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진동계곡의 여름
22, 08, 03
인제 기린면 진동 1리 추대의 진동계곡,
우리나라 100대 명산 점봉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명품 계곡이다.
인근에 곰배령, 방태산 자연휴양림
그리고 아침가리와 연가리 계곡이 있다.
트래킹 하는 이들이 대게 여기서
아침가리 계곡으로 들어간다
인제의 오지 중 오지 아침가리 계곡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아침가리 계곡이 좋아서 많이 찾는다.
오전에 먼저 방태산 자연휴양림을 걷고
오후에 아침가리 계곡을 걸으려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며칠간 비가
많이 내려 아침가리 계곡은 출입금지다.
부득이 아침가리 계곡 입구의
진동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물놀이했다.
대부분 나이 상관없이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가 첨벙거리며 웃는다.
그러나 물이 너무 차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금방 밖으로 나온다.
시원하다 못해 엄첨 차가웠다.
서울 근교 국립공원과 달리
아직 사람의 손때가 덜 묻은 맑은 계곡이라
마음껏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이유인가 보다.
"진동리의 새벽은 때로는 박수를 치며,
때로는 언 땅을 구르며
그렇게 태백산맥으로부터
단숨에 달려 내려온다.
산간 독립가옥의 영창에
하나씩 둘씩 불이 켜지면
밤새워 하늘밭 화실
슬레이트 지붕 위에서 놀던 별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징검다리를 건너 달아난다.
개천을 건너다 발을 헛디뎌 빠진 별들은
방태천 열목어도 되고 꺽지가 된다.
그리고 봄이 오면
들녘에 앉아 솜 양지꽃이 되기도 하고,
오랑캐꽃이 되기도 한다."
(화가 최용건의 진동리 일기 중)
진동리 산촌체험학교의 산채비빔밥,
주민들이 재배한 찰옥수수와
산채 짱아지 그리고 말린 산채들이
방문객들에게 인기였다.
동행인들과 주고 받는 것도
여행 하면서 누리는 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