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이사야 55장 10 -13절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리면, 그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오직 그 물이 땅을 적셔, 그것으로 식물이 싹이 터 사람들의 먹을 양식으로 자라난다.
11 내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러하다. 내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 뜻을 이룬 뒤에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다한 뒤에야 내게로 돌아온다.
12 그러므로 너희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숲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13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 잣나무가 자랄 것이고, 잡초가 자라던 곳에 화석류가 자랄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의 약속의 기념이 되어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
<묵 상>
이사야 55장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공로나 자격과 상관없이 오직 은혜로 주어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는 회개와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이해와 한계를 초월합니다. 우리는 그의 계획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신뢰하고 따라야 합니다. 구원받은 삶은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며, 자연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회복은 단순히 영혼의 구원뿐 아니라 창조 세계 전체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과 개인의 삶에서 변화와 열매를 가져옴을 강조합니다. 이는 복음의 능력과 성취를 나타냅니다.
3. 하나님의 말씀과 열매(10-11절)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리면, 그리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오직 그 물이 땅을 적셔, 그것으로 식물이 싹이 터 사람들의 먹을 양식으로 자라난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러하다. 내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 뜻을 이룬 뒤에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다한 뒤에야 내게로 돌아온다."(10-11절) 하나님의 말씀은 비와 눈처럼 땅에 내리면 반드시 결실을 맺습니다. 이사야는 6-9절에 언급한 내용에 대한 확실성을 더하기 위하여 한 비유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 비유의 내용은 척박한 땅에 비와 눈이 내려 옥토로 만들면 그 옥토는 열매를 내고 추수꾼은 파종하여 양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고갈되어버린 인간의 마음이 이제 메시아 시대가 되면 성령을 받아 회개하고 구원을 얻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의 경우, 그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거리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그 내용 전체가 담고 있는 주제가 무엇이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비유가 드러내는 주제는, 하나님께서 한번 발설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성취를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 번 내려진 비나 눈은 반드시 그 열매를 낳는다는 알기 쉬운 자연의 이치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으며 반드시 그의 뜻'을 이룹니다. 구체적으로 이 말씀은 앞문맥 7절에서 언급한 '용서'입니다. 사막에 내린 비와 눈은 금방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결국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듯이 하나님이 한 번 약속하신 '용서'는 결국 성취되고 말것입니다. 이제 그 '용서'의 사역은 메시아의 대속 사역을 깨닫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유대인과 더 나아가 이방인의 행렬을 통해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이 확실히 성취될 것을 보증합니다.
4. 구원의 기쁨과 축복(12-13절)
"그러므로 너희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숲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 잣나무가 자랄 것이고, 잡초가 자라던 곳에 화석류가 자랄 것이다. 이것이 여호와의 약속의 기념이 되어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것이다."(12-13절)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을 통해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 것입니다. 이것은 1차적으로 세계 각처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의 인도를 받아 본토로 귀환할 것을 가리킵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방인을 포함한 택함 받은 모든 백성들이 참 지도자되신 메시아의 인도를 받아 영적 본토인 교회로 이끌림을 받을 것을 암시합니다. "야곱아 내가 정녕히 너희 무리를 다 모으며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고 그들을 한 처소에 두기를 보스라 양 떼 같게 하며 초장의 양 떼 같게 하리니 그들의 인수가 많으므로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며 길을 여는 자가 그들의 앞서 올라가고 그들은 달려서 성문에 이르러서는 그리로 좇아 나갈 것이며 그들의 왕이 앞서 행하며 여호와께서 선두로 행하시리라"(미 2:12-13) 계속해서 모든 자연이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며 기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기쁨에 대해 자녀의 동일한 기쁨의 환영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이 이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까닭은 인간의 죄가 제거될 때 갱신된 인간 세계와 조화를 이루기 위함입니다. 그래야 자연계도 허무에서 구원받고 새롭게 갱신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시 98:8; 롬 8:19-22). 하나님의 구원은 저주와 황폐함을 제거하고 풍성한 생명과 회복을 가져옵니다. 여기서 '가시나무'는 사악한 자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잣나무'는 경건한 백성들을 가리킵니다. '잡초'는 황량한 비경작 지대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화석류'는 팔레스틴 지역, 특히 갈릴리 호수 부근과 사마리아와 예루살렘 근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록수로서, 희거나 붉은 향기가 짙습니다. 느헤미야는 초막절 축제를 위해 필요한 초막을 짓는 데 이 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메시아 왕국에서 누릴 축복을 상징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호와의 이름에 대한 영원한 증거로 남을 것입니다. 여기서 '이것'이란 자연계의 갱신뿐 아니라 본장에서 다루고 있는 메시아의 구속 사역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복음으로의 초대, 용서 등을 가리킵니다. 바로 이 같은 결과들은 여호와의 선하심과 영광을 드러내는 기념비와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선두로 앞서 행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나의 갈 길과 살 길을 열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이 헛되이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어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심에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날마다 불의한 나의 길과 불완전한 나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이키게 하옵소서. 늘 십자가에서 죽고,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사랑의 품을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말미암아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모든 저주와 황폐함을 제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풍성한 생명의 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자연계와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