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차 모임--- 봉산 무장애 숲길 걷기
모임일시 : 2024.07. 06.
집결장소 : 지하철 6호선 새절역 3번출구
집결시간 : 오전 10시 30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도 벌써 월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네 어조로 말하면 초여름인데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단단히 각오하라는 듯 6월 의 절반 이상을 뜨겁게 내려쪼이는 강렬한 햇살과 동반된 열기로 대지는 타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우리만이 아니고 지구촌 곳곳이 섭씨 40도가 넘어서는 열기에 시달리거나 무섭게 내리쏟는 폭우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래 전부터 학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예고되었던 지구 온난화의 폐해가 이제 현실적 재앙으로 다가온다는 위기감이 앞서는군요.
동우 여러분, 이른 더위에 모두 가내 평안하신지요?
다시 한달이 지나고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이야기를 나눌 모임날이 다가오네요.
이번 모임은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기억 속에 있는 몇몇 장소 중 선뜻 떠오르는 곳으로 은평구에 있는 봉산을 올라볼까 합니다.
산 높이는 불과 200여미터에 불과하지만 산 아래 완만한 산길에서 정상을 향해 갑자기 가파른 경사가 나타나 접근하는데 다소 부담스러웠던 산인데, 얼마 전 은평구에서 이곳에 무장애 숲길을 조성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 삶의 여유가 생기다보니 자치단체별로 구민이나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위락시설도 앞다퉈 설치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민 서비스를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많은 세금을 내는데 이런 것으로라도 주민 편의를 도모해 주니 조금은 덜 아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는 천혜의 자연혜택으로 도심에 산지를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도시인의 건강한 삶과 복지를 위해 산을 활용하는 것은 큰 예산 들이지 않고도 민심을 얻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월초에는 서울 금호동에서 시작되는 응봉근린공원에서 시작, 매봉산을 거치고 이어서 한동안 도로가 뚫리면서 잘려버린 매봉산과 남산을 이어주는 생태통로를 탐방했지요. 이어서 숲길은 벗어나 좀 따갑기는 했지만 다산로와 장충로가 만나는 교차로를 따라 걸으며 국립극장, 동국대 정문을 거쳐 장충동에 도착, 하루 산행을 끝내고 먹자골목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봉산도 산길을 걷는 내내 녹음이 짙어진 나무숲 사이를 걸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데크가 깔린 숲길은 경사도를 낮추고자 지그재그로 만들어져 성질 급한 사람들은 좀 따분해할 정도로 편하게 산을 오르게 만들어졌네요. 성질 급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군데 군데 난간 옆으로 산길을 가로 질러 갈 수 있도록 샛길도 조성되어 있으니 염려는 놓으시고.
채 20여분 정도 오르다보면 요즘 보기 힘든 편백나무숲이 아직 무성하진 않으나 제법 보기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우리 나라 곳곳에 있는 측백나무와 사촌 쯤 된다고 합니다. 기온이 따뜻한 남부지역 토양이 나무 생장에 필수조건이라고 귀동냥으로 들었었는데 이렇게 많은 묘목이 서울에서 뿌리를 내렸다니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약 13,000그루를 여기 봉산에 심었다고 하는데, 좀 성장한 5,6년 후에는 멋진 편백나무 숲이 등장해 서울의 명소가 될지도.....
편백나무는 세균에 대핸 항균 및 살균작용이 뛰어나 웰빙용품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합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이 숲에서 한 이십여분 휴식을 취하며 피톤치드도 마시고 박테리아, 곰팡이, 해중퇴치는 물론 항균 및 살균 효과를 넉넉하게 맛보시기 바랍니다.
이 편백나무숲을 지나 일정 거리를 걸어가면 봉산의 정상에 봉수대가 있고 여기서는 서울 북서쪽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니 잠시 이곳에서 서울 서북권의 모습도 감상하시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면 하산길입니다.
하산길에서도 좀 특이한 모습의 사찰을 겉으로나마 둘러보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사찰명은 수국사로 특이한 점은 사찰 전체 벽이 온통 금색으로 칠해져 햇살이 비추는 시간엔 더욱 돋보이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모쪼록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즐거운 하루 산행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18차 모임 참석자 : 박용배, 손경준, 이영구, 이찬희,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한기백, 황교갑, 황교섭
회비입출내역
내 역 입출금 잔 액
217차 잔액 4,250,470
218차 회비 100,000
당월모임식대 229,000 4,121,470
2024.06.26.
교동47&8산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