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에 세계3차대전 태세로...이해영 교수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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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Young Lee 14시간 ·
<단 하루만에 세계3차대전 태세로>
하마스의 사실상 최고지도자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되었다. 이란혁명수비대 게스트하우스 침실에서 미사일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거의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레바논 헤즈볼라의 사실상 2인자인 푸아드 슈크르가 레바논수도 베이루트 남쪽 주택가에서 암살되었다. 역시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이라크내 시아파초승달 즉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바그다드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부가 미공군의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미국보다 우월한 투표시스템을 갖춘 베네주엘라 대선의 결과를 놓고 미국과 그 꼭두각시 야당이 주도한 칼라혁명이 시도되었다. 핑계는 CIA와 연계된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로 야권이 70%로 승리했다고 선언하면서다. 미국무부는 "우리쪽 자료"와 다르다는 이유로 선거결과를 인정못하겠다는 노골적인 내정간섭 포지션을 보였다.
이 모두가 단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무래도 정세의 중심은 서아시아(aka 중동)다. 그리고 이 정세에서 가장 큰 실익을 챙길 자는 바로 네타냐후다.
첫째, 하니예는 현재 진행중인 가자전쟁 휴전협상의 대표다. 즉 네타냐후는 협상중인 협상대표를 암살한 것이다. 이로써 협상은 끝났다. 속전이다. 속전되어야 네타냐후는 산다.
둘째, 암살은 이란 신임대통령 취임날이었다. 페제쉬키안은 서방과의 새로운 외교를 주창했다. 암살로 신임 이란 대통령의 서방과의 외교와 협상은 역시 끝났다. 전쟁이다.
셋째, 민주당의 유력후보 해리스는 가자문제에 있어 바이든과 다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제 확전으로 들어서면 해리스역시 바이든과 다른 무엇을 선택할 가능성이 확 줄어든다. 해리스도 견제할 수 있다.
넷째, 네타냐후의 살 길은 속전과 확전이다. 헤즈볼라의 2인자 슈크르의 폭살은 헤즈볼라의 반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네타냐후의 이번 방미와 미 여야의 미친 듯한 환대는 네타냐후에게 헤즈볼라와의 전쟁 '면허'다. 트럼프도 물론이다. 이제 실행에 옮기면 된다.
결국 단 하루만에 일어난 이 모든 것은 확전을 통해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진 네탸냐후의 노림수가 먹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전쟁은 명실상부 '지역전쟁'으로 가고 있다. 미국은 설사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더라도 중요한 것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게 참으로 소중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전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것이다.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은 전쟁하기 위해 태어난 나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개입을 확장한다는 말은 러시아와 중국도 개입한다는 말이다. 인류는 이제 유럽을 떠나 서아시아에서 제3차대전을 맞이 할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