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관동, 동북지방 여행안내팁
1. 교통편: 공항-우에노역 사이는 옥션, 쿠팡등에서 파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왕복-도쿄 지하철(24, 48, 72시간) 통합권을 사는 것이 2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도쿄에는 JR과 도쿄 지하철(도영 지하철, 도쿄 메트로 2개 회사)외에 케이세이, 토부, 오다큐, 세이부, 도큐, 사가미 등 유수의 사철들이 있지만 사실상 JR과 지하철 외에는 탈 일이 별로 없습니다. 도쿄 지하철 통합권을 사지 않으면 도영 지하철과 도쿄 메트로를 환승할때마다 매번 새로 매표를 해야 하므로 현지에서라도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2. 도쿄국립박물관: 1일을 온전히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금요일은 8시까지 연장개관 하므로 그렇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대부분 사진 촬영이 가능하므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본관 외에도 동양관, 고고관, 호류지관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본관: 2층은 일본의 미술사를 시대순으로, 1층은 주제 순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되는 유물은 2층 초반 부분과 1층 조각실, 공예실 정도입니다. 1층 뮤지엄샵은 회랑을 따라 2층까지 일본 전국에서 온 도록을 팔고 있으며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으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헤이세이관(고고관): 2층은 특별전시, 1층은 고고관입니다. 고고관 유물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한반도계 도래인의 유물도 매우 많으니 들려보시면 좋습니다.
동양관: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거대한 규모입니다. 5층에 조선반도실이 있으며 오구라 콜렉션이 대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동남아시아실은 보통 지나치지만 프랑스 식민정부에 일본에 선물한 크메르 지역의 명품입니다. 한번 보시길 바라며 티벳, 인도 등의 유물이 순환전시되는 곳도 지하 1층입니다.
박물관은 재입장이 안되고, 근처에 식당이 없어 동양관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이 사실상 유일한 식당입니다. 가격과 질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호류지 보물관: 1층과 2층에 불상과 금속공예품이 상설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불상 중에 상당수가 재분류를 통해 삼국시대 불상으로 비정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엄청난 불상이 많으니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3. 우에노공원
케이세이 우에노역 바로 앞에 입구가 있지만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횡단보도 건너도 진입 가능합니다. 내부에 과거 칸에이지(寛永寺)의 흔적이 있습니다.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 왕인박사 기념비 등이 있습니다. 우에노 도쇼구(上野東照宮)는 황금칠을 한 중요문화재이며 이곳으로 가는 길에 담장 너머 칸에이지 오층탑을 볼 수 있습니다. (탑 자체는 동물원 내에 위치) 그외에 중요문화재인 관음당과 머리만 남은 우에노 대불 등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노숙자들의 잠자리가 되고 치안이 안좋으니 접근하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4. 신사, 사찰
도쿄의 5대 사찰인 센소지(성관음종), 조조지(정토종), 혼몬지(일련종), 고코쿠지(진언종), 칸에이지(천태종)는 대부분 도쿄대공습으로 소실되었습니다. 도쿄 시내에 남아 있는 에도시대 이상의 건물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센소지(浅草寺) - 입장료 없고 가장 유명한 사찰이지만 공습으로 살아남은 건물이 거의 없음. 보물관 없음
조조지(増上寺) - 거대한 삼문이 살아남아 중요문화재 지정. 내부에 과거 에도막부 쇼군들의 무덤이 위치해 있고 보물관이 있습니다.
고코쿠지(護国寺) - 본당 등 대부분의 건물이 살아 남음. 중요문화재 지정. 경내에 산조 사네토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오쿠마 시게노부 등 일본 근대의 주요인물들 묘지가 모여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메이지신궁 - 현재 공사중으로 크게 볼것은 없습니다.
5. 박물관, 미술관들
국립서양미술관 - 우에노 공원 내 위치. 건물 자체가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으로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유명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목, 칼레의 시민들, 부르델의 활 쏘는 헤라클레스 등은 야외에 있어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루벤스, 밀레, 쿠르베, 고갱, 고흐, 르누와르, 피사로, 들라크루아 등의 진품이 상설 전시 중입니다.
도쿄도미술관 - 우에노 공원 내 위치. 상설전시는 없으며 현재 7월 10일까지 구스타프 클림트 전이 진행중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특별전 수준 자체가 다르다는 사실을 보시면 알 것입니다. A급이 상당수 출품되었습니다.
국립신미술관 - 역시 상설전시는 없으면 현재 비엔나 특별전이 진행중입니다. 클림트, 에곤 쉴레 등의 작품이 전시중입니다.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 상설전시와 특별전시가 혼합되어 있는데 현재 특별전시는 큰 것이 없습니다. 미술관 자체가 큰편은 아니고 1층 한개 실에 불상을 모아 놓았습니다. 정원에 고려시대 부도 등 조선시대 석물들 일부가 있습니다.
오쿠라집고관(大倉集古館) - 한국 유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현재 리뉴얼 공사 중으로 금년 가을에 재개관합니다.
에도도쿄박물관(東京都江戸東京博物館) - 에도시대에서 근대 도쿄의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으로 실물 크기의 재현품 등 볼만합니다. 다만 에도시대 이후의 역사에 큰 관심이 없으면 지루할 수 있으며 규모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미쓰이기념미술관(三井記念美術館) - 미쓰이 재벌이 만든 전시관으로 건물 자체가 메이지시대 건물로 중요문화재입니다. 현재 가마쿠라의 엔가쿠지 소장품 특별전으로 거의 모든 유물을 전시중입니다. (6월 23일까지)
이데미츠미술관(出光美術館) - 이데미츠 재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황궁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로 도자 전시가 주를 이루며 한국 유물도 많습니다.
메이지야스다생명 본관 - 메이지생명관(明治生命館)이라고 불리며 미츠비시 재벌의 과거 본사였으며 전후 바로 옆의 다이이치생명 본관과 합께 미군정(GHQ)의 본부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이이치생명 본관은 맥아더 집무실이 있었으나 비공개이지만, 메이지생명관은 오후 4시 30분에서 8시까지 공개하므로 들려볼만 합니다.
고토미술관(五島美術館), 산토리미술관(サントリー美術館), 모리미술관(森美術館), 세이카도분코미술관(静嘉堂文庫): 명품이 많은 미술관이지만 상설전시가 없으며 현재 휴관중이거나 현대미술 전시중입니다.
6. 도쿄 교외
가마쿠라 - 가마쿠라막부의 영향으로 많은 사찰이 남아 있습니다. 우에노에서 기타가마쿠라역으로 가서 엔가쿠지와 켄초지를 본 후 버스를 타고 가마쿠라의 중심지에 있는 츠루가오카하치만구에 들린 후 에노덴을 타고 하세데라와 고토쿠인(가마쿠라대불)을 보면 하루가 갑니다.
*엔가쿠지(円覚寺) - 선종 대본산으로 국보 사리전이 있으나 비공개입니다. (외부도 비공개라 먼벌치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국보 범종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유물이 특별전 출품중입니다.
*켄초지(建長寺) - 선종 대본산으로 주요 건물이 중요문화재이며 잘 남아있습니다. 국보 범종이 있고 가마쿠라에서는 가장 볼만한 사찰입니다.
*츠루카오카하치만구(鶴岡八幡宮) - 가마쿠라의 중심지로 가마쿠라막부가 지은 신사입니다. 주요 건축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내에 가마쿠라국보관이 있습니다.
*가마쿠라국보관 - 가마쿠라의 조각, 공예품은 사실상 이곳에 다 모여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세데라(長谷寺) - 나라의 하세데라를 본 따 만든 곳으로 내부에 거대한 대불이 있습니다. 무로마치~에도시대의 흥미로운 불상이 꽤 잇씁니다.
*고토쿠인(가마쿠라대불) - 하세데라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현재 일본 국보 조각 중 가장 시대가 내려가는 불상이자 가마쿠라에 남은 유일한 가마쿠라시대의 유구입니다.
닛코
산 위와 산 아래가 나뉘어져 있는데 초행에 두곳 모두를 가는 건 무리입니다. 산 아래에 있는 닛코도쇼구(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자 신사)와 후타라산신사, 그리고 린노지(輪王寺)의 1寺2社와 두개의 보물관만 보아도 하루가 다 갑니다. 보통 에도시대 건축은 높이 평가받지 않지만 이곳의 건물은 그것을 상회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전체가 중요문화재, 상당수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전체가 세계유산입니다. 도쿄에서 철도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하루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히라이즈미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11~12세기 이 지역에서 자체적인 지방정권을 운영하던 오슈 후지와라씨의 거점이 있던 곳입니다. 오슈 후지와라씨 3대의 무덤역할을 하는 주손지(中尊寺)의 금색당은 12세기 초의 건물로 건물 기와부터 마루까지 전체를 금박으로 도금했으며 내부에는 나전으로 장식했습니다. 내부 불상과 각종 불구류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보물관에 8건의 국보와 22건의 중요문화재를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칸센으로 근처까지 접근해 재래선으로 갈아타고 가면 되며 센다이 등과 묶어서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첫댓글 언제 한 번 도쿄를 이러한 일정을 가지고 가보고 싶네요. 여행계 한번 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