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28장 1 - 6절
1 에브라임의 술 취한 사람들에게 자랑이자 기쁨인 사마리아 성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 언덕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
2 보아라, 여호와께서 강하고 힘 있는 사람을 보내신다. 그 사람이 우박처럼, 폭풍처럼, 극심한 홍수처럼 들이닥쳐서 사마리아를 뒤엎어 버릴 것이다.
3 술 취한 에브라임 백성에게 자랑스러운 면류관이던 그 성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힐 것이다.
4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 그 성은 잘 익은 무화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 따서 삼키는 것처럼 그 성의 찬란함도 삼킴을 당할 것이다.
5 그날이 오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아름다운 왕관이 되시며, 주의 살아남은 백성에게 화려한 화관이 되실 것이다.
6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재판관에게는 재판의 영을 내려 주시며, 성문에 서 있는 병사들에게는 용기의 영을 주실 것이다.
<묵 상>
이사야 28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내리시는 심판과 책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에브라임과 유다의 지도자들이 술 취함과 오만함으로 인해 바른 길에서 벗어났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교정하기 위해 심판을 예고하시는 내용이 중심입니다. 교만과 불순종에 대한 경고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구원의 약속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북왕국 에브라임의 지도자들이 불순종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1. 에브라임의 교만에 대한 경고(1-4절)
"에브라임의 술 취한 사람들에게 자랑이자 기쁨인 사마리아 성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 언덕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1절) ‘에브라임’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가리킵니다. '술 취한 사람들'은 방탕한 백성들을 가리키고, '아름다운 화관'은 수도 ‘사마리아’를 가리킵니다. 당시 잔치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에게 면류관을 씌워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당시에 사마리아가 다른 어떤 도시들보다도 술에 취한 것과 같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풍부한 물질적 여건을 믿고 지나치게 교만하여, 포도주에 쩔어 있을 만큼 술과 방탕에 깊이 탐닉해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이런 북이스라엘의 교만을 지적하며, 에브라임의 '아름다운 화관'이 시들어 쇠락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에브라임은 과도한 음주와 사치로 인해 교만해졌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영광이 시들고, 사마리아의 멸망에 대해서 심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의지하던 모든 것이 결국 무너지게 하실 것입니다.
"보아라, 여호와께서 강하고 힘 있는 사람을 보내신다. 그 사람이 우박처럼, 폭풍처럼, 극심한 홍수처럼 들이닥쳐서 사마리아를 뒤엎어 버릴 것이다. 술 취한 에브라임 백성에게 자랑스러운 면류관이던 그 성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힐 것이다. 술 취한 사람들이 사는 기름진 골짜기에 아름다운 화관처럼 놓여 있는 네가 시들어 죽을 것이다. 그 성은 잘 익은 무화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 따서 삼키는 것처럼 그 성의 찬란함도 삼킴을 당할 것이다."(2-4절) 여기서 '강하고 힘 있는 사람'은 앗시리아를 가리킵니다. 앗시리아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진노의 도구요 형벌의 매개체입니다. 사마리아가 앗시리아에 의해서 무너지는 모습을 3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쏟아지는 우박’인데, 이집트에 내렸던 10가지 재앙 중에 7번째인 ‘우박재앙’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 우박이 이집트 전역을 초토화하였습니다. 둘째는 ‘폭풍’인데, 시속 200km의 속도로 불어대는 사막의 돌풍인데, 욥의 자녀가 살고 있던 집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7남 3녀의 목숨을 하루아침에 빼앗아 가는 바람을 연상하게 합니다. 셋째는 ‘홍수’인데, 노아시대의 홍수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처럼 사마리아를 향한 공격은 엄청날 것이며,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비유된 사마리아의 운명이 다시 '잘 익은 무화과'에 비유됩니다. 이러한 비유에서 사마리아에 대한 적들의 탐욕스러움과 그로 말미암은 파멸의 완전함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마리아 도성이 적들에 의해 게걸스럽고도, 신속하게 삼켜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사마리아의 비옥함과 아름다움은 앗시리아의 식욕을 돋구는 자극제가 되어 포위 3년 만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2.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면류관(5-6절)
"그날이 오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아름다운 왕관이 되시며, 주의 살아남은 백성에게 화려한 화관이 되실 것이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는 재판관에게는 재판의 영을 내려 주시며, 성문에 서 있는 병사들에게는 용기의 영을 주실 것이다."(5-6절) 에브라임의 교만과 대조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왕관'이 되셔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해 의와 용기를 베푸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들에게 참된 영광과 승리를 주실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인간의 교만과 타락에 의해 결코 훼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에브라임이 적에게 삼킴을 당하는 그날에, '아름다운 화관'이 시들어 쇠락하는 반면에 '주의 살아남은 백성에게 화려한 화관이' 햇빛처럼 솟아납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 따스함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야는 그것을 '살아남은 백성에게' 제한시킵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재판관에게 필요한 내치와 외치는 각각 '재판의 영'과 '용기의 영'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심으로써 참된 왕으로서 평화를 누리게 하시며, 왕국의 질서를 유지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주변 지형이 면류관과 같았던 사마리아는 교만하여 패망의 길로 갔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했던 사람들, 남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면류관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끝까지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이 없습니다. 소망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소망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아름답고, 놀라우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도 자신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착각과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인생을 술독에 빠진 것과 같은 무책임함과 방탕함으로 바른 삶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술에 인이 박혀 쩔어 있는 삶이 자신과 가정과 사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육신의 욕망을 탐닉하는 인생이 세상에 짓밟혀 허무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유념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세상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영을 부어 주옵소서. 세상을 이길 용기의 영을 부어 주옵소서. 세상을 온전히 밝히고, 맑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빛을 비추는 진리의 등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