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사는 삶 2025년 5월 21일(수)

[웃음]

<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38장 1 - 8절
1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심한 병에 걸려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를 보러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 그러니 네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 쪽으로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3 "오, 여호와여, 내가 언제나 진실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주께 복종하고,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크게 통곡하였습니다. 
4 그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 "다시 돌아가서 히스가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네 목숨을 십오 년 더 늘려 주겠다. 
6 그리고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의 왕에게서 구해 주겠다. 내가 이 성을 지켜 주겠다.'"
7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증거를 왕에게 보여 주실 것입니다. 
8 보십시오. 왕의 해시계에 비친 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해 그림자가 아하스의 해시계에서 열 칸 뒤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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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이사야 38장은 유다의 히스기야 왕이 심각한 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기적적으로 생명을 연장받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병고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세와 하나님의 긍휼 하심에 대한 깊은 감사와 찬양을 보여줍니다. 
 
1. 히스기야의 병과 이사야의 예언(1절)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심한 병에 걸려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를 보러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 그러니 네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1절) 히스기야가 죽을병에 걸리자, 이사야가 그를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그의 병이 치명적 이어서 죽을 것이니 유언을 남기고 대비하라고 합니다. 당시 히스기야는 나라가 앗시리아의 위협으로부터 구원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었고, 왕으로서 할 일이 많았기에 이 예언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기서 '그 무렵'은 히스기야 왕은 29년을 통치했습니다(왕하 18:2). 그중 15년은 질병이 나은 후에 여호와의 은혜로 생명이 연장된 기간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그의 재위 14년째에 일어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때 앗시리아 산헤립 왕이 유다를 공격한 때와 시기적으로 일치합니다. 히스기야 왕이 치명적인 질병을 얻어 죽음을 선고받은 후에 여호와 앞에서 그토록 슬퍼하며 통곡한 것도 이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가 슬퍼한 것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있지만,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민족이 당할 비극적인 처지를 더 걱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죽을 것이다'는 말은, 죽음이 임박했으며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히스기야에게 이 말은 결코 변경될 수 없는 냉혹한 사형 선고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중에 철회되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의 운명과 관련된 하나님의 선고에도 집행 유예는 있습니다. 언제나 인생에게 복 주시기를 소원하시는 하나님은 또한 그의 종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으시며 응답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불변하십니다. 그러나 성도의 기도는 그것을 이루는 과정과 방법을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히스기야의 겸손과 기도의 열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2.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2-3절)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 쪽으로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오, 여호와여, 내가 언제나 진실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주께 복종하고, 주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크게 통곡하였습니다."(2-3절)
이사야의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돌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온 자신의  옳은 삶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나 그 초점은 행동의 완전함이 아니라 동기의 순전함을 말합니다. 히스기야도 인간인 한, 비록 그의 행사가 다 완전하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는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순전한 양심에 따라 최대한 바르게 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여기서 '진실한 마음'은 '진리' 안에서 그리고 '완전한 마음 안에서'입니다. '순전한 마음'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일을 추진해 나가는 '성실성'을 가리킵니다. 나뉘지 않은 마음의 '온전함', 즉 정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절박함과 겸손이 깃든 기도로, 죽음을 앞둔 사람의 절박한 심정을 잘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응답과 생명의 연장(4-6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히스가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네 목숨을 십오 년 더 늘려 주겠다. 그리고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의 왕에게서 구해 주겠다. 내가 이 성을 지켜 주겠다.'"(4-6절)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사야를 통해 그에게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앗시리아로부터 예루살렘을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해 주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백성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그들의 고통과 필요를 깊이 살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이사야에게 전달된 시간적 간격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사야가 성읍에 이르기도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죽음을 선고할 때는 여호와의 이름만 간단히 언급했습니다(1절). 그러나 위로를 제시할 때, 이사야는 여호와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이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이는 히스기야에게 베풀어진 여호와의 은혜와 자비가 그 조상 다윗과 맺으신 언약에 기인한 것이며, 약속을 지키시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단순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왕국의 영속성을 약속받은 인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속성이 다윗 자신이 아니라 그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것임을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여기서 기도를 '듣고', 눈물을 '보았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히스기야가 드린 눈물의 기도를 참되고, 진실한 것으로 인정하셨다는 말입니다. 여호와는 의인의 입에서 나오는 진실한 기도를 들으시며, 특히 의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귀하게 보십니다. 
 
4. 치유의 표적(7-8절)
"이사야가 말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증거를 왕에게 보여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왕의 해시계에 비친 해 그림자를 열 칸 뒤로 물러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대로 해 그림자가 아하스의 해시계에서 열 칸 뒤로 물러났습니다."(7-8절)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그의 병을 치유해 주신다는 표적으로, 아하스의 해시계에서 그림자가 10칸 뒤로 물러가는 기적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어 해시계의 그림자가 10칸 뒤로 물러가게 하십니다. 이 기적은 히스기야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그의 생명을 연장해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여기서 일이 진행되는 순서상 이사야의 말이 주어지기 전에 증거를 구하는 히스기야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회복에 있어 선지자 이사야의 역할에 강조점이 있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히스기야의 기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와의 약속에 대한 증거로 해 그림자가 뒤로 10칸 물러가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면서 약속의 주체, 그리고 증거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밝히십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운명이 히스기야의 신실성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히스기야의 신앙은 질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신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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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천함에 이르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신앙이 다만 생명만을 늘려가는 초라한 것에 불과하지 않게 하옵소서. 여호와의 열심으로 인하여 여전히 긍휼 하심과 신실하심을 보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진실한 마음과 흔들림 없는 순전한 마음으로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눈물의 기도 속에서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