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8일 서울둘레길 1코스를 처음으로 탐방 시작한 이후, 오늘은 2번째 트레킹으로 일련 순번에 관계없이 2,3,4,5번 코스를 뛰어넘어 6-2 코스를 걷기로 한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전철 1호선 석수역에서 9호선 가양대교 남단까지 18.2키로미터의 길로서 서울둘레길 중 유일하게 야간 걷기가 가능하며,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 걷는 코스이다. 계절별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코스 곳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이 용이한 난이도 【하】코스이다. 오늘 걷는 6-2코스는 6코스를 1과 2로 나누어 걷겠다는 의미이며, 6코스 중간지점인 전철 1호선 구일역 1번출구 앞에서 가양대교 남단까지 약 10.2키로미터를 걷는 길이다.
전철 1호선 구일역 1번출구를 나오니 좌전방에 인증 스탬프하우스(붉은 원안)가 보인다. 인증 스탬프하우스에서 스탬프북에 인증도장을 콱! 찍고 출발한다. 구일역을 벗어나 안양천변으로 나오면 안양천의 우측 제방뚝을 따라 걷게 된다.(계속 걸으면 한강과 합류하게 된다.)
안양천 건너편에 대형 우주선 모양의 고척동돔구장이 보인다.
왼편에 안양천을 끼고 제방뚝길을 따라 한강 방향으로 걷는 코스이다.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1400년경 대천으로 불렸으며, 조선 후기부터는 기탄으로 호칭되다 근세에 이르러 안양천으로 불리게 되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안양시를 통과하여 서울시(구로, 양천 등 7개 구)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도시형 하천으로 총 연장은 32.5키로미터의 생태하천으로 시민들에게 생태체험 제공 및 여가 선용에 기여하고 있다.
구현전망대(정자보다는 다소 규모가 큰 전망대와 휴식공간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공기 속의 비타민 음이온에 대하여...
숲과 맑은 하천 주위의 상쾌한 공기 속에는 음이온이 많다고 한다. 음이온은 산화물질을 중화해 산화한 세포를 약알칼리성으로 기울게 하기 때문에 우리들 몸 속 세포 내로 산소와 영양 성분이 충분하게 흡수하도록 도운다. 이와 같은 음이온은 환원작용으로 산화,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숲, 하천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축구동호인들의 친선경기로 보여지는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안양천을 끼고 제방뚝길을 따라 걷기에 경치가 단순하고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누가 시켜서 걷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걷기에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자가충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많이 걸어야 한다.
우리들 발의 구조는 26개의 뼈와 33개의 관절, 94개의 근육이 종과 횡으로 아치를 형성하여 우리 몸의 지탱 균형을 유지해 준다고 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이유는 심장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발이 사람이 1키로미터를 걸을 때마다 대형트럭 2대 분인 12톤의 압력을 발생시켜 신체의 아래로 몰린 피를 심장을 향해 다시 뿜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걸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는가?
걷는 길은 서울시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서비스 지역이다. 대한민국 좋은 나라, 서울시 좋은 도시다.
목동시가지 아파트가 질서 정연하게 보인다. 안양천의 수변공원도 봄채비를 끝내 놓고 봄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강물처럼 살라고 강물이 흐르며 라는 시 한편을 소개한다.
최춘해 시인의 시, '강물이 흐르며'
먼저 가려고 다투지도 않고
처져 온다고 화도 안낸다.
앞서 간다고 뽐내지도 않고
뒤에 간다고 애탈 것도 없다.
탈없이 먼길을 가자면
서둘면 안 되는 걸 안다.
낮선 물이 끼어들면
싫다 않고 받아 준다.
패랭이꽃도 만나고
범꽃 향기도 만난다.
새들의 노래가 꾀어도
한눈 팔지 않고 간다.
마라톤경기가 열리고 있다. 수백명의 마라토너들이 갈고 딲은 마라톤 실력을 스스로 검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안양천 벚꽃길
안양천 제방의 산책로에는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금낭화,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의 꽃으로 구성된 화단과 원추리, 갯버들, 꽃창포 등의 다양한 수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제방뚝길에는 휴식을 위한 정자가 일정 거리별로 설치되어 있다.
목동 오목교
군데군데 화장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정자, 전망대 및 휴식공간 조성도 칭찬할 만 하다.
안양천 제방뚝길에서 인증샷
목동교
한강합수부
안양천이 흘러내려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사진 속 왼쪽에 한강과 월드컵대교가 보인다. 즉, 월드컵대교 바로 아래 하류쪽에 위치한 곳이다.
한강합수부 상류쪽에 있는 월드컵대교
한강합수부 하류쪽에 있는 가양대교가 보이고, 하류 쪽으로 계속 걷는다.
한강공원 염강나들목
가양대교에 이르기 전 한강변을 벗어나 염강나들목을 통해 나가면 '황금내근린공원'이 있고, 그 곳에 인증 스탬프하우스가 있다.
황금내근린공원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오늘 코스의 종점인 가양대교 남단을 향해 걷는다.
가양대교 남단에 도착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마친다. 6코스 종점이면서 7코스 출발지점 인증 스탬프하우스(붉은 원안)가 있는 곳이다. 약 300미터를 걸어가 가양역 3번출구를 통해 귀가 전철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