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에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과 대전 시내에 있는 한밭수목원을 찾았다.
연말을 앞두고 겨울맛 나는 한파 속 여행을 떠나 본다.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에 위치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어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이국적인 경관과 더불어 친구, 연인,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산림욕을 즐기는 휴양림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대전 출신 최고의 재력가이며, 독림가인 임창봉 선생이 1972년부터 나무와 숲에 대한 열정을 쏟아 사유림 최초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받아 조성, 운영하다가 2002년 2월 임창봉 선생 작고 이후 대전시에서 인수한 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2006.4.25에 재개장한 곳이다. 이끼도룡뇽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곳으로 산림의 보호가치가 매우 커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며, 대전지역 여행 시 반드시 둘러보기를 권해 본다.
한밭수목원은 대전 시내에 위치한 전국 최대의 도심속 수목원으로 각종 식물 유전자원의 수집, 보전, 전시 등의 역할수행과 자연체험학습의 장과 푸르름을 만끽하며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한 곳이다. 수목원은 롤러스케이트장을 포함한 넓은 엑스포시민광장이 중앙에 위치하고 광장의 동쪽 편에 있는 동원(열대식물원, 곤충생태관 포함)과 서쪽 편에 있는 서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동원에는 장미원, 장미과원, 허브원, 암석원, 약용식물원, 그라스원, 열대우림원, 열대화과원 등이 서원에는 잔디장광, 소나무원, 습지원 등이 있다. 동원(열대식물원 포함)은 월요일이 휴원일이며, 서원은 화요일이 휴원일이다. 수목원 입장료와 3시간 이내 주차는 무료인데, 3시간 이후 매 15분에 600원의 유료로 전환된다.
장태산자원휴양림 입구
2018년 여름휴가 때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여름휴가지로 다녀가 더욱 유명해졌다. 유료시설로 숲속의 숲,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이 있어 자연환경 속 숙박을 할 수 있고, 자동차 야영장 또한 조성되어 있어 방문하여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숙박 이외에는 시설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어 맘 편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 초입부터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실컷 본다.
*** 메타세콰이어(THE GIANT SEQUOIAS) +++
빙하기 때 공룡과 함께 모든 나무들이 멸종했으나 메타세콰이어는 변화없이 단 한 종으로 지금까지 버티어 오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1941년) 중국 양자강 상류 마타오치 강에서 왕전이라는 산림공무원이 처음 발견한 큰 나무는 바로 화석에서 발견되었던 메타세콰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화석은 세계 여러 곳에서도 발견되는데, 미국, 만주와 함께 우리나라 포항에서도 발견되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산소를 많이 뿜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아주 큰 메타세콰이어는 300feet(91.44m) 이상 크며, 나이는 3200년에서 4000년의 나이를 갖는다고 한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출렁다리
휴양림 입구에서 약 3분 정도만 걸어가면 우측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으로 진입하면 출렁다리 입구와 출렁다리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이다. 사진은 2020.5.11 개통된 출렁다리 모습이다. 길이 140m, 폭 1.5m 규모이며, 출렁다리 중간 지점에는 유리바닥과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데, 눈이 오고 바닥 부분이 얼어 미끄러운 관계로 출입이 통제되어 입구에서 인증샷만 찍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출렁다리
사진의 앞쪽에 보이는 바위가 SNS에서 유명한 포토존으로 소문난 곳이다. 바위 위에 안거나 또는 서서 찍으면 되는데, 눈이 쌓여있고 출입통제 라인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찍기를 시도하지 않았다. 공중도덕을 준수하자.ㅎㅎ
스카이워크로 연결된 27m높이의 스카이타워
악천후로 출입문이 폐쇄되어 있어 스카위워크는 아쉽게 걸어보지 못했다. 2019.3.23일 방문 당시 메타세콰이어 나무의 중간지대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짜릿한 스릴을 맛보기도 했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이곳 휴양림에는 수령 50년된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20만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하늘과 맞닿을 듯한 나무들이 서로 키 자랑을 하는 듯이 자란다. 이 곳 나무들은 흉고직경 최대 79cm, 최대 수고 38m에 이르는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이 형성되어 있다.
메타세콰이어 숲 속에 '산림문화휴양관'이 위치하고 있다.
숲속교실
메타세콰이어 숲 속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벤치, 평상과 함께 하늘과 높게 자란 나무의 끝부분을 볼 수 있도록 나무침대 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산림욕은 언제와도 좋겠지만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메타세콰이어 숲 속포토존에서
메타세콰이어 숲 속
메타세콰이어 숲 속 정자
메타세콰이어 숲 속에 조그만 연못
한밭수목원 동원 쪽에 있는 열대식물원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에는 맹그로브, 야자 등 열대 및 아열대 식물 250여 종을 전시하고 있다.
열대식물원 내 인공폭포
바오밥나무 아래 포토존에서 인증샷
뒤에 두 그루의 나무가 바오밥나무다. 그리고 앉아있는 나무의자와 좌, 우의 도자기 조형물은 장영희 도예가의 작품이다. 바오밥나무 아래에서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나란히 앉아 소행성 B612의 꽃을 그리워 하며 사색에 잠겨 있는 모습을 작품화 한 것이다.
*** 바오밥나무 ***
아프리카와 호주 원산으로 높이 20m 정도까지 자란다. 두꺼운 몸통이 특징이고 잎과 열매, 씨앗은 식용 및 약용한다.
다육식물원 내 크고 작은 다양한 다육이가 자라고 있다.
대전곤충생태관
대전곤충생태관은 열대식물원과 다육식물원 주위에 있는 2층 규모의 건물로써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평소 보기힘든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 잠자리, 벌 등 여러 종의 곤충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고, 다 큰 곤충은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물며 물방개, 물자라 등 수서 곤충들도 볼 수 있다. 이 모든게 무료라니 대전시와 교육청을 칭찬하고 싶다.
한밭수목원 간판에서 인증샷
동원호수 데크길
동원호수 내 팔각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