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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와 소통하는 디카시 〚시사앤 피플〛오정순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38 /김석중의 소명
오정순 추천 1 조회 346 23.12.22 00:58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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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2.22 04:00

    첫댓글 요즘은 시대가 달라지고 돈이 힘인 시대라 부부라 할지라도 여자들의 수입이 많으면 남자말이 씨가 안 먹히기도 하지요.

    게다가 모기나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시골살이는 싫어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 작성자 23.12.22 06:41

    주변에 갈등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요
    고집센 남자는 정년 후 기어히 전원으로 들어가고 아내는 오피스 하나 얻어 왔다갔다 합니다
    접점을 못찾더라고요

  • 23.12.22 04:06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이 시대의 아버지의 삶이 다가옵니다
    죽도록 고생해도 알아주지 않는 가족 섭섭하고 안타깝지요
    자기의 삶은 없고 오롯이 처 자식을 위해서 삶의 전쟁터에서
    참고 버텨온 세월인데 아버지니까 남편이니까 당연한 책무로 여기면
    어찌합니까 함께해야지요 슬픔도 기쁨도 한가족이라면

  • 작성자 23.12.22 06:45

    시대가 달라져서 남녀가 역할이나 취향이나 사고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맞벌이 부부일 경우에는 여자가 더 열악한 입장에 놓이지요
    세상에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허전한 일은 없지요

    시인은 숨은 노고를 들추어내고 그것도 거기에 걸맞는 이미지를
    발견하여 보여줌으로써 깨닫게 하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 23.12.22 07:55

    세상에 아버지란 존재를
    생각해봅니다
    아버지 밑에서 세상을 알았고
    내 자신이 아버지가 되여 자식의
    그늘이 되여 주어봤으니 아버지란
    이런거다 알만할텐데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춥습니다
    따뜻하게 보내셔요^^

  • 작성자 23.12.22 08:28

    저는 아버지의 외로움에 대해서 능력에대해서
    역할에 대해서 심정에 대해서 수도없이 생각하고
    정년 전에는 반 아버지 역할을 하다가 정연 후에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후원하고 공감하면서 살았지요
    그러나 끝에 가서는아버지나 어머니나 외로움을 피할 수가 없더군요

    홀로 짊어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철저히 훈련하였습니다.
    잘 되려는지는 모르겠어요

  • 23.12.22 13:34

    저리 곱고 붉은 홍도화가
    밑둥치가 꺾여 쓰러진 모습이
    안타깝고 처연하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제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일하다가 저런 모습으로 쓰러지셔서 중환지실에서 여러 날을 깨어나지 못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식구들 먹여살리기 위해 내 한 몸
    부서져라 일하시던 아버지의 삭정이같은 몸과 쇠무릎을 닮아버린 손마디가
    당신 생의 기록장인 것 같아
    눈물이 났던 그날이 떠오릅니다ㅜㅜ

  • 작성자 24.03.03 10:14

    난 남편을 보며 말없이 눌러둔 무게가 보여서
    늘긴장하며 보아 왔지요
    아니나 다를까
    연거푸 세 번이나 쓰러지는데 그 때마다 내가 바로 곁에 있어서
    시간을 벌어 구사일생 아무 후유증 없이 탈출했어요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감사가 곱이고 늘 덤인듯 황홀하지요

  • 23.12.22 12:15

    많지 않은 몇 줄 글과 사진의 강한 힘을 느낍니다. 붉은 꽃이, 꺾인 나무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 작성자 23.12.22 17:14

    부러진 자리까지 붉어요

  • 23.12.22 12:27

    저렇게 붉은 피를 쏟고서야
    아버지의 소명을 다하셨네요
    먹먹함 뿐이네요ㅜ
    우리의 아버지는
    숙명이라도 된듯
    소리없이 가족의 생계를
    다 책임지셨지요
    홍매화일까요 꽃은 저리도
    곱게 피었고요
    김석중 시인의 <소명>도
    감상평도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3.12.22 17:15

    홍도화라네요
    가장 환하고 예쁘지요

  • 23.12.22 17:08

    이 시를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와
    내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김석중 시인님의 먹먹한 사부곡과
    오정순 시인님의
    울림 있는 감상평에 최고의 찬사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 작성자 23.12.22 17:16

    반갑습니다
    늘 감동은 가까운 곳에 있고
    간과하다가 아픔을 불러들이지요

  • 23.12.22 20:01

    선생님. 고맙습니다. 작년 가을에 아버님이 떠나셨습니다. 올 봄 홍도화 마을을 갔는데 빗속에 쓰러진 나무가 유난히 붉고 굵어 떠난 아버지가 떠올라 써봤습니다. 선생님의 주옥같은 수필로 새삼 떠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4.03.03 10:16

    태풍 파라호 때 청담 공원의 나무가 백 그루도 더 넘어갔어요
    그 때 아무도 무서워서 공원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저는 들어갔다가 놀랐지요
    피톤치드의 맛이라 해야 할까요?
    싱싱한 향내가 후욱 들어오는데 놀라고 부러진 자리에 고인 불그스름한 수액에 놀랐습니다
    나무의 피 같이 느껴졌어요
    그런데 저 도화나무도 핏빛이에요

    누구나 진심어린 눈으로 대상을 보면 대상도 진심이 느껴져요
    임팩트가 좋은 이미지에 제 글이 덕 봤지요

    이미지가 심안을 장악한다. 도 진심입니다 감사합니다

  • 23.12.24 15:57

    좋은 시는 시절이 변해도 세월이 가도 회자되지요. 오정순 선배님 덕분에 다시 감상합니다. 김석중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23.12.25 00:45

    하마터면 울 아이들이 저런 글을 쓸 뻔했어요
    세 번씩이나 쓰러졌는데 아무 후유증 없이 일어났지요

    이미지가 참 강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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