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은 언제나 우릴 반겨주는 듯하고, 그래서 늘 가고 싶은 곳이다.
친구들과 동해(묵호) 및 삼척 지역에서 1박2일 모임을 하게 되었는데, 1박2일만 하고 그냥 돌아오기가 너무 아쉬워 개별적으로 속초에서 1박을 추가하여 가을즐기기를 연장하였다. 그리하여 총 2박3일간의 동해안 투어를 계획하였는데, 코스는 1일차 동해 묵호등대/논골담길 - 추암해변/촛대바위 - 삼척쏠비치, 2일차 삼척레일바이크 - 맹방해변/덕봉산/덕산해변 - 속초 영랑호 일주트레킹), 3일차는 소노문델피노의 아침 - 설악산 오색약수터/주전골트레킹을 하였다.
1일차 여행을 떠나보자.(동해 묵호등대/논골담길 - 추암해변/촛대바위 - 삼척쏠비치)
묵호등대 입구에 있는 「해랑전망대」
해랑전망대
도깨(째)비 방망이 모양의 산책로 일부 구간은 투명유리 구간과 바닥에 구멍이 뽕뽕 뚤린 철망구간으로 되어 있다.
바닷가(도로)에서 바라본 해랑전망대 전경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면 도깨비처럼 푸른 빛이 보인다고 해서 도깨(째)비골이라고 한다. 해안도로에서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쉽게 말하면 달동네인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가난한 이들이 산비탈에 모여 살던 동네다. 지붕 아래 지은 제비집처럼 하룻밤이 지나면 새로운 한 집이 생긴다 했다. 그래서 '제비' 라는 말이 이어오면서 도째비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워크는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하늘 위를 달리는 스카이 사이클, 전망대를 나선으로 타고 내려오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체험할 수 있다. 가파른 골짜기의 고도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진의 왼쪽 상단에는 묵호등대가 보인다. 즉, 묵호등대 - 논골담길 - 스카이밸리 - 해랑전망대가 둘레둘레 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묵호등대
묵호항은 1941. 8. 11 개항되어 무연탄 중심의 무역항 역할과 함께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묵호등대는 1963. 6. 8 건립하여 불을 밝히기 시작하였다. 해발고도 93m에 자리 잡은 묵호등대는 원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내부에는 계단을 통해 등대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 「미워도 다시한번(1968년)」 영화 촬영장소 ***
1968년 당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1970년대 이후 한국 멜로드라마의 지형을 바꿀만큼 대단한 작품이었으며, 최근까지도 영화 역사가들에게는 한국영화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70-80 세대라면 이 영화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를 안보았더라도 제목은 많이 들으셨으리라.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스카이밸리, 스카이밸리 내 스카이워크 구간
논골담길? 마을길이 물에 젖어 물을 댄 논과 비슷하다 하여 논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마을길이 왜 물에 젖지? 언덕 꼭대기에 오징어와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었었는데, 항구에서 덕장까지 수산물을 지고 나르다 보니 길바닥이 늘 젖어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 2010년부터 5년 동안 묵호의 옛이야기를 담은 벽화마을을 조성했다고 한다. 논골 1길, 2길, 3길, 등대오름길 등 여려 갈래길이 있는데 어느 길로 들어서도 모두 등대로 연결이 되므로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큰도로에서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을 오르는 길이 가장 아기자기하게 멋있는 곳이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신랑, 신부없이 살아도 장화없이 못산다니... 포장이 되기 전 예전의 모습이 상상되어 진다. ㅎㅎ
추암해변
추암해변(저 멀리 삼척쏠비치가 보인다.)
추암촛대바위 앞에서 인증샷
추암촛대바위
추암촛대바위는 애국가 첫 소절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곳으로 수중의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마치 촛대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빚어내는 비경으로 해안 절경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추암촛대바위 주변에 있는 출렁다리
동해 해암정(강원도 유형문화재)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에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사양하고 내려와 세운 정자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심동로는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풍월을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해암정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으로 유명하다.
추암해변의 기암괴석
저 멀리서부터 삼척쏠비치 - 추암촛대바위(사진 왼쪽부분) - 출렁다리
삼척 그림책나라(실내)와 이사부사자공원(실외) - 삼척해변과 삼척쏠비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삼척쏠비치
삼척쏠비치
삼척쏠비치 해변(사진의 우측 부분에 쏠비치가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