지키겠다. 때를 맞추어 그것에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밤낮으로 포도밭을 돌보겠다. 포도밭에 대한 나의 진노는 사라졌다. 누구든지 가시와 엉겅퀴를 내어 내게 맞선다면, 내가 달려들어 그것들을 몽땅 태워 버리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피난처를 찾아 내게로 오면,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내게로 와서 나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2-5절)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아름다운 포도밭'으로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사람들을 향하여 포도원지기가 되어 보호하시고, 대적을 멸하시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포도원을 가꾸며 돌보는 데는, 많은 손질과 세심한 관심이 요청됩니다. 포도원지기가 해야만 하는 대표적 두 가지 일이 거론됩니다. 하나는 정기적으로 때를 맞추어 물을 주는 일입니다. 다음은 밤낮으로 포도밭을 잘 간수하여 상해를 입지 않도록 지키는 일입니다. 즉, 재배와 보호하는 일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정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이 포도원을 해치려 한다면 그에 맞서 싸우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가시와 엉겅퀴'는 대적자들에 대한 묘사입니다. 대적자들이 하나님께 대들면 불에 던져 몽땅 태워버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당신을 대적하는 자들을 대적하여 멸하십니다. 아니면 대적하는 자들이 하나님께 항복하고 평화를 누리든지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회복된 당신의 백성을 향하여 더 이상 분노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자는 누구라도 용서하시며, 그로 하여금 평화를 누리게 하십니다.
"앞으로 야곱 백성이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이 싹을 내며 꽃을 피울 것이니, 세계가 그들의 자녀로 가득 찰 것이다."(6절) 하나님의 백성에게 약속된 장래의 소망이 제시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돌보며 그들이 열매를 맺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한 그루 나무로 표상된 야곱의 왕성한 성장이 다섯 단계로 묘사됩니다. '뿌리를 내리고 - 싹을 내며 - 꽃이 피고 - 결실함 - 세계에 가득히 채움', 결국 이스라엘이 온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야곱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총괄하는 명칭입니다. 또한 '세계에 가득 찬다'는 말은 복음에 의해 이스라엘과 이방인 사이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충만하게 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축복하시고, 그들을 통해 다른 민족에게까지 복을 주실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한 나의 포도원지기가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을 혼란하게 만드는 모든 혼돈의 세력들을 멸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을 모든 대적의 손에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원수들이 철저하게 멸망하여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은 내가 상해를 입지 않게 하옵소서. 나태함과 안일함에 빠져 대적이 공격해 올 때에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에 힘입어 빛 된 존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한 그루의 나무로 표현된 야곱처럼, 나 한 사람이 주님께 뿌리를 깊이 박았더니, 움이 돋고, 꽃이 피며, 결실하여, 온 지면을 채우는 번성과 왕성한 복이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번성해 가며, 하나님의 말씀이 담장을 넘어, 이웃에게까지 퍼져가게 하옵소서. 내 삶의 자리에 뿌리를 내려, 잘 정착하고, 적응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를 홀로 누리지 않고, 주님께서 주신 은혜와 복을 교회와 이웃을 향해 책임감 있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