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공원과 그 뒷편 언덕에 위치한 낙산공원을 찾았다.
대학로를 찾아가면 왠지 기대와 흥분, 가슴이 뛰는 그 무언가가 있다. 특히, 방문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분명한 2가지가 있는데, 바로 낭만의 「마로니에공원」 과 연극, 코미디 등 소극장 위주의 「공연예술 메카」 라는 것이다. 마로니에공원은 1975년에 현재의 관악구 서울대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서울대학교가 위치해 있던 곳으로 공원에 심어져 있는 상징수 마로니에 나무로 인해 마로니에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가 개최되었을 때 열렬히 거리 응원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 하나, 대학로가 공연예술의 중심지가 된 것은 서울대학교가 관악구로 이전하면서 신촌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문화단체와 극장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인사동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 '문화지구' 로 지정되어 서울의 문화를 대표하는 거리가 되었다. 지금은 소극장 150여 개가 한자리에 있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공연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서울대학교 이전의 예전에는 일제 강점기 '경성제국대학'이 들어 선 곳이었으나 훗날 서울대학교로 바뀌었다.
전철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로 나와 50m만 직진하면 바로 왼편에 마로니에공원이 있다. 마로니에공원과 인근해 있는 낙산공원을 연계하여 탐방해 보도록 하자.
마로니에공원 입구에 있는 조형물
마로니에공원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너를 사랑해', '난 네 편이야'... 달콤한 멘트를 날리는 그대는 누구인가?
아르코미술관
마로니에공원에는 1981년, 건축가 이수근의 제안으로 아르코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등 붉은 벽돌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선 이후,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 왼편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려진 나무가 그 유명한 마로니에나무, 거목으로 성장했다.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앞에 설치된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 이라하지 않는가?
아르코미술관 앞에 있는 은행나무
마로니에공원에는 마로니에 못지 않은 큰 은행나무도 유명하다. 가을이면 노란잎으로 단장하고 마로니에공원을 새롭게 한다.
소규모 야외 공연장
대학로 일대를 걷다 보면 무심코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많다. 십중팔구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일게다.
마로니에공원이 바로 고산 윤선도 생가의 터
김상옥 열사의 상
김상옥(1889.1.5~1923.1.22)은 한말의 독립운동가로 혁신단, 의열단 등의 단체에서 일제기관 파괴, 요인 암살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1923년 일본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안타깝게 자결을 한 열사이다.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가 응달진 곳에 얼음(고드름)이 주렁주렁
'낙산공원 중앙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공연장
제1전망광장
공원 내에는 작은 규모의 휴식공간(제1,2,3전망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제1전망광장(사진 윗쪽)과 제2전망광장(사진 아랫쪽 부분)을 연결하는 경사로
제2전망광장
제2전망광장(사진 윗쪽)과 제3전망광장(사진 아랫쪽 부분)을 연결하는 경사로
제3전망광장
낙산공원 놀이광장(낙산공원의 정상부에 위치)
암문
낙산공원 한쪽 방향에는 서울한양도성(낙산구간 2코스로 동대문역에서 한성대입구역까지 )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암문 외부에 한양도성길이 있는데 낙산공원으로 들어 올 수 있는 암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적 제10호 서울한양도성 성곽은 조선 태조 때 북악산-낙산-목멱산-인왕산의 서울 내 4개 산을 잇는 18km의 도성이다. 세종 때 전 구간을 석축으로 쌓고, 숙종 때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였다. 그 후 일제의 파괴와 6.25 한국전쟁 등으로 많이 무너진 것을 1975년부터 1989년까지 혜화문(한성대입구역 부근)에서 동대문에 이르는 2,088m의 낙산 성곽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오늘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1994년에는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던 혜화문이 정도 600년 기념사업으로 복원되어 서울성곽의 면모를 새롭게 하였다.
낙산은 서울 도성의 동쪽 산봉우리로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좌청룡에 해당한다. 조선왕조가 개국되어 한양천도가 이루어진 직후 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좌청룡이 되어 낙산의 능선을 따라 서울한양도성이 설치되었다.
낙산공원의 이름을 딴 낙산 정상(124.4m), 서울의 야간 밤풍경 조망지로 유명하다.
홍덕이밭
낙산아래 동숭동에 있던 밭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한 뒤 효종(인조의 둘째 아들로 당시는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심양에 있을 때 따라가 모시던 나인 홍덕이라는 여인이 심양에 있으면서 채소를 가꾸어 김치를 담가 효종에게 날마다 드렸는데 볼모에서 풀려 본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홍덕이의 김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이에 효종은 낙산 중턱의 채소밭을 홍덕이에게 주어 김치를 담가 대게 했다하여 낙산에 '홍덕이 밭'이라는 지명이 전해 진다. 이에 홍덕이밭을 조성하여 그 의미를 되새긴다.
2009. 5.10 중국 심양 동릉에서
효종(인조의 둘째 아들로 당시는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심양에 있을 때 생활했던 역사의 장소(심양 동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