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카페를 방문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과 저희회사를 아껴주시는 거래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과 함께 문안인사 올립니다.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위에 축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년말 친지로부터 "전국책"에 나오는 일화 한토막을 받았는데, 중국의 어떤왕 이 천리마를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같은 작은 경영자가 좋은 사람을 구하는 방법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습니다만, 작은 회사에 천리마와 같은 좋은 분 들이 와주시고, 또 천리마 보다도 귀하신 분들이 회사를 성원해 주신 덕분에 작년 도에 있었던 석면탈크파동을 이겨내고 cGMP수준으로 공장을 리모델링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며 물심 양면으로 협조해주신 거래처 여러선생님들과 사원들에게 깊 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전국책" 일화를 소개하고, 이어서 우리회사가 축복받 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저 합니다.
오스틴제약은 1955년에 설립된 선진제약(신장약 지우렌본포)를 서준석약사가 1985년에 인수하여 1989년 향남제약단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경영을 시작했는데 주 제품이 한방제제라 법제를 충실히 하고 분쇄를 해도 초미세분말로 하는등 정성을 기울여 "비교적 잘듣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 IMF를 맞아서 모두들 어렵다고 할때 우리는 매출이 딱 갑절로 늘어 났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설명 드리겠습니다만 어쨋든 캐파가 부족하여 새 공장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98년에 화성시 소재 자모본포를 인수하여 두 회사를 운영하다가 효율성도 떨어지고 제품라인도 한방약 일변도라 두 공장을 매각하고 지금의 안산 공장(대지 1500여평)을 매입하여 2000년도에 이사를 왔습니다. 새로 지엠피 공사 를 하는등 생산에 급급하여 의약분업에 대비한 제품개발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았습 니다.
그래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거친 제품들을 대웅제약, 국제약품등과 위탁생산 형태로 100여 품목을 허가받고 중등도의 보험수가를 확보하고 판매조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매년 매출이 20% 이상 신장되어 공장을 증축해야할 즈음에, cGMP와 Validation을 실시해야한다고 모두들 오송단지나 제천등지로 공장을 신축 이전하 므로 우리도 이전을 검토하던중 석면탈크 사건이 터져서 몇백억원의 투자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공장을 증축에 대한 안전검사를 받아보니 기초가 튼튼하고 매립지가 아니어서 2,3층 증축은 안전하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6월에 설계하고 7월부터 증축을 시작하여 12월에는 위의 조감도와 같이 증축을 거의 완료 하였습니다. 저희의 어려운 여건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되고 많은 츅복을 받 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축복을 받은 일화를 몇가지 소개해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1) IMF때 어떻게 매출이 200%가 되었는가?
청년시절, 약사이면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월말 수금때마다 밤중까지 뛰 어도 거래처를 다 돌기 힘들었는데 아무때나 방문해도 결제해 주는 그런 약사님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자연히 그 약국을 나오면서는 약사님을 위하여 축복기도를 하게되고 마음에 깊은 감사를 품게 되었습니다.그런 연고로 제약회사를 시작하면서 맨 먼저 실천한것이 원부자재 납품처등 모든 거래처에 매월 거래액 전액을 어느때 나 결제해주는 상대방 배려 정책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그분들 스스로가 매월 얼마 나 이익이 남았는지 마음에 담게되었을 것입니다. 10년쯤 거래한뒤 IMF가 나고 원 료가 품귀되어 제품 구색 갖추기가 힘들때 우리가 주문하는 원료는 다른 거래처에 서 빌려서라도 납품해 주셨고 우리는 품절없이 모든 품목을 공급할수 있게되었으니 몇 품목만 주문하던 약사님들이 아예 우리제품 대부분을 일괄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지금처럼 택배가 없을때 우리는 프라이드 차량 두대로 수도권에는 직접배달하는 방식을 택하여 오전 주문은 오후까지, 오후 주문은 익일 오전까지 배달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기사 한분이 그만두게 되자 내가 그 차로 직접 배달하는 일을 3개월정도 실시 했는데 나중에 어느 약사님이 사장이 배달한것을 알고 우리를 달리 보게되었고, 이번 탈크파동때도 평월보다 갑절을 수 금해 주는 그런 고마운 일도 있었습니다.
(2) 정말 정년이 없는 회사인가?
우리도 정년은 있습니다. 다만 건강이 허락하고 일할 의사만있다면 매년 촉탁계약 으로 동일한 급여로 일하게 합니다. 특히 나와 함께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원들은 나이가 되었다고 그만두고, 사장은 나이가 들어도 일한다면 모순이며, 고령자라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그분들은 회사에서 더 성실히 일하며 또 일에대한 자부심이 그분들을 젊게 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한방자재 취급이나 경비실등에 주로 배치 되며, 영업직은 70세 이상도 서너분 계시지만 아무도 그들을 70대로 보지않습니다. 60대, 70대 영업사원들은 불황에 강하다는 잇점도 있으며, 젊은 영업사원 보강을 잘 수용해 주고 계십니다. 또한 우리회사는 징계나 파면이 없었습니다. 다만 2008 년 건조기 방치로 화재가 발생했을때 책임자가 스스로 퇴직한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변기에 필터달린 꽁초를 버리는등 공동생활의 기본을 어기는 사람은 반성문 을 써야합니다.
(3) 영업사원 이직율이 아주 낮은게 사실인가?
지금 60~70대가 된 영업사원들이 초창기에 입사했을때 급여사정이 열악하여 얼마
간의 성과급을 실시했는데, 당시 월 수금액이 평균 200만원 정도였습니다. 1인평균 월 수금액이 3000만원이 된 지금도 그때 약속한 성과급 비율(%)을 그대로 실시하고 있으니 그분들은 소득면에서도 매월 호전되어서 이직할 이유가 없어졌던 것이죠. 소득이 사장보다 많아지면 따로 개인 사업자로 독립시키는데 그분들중에는 월 매출 이 3억원이 넘는 분들도 계십니다. 독립사업자가 지금은 20여명이 되었습니다.
(4) 단시간에 에치칼 판매조직을 어떻게 갖추었는가?
우리는 에치칼품목이 곧 실탄이라는 생각으로 생동성 시험통과 100여품목을 확보하 고 수탁료를 주고나면 별 이익이 없더라도 고루 생산하고 있습니다. 영업사원들이 무기가 있어야하며, 시장이 확보 된뒤 우리가 생동을 하면 그만큼의 이익이 그때는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고 독립 사업자가 된분들이 "이 회사는 공급할 품목도 많고 한번 약속한것을 20수년 지키고 있으니 믿을만 하지 않냐"고 우수한 인재(천리마)를 많이 소개해 주셔서 신속하게 에치칼 조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사람을 존중하는 전략이 바로 천리마 발 굴 전략이 된 셈이지요.
(5) 요소 요소에 천리마들이 경영을 돕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가 가장 큰 경쟁자라고 하는데 나와 13세 차이나는 네째동생 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경리과장으로 있었는데 회사설립 2년째인 1988년에 이사로 입사하여 밤낮없이, 경리 영업관리 구매등 전반적으로 맡아 주고 있으며(지금은 대표이사를 맡고있음), 공장 책임자는 열악한 년봉으로 16년째 일하 며 cGMP 설계에서 Validation까지 맡아주고 있고, 고등학교 후배 한사람은 빈틈없 는 영업관리를 맡고있으며, 삼성그룹에서 근무하던 열성적인 크리스찬과 16년째 근 무중인 성실한 여성이 경리를 맡아 최소 인원으로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으니 모두 들 천리마요, 영업직 특히 독립사업자 여러분들 모두가 천리마인 셈입니다. 시골의 장로 한분은 우리가 필요할때는 언제나 투자할 용의가 되어있는 그런 조력자도 든 든한 천리마인 셈입니다. 이분들 모두 허장성세와는 담을쌓고 오로지 일에 몰두하 는 분들입니다.금년에는 우리의 취약 부분인 제제개발과 디자인을 개선하는데 필요 한 천리마를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6) 화재, 탈크파동, 증축경비등 자금은 어떻게 조달되었는가?
2008년 화재로 약 10억원의 손실이 있었는데, 그때 신용보증기금에서 우리 자산을 평가하여 액면가의 5배수로 투자하겠다고 제의해 왔으나 우리가 4배수로 조정하여 16억원(주식액면 4억원)을 투자받았고, 2009년은 탈크제품으로 손실이 막대하였으나 사원들과 독립사업자들이 28억원(주식 7억원)을 투자해 주셨는데, 마침 이익배당을 하지않고 적립해둔 이익금이 있어서 모든 주주에게 100% 무상주식을 배분하여 1주 당 1만원을 투자한 셈이 되었습니다. 또 사원들 투자분을 공장증축에 사용하지 않 고 증축비용은 은행에서 36억원을 대출받아 증축을 했으며 부족분 17억원 정도는 보유자금으로 충당할 생각입니다. 사원들 투자분은 생동성시험을 하거나 좋은 품목 을 사들이는데 사용하여 투자 효용가치를 최대한 높일 생각입니다. 그리고 2011년 쯤 기업을 공개할 목표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투자자 모두가 큰 열매를 거두게 되 시길 바랍니다.
(7) 두공장 매각과정에서의 손실은 누가 부담했는가?
안산의 현 공장을 계약하고, 화성시 소재 두 공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자모본포 공장은 대부분 대금을 받고 6억원은 어음으로 받아두었는데, 공장을 인수했던 회사 가 일본으로 수출키로 했던 화장품계약이 파기되는 바람에 부도가 나서 6억원을 못 받게 되었더랬습니다. 인수자의 자택을 압류하면 1억여원은 회수 하겠으나 그리하 면 채무자의 노모와 자녀들이 길에 나 앉아야할 형편이라 "그분이 잘 풀리기"를 기 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포기했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입금하여 회사가 손해를 보지는 않게 하였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루 한 문장을 읽어주신 독자라면 이해하실것 같아서 밝힙니다만, 저는 모든 일에 기도 로 준비하며,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사랑하는 신앙인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내용이 개인 자랑으로 비 추어져서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내용이 될지도 몰라 이곳 끝부분에 밝혀드립니다만 이 모든일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으며, 특히 좋은 사람들을 붙혀주시고, 증축 할수있는 공장을 미리 예비해 놓으셨으며, 화재나 탈크파동등 큰 일에도 담대하게 감당케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서준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