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룩자주달개비
2021년 12월 7일(화), 맑음, 강남 세곡근린공원 주변
파주에 큰 식물원이 있다기에 어렵사리 틈을 내어 찾아갔다.
물론 온실이다. 겨울이라 온실에서도 꽃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가람 이병기(嘉藍 李秉岐, 1891~1968)의 시조 몇 수를 골랐다.
2. 얼룩자주달개비
3. 얼룩자주달개비
【별】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西山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듯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드라
4. 레몬
5. 레몬
6. 동백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작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7. 아카시아
8. 아카시아
9. 개나리재스민
【戱題(三)】
― 어느 겨울, 뉘 집에서 얼려 죽인 蘭草를 보고
검은 방ㅅ장 안에
밤은 고히 가려 있다
구들은 훈훈하여
꿈은 점점 길어지고
창밖에 치운 蘭草는
얼을 대로 얼는다
10. 함박재스민
11. 함박재스민
12. 베고니아(?)
밤은 깊어 가고
눈보라 더욱 차다
높은 欄干에
蘭草는 서글프다
피려든 꽃망울마다
시들대로 시든다
13. 바이올렛
14. 트리쵸스
15. 박쥐란 잎맥
그의 끝이 없는
질거운 꿈의 나라
때를 옮겨 가며
잊음성 많은 사랑
蘭草는 시달리다가
그 자최를 감초인다
16. 용담
17. 틸란
【그리운 그날(二)】 4수 중 제4수
그 겨울 동지섯달
치위도 모르는지
눈 속에 발을 벗고
동모와 달음질치고
볏가리 고드름 따다
니를 서로 겨르다
18. 베고니아
19. 게발선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