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차 모임 -- 조선왕릉 답사-- 태릉과 강릉 숲길 탐방
모임일시 : 2025년 06월 07일
모임장소 : 지하철6호선 화랑대역 4번출구
집결시간 : 오전 10시 30분
화창하고 외출하기 좋은 봄날도 본격적 여름날이 성큼 다가서며 계절의 왕자에게 자리를 양보할 모양입니다.
낮기온은 한여름 기온 못지 않게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느껴지는가 하면, 해가 기울면서 바깥 기온은 갑자기 하강하여 반소매로 바뀐 티셔츠 사이로 느껴지는 냉기는 으시시한 느낌, 확실히 동남아 지역 여행시에 느꼈던 끈적거리는 낮기온과 해가 기울면 갑자기 떨어지는 온도에 어깨가 움츠러들던 바로 그 느낌이네요.
동우 여러번 그간 잘 지내셨겠지요. 어느새 한달이 훌쩍 흘러가고 우리가 모일 새달의 첫토요일이 성큼 다가왔네요.
지난 월초에는 낙성대와 강감찬길을 걸으며 서울 도심의 역사산책 시간을 가졌지요. 고려시대 거대한 강국이 에워싼 극동의 조그만 땅에서 늘 대국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라, 걸핏하면 침략하여 노략질을 일삼던 거란군이 당시 고려의 수도 개경 부근까지 남진했던 40만 대군을 지략을 써가며 기습 공격으로 궤멸시키고 살아 도망친 거란군은 수천에 불과했다 하니 대견한 일이지요. 이름하여 귀주대첩이었다 합니다.
이 업적을 기념하고 기리는 의미로 당국에서는 장군의 생가 근처에 공원을 만들고 그의 사적비와 위패를 모신 영당이 있던 안국사, 삼층석탑 등을 공원에 옮기고 낙성대공원으로 명명했다 하는군요.
낙성대공원에 들러 인헌공 감감찬 장군의 업적을 돌이켜보며 잠시 자부심도 품어보고, 우측에 조성된 강감찬길을 따라 산길을 걸어 사당동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지요. 언덕길을 좀 오르다 사당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그런대로 하루 운동량이 일만보 가까이 되었고 사당동 음식거리 앞에서 자주 가던 음식집에 들어가 오늘의 뒤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가오는 6월의 모임은 다시 조선왕릉을 답사하는 의미로 태릉에 있는 조선왕릉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그 동안 우리 모임에서는 서오릉과 동구릉 등을 답사했고 시간이 되는대로 서울에 있는 왕릉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 마음은 있었지만 이제 날씨도 더워지니 더 덥기 전에 시간내어 가보고자 했던 곳입니다.
위치는 자역명으로도 쓰이는 태릉으로, 지하철 6호선 태릉이나 화랑대역에 내려 걸으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우리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출구에서 시작하여 전방으로 약 100여미터 전진하면 좌측으로 조선왕릉 전시관이 보이고 여기서부터 당일의 탕방이 시작됩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조선왕릉 일람표를 비롯 왕릉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람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년 전에 우리가 다녀온 동구릉, 서오릉에서 왕릉을 탐방하며 익히 보아왔듯이 이곳 전시관 역시 조선왕릉 계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기록물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을 나와 약 100여미터 전방을 따라 걸으면 좌측에 태릉이 위치해 있고 그 안쪽으로 숲길 양쪽으로 아늑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왕릉에 들어선 정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느낌에 젖어들게 합니다. 이 숲길은 항상 개방되는 곳이 아니고 계절 따라 5, 6, 10, 11월 4개월만 일반에게 개방된다 합니다. 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다시금 또 하나의 왕릉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주어진 명칭이 강릉, 문정왕후의 아들로 조선 13대 왕위에 오른 명종과 인순왕후를 모신 왕릉입니다. 이 왕릉은 아직 항상 일반에 공개되는 곳이 아닌 4개월만 개방되는 곳이라 하니 잘 관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문정왕후는 조선 제11대왕 중종(재위 1506~1544)의 두번째 계비로, 중종이 서거하여 첫번째 왕후인 장경왕후 윤씨의 희릉 옆에 안장되어 있었으나(서삼릉), 자신이 중종 옆에 묻힐 요량으로 중종의 능침이 풍수지리가 안 좋다 주장하고, 선릉 옆으로 옮겼답니다. 그러나 새로 옮긴 왕릉의 지대가 위치특성상 낮은 지대로 홍수 피해가 잦았고, 결국 문정왕후는 중종 옆 자리로 가지도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안장되었다고 하죠.
어찌 되었든 태릉은 그 규모로 보아 손에 꼽을 정도로 웅장하고, 어린 왕을 대신하여 8년간 수렴청정으로 섭정하면서 정사를 좌지우지했던 여장부의 위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면 궁금증이 풀리겠고 우리는 이곳 왕릉을 답사하고 이곳 화랑대 인근의 자연풍경과 시설물들을 관찰하며 당일의 일정을 마감하고 인근의 음식점에서 간단한 뒤풀이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아직은 무덥지 않은 날씨이니 다가오는 6월 3일의 갑작스런 대통령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시고 모임날은 시간 늦지 않게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제228차 모임 참석자
박상오, 박용배, 손경준, 이영구,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한기백, 홍순배, 황교갑, 황교섭
회비 입출내역
내 역 입출금 잔 액
제227차 이월내역 3,085,470
제228차 회비 220,000
당월모임식대 -169,000 3,136,470
(나오리주물럭)
당월 잔액 3,136,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