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집중력
프로야구 TV중계를 청취하다 보면 해설자가 가장 많이 구사하는 말 중의 하나가 집중력이다. 해설자의 말을 빌리면 타자든 투수든 경기 중에 집중력이 떨어지면 삼진을 당하거나 홈런을 얻어맞을 확률이 높다는 논리를 곧잘 편다.
운동선수가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에 피땀이 배어나는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안타를 치겠다는 마음가짐, 삼진으로 처리하고 말겠다는 각오도 평소에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고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느냐의 결과물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집중력을 잃게 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산만한 상태는 글쓰기에서 가장 큰 적이다. 집중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
모처럼 단단히 마음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보지만, 마주 보는 화면 속에 이 생각 저 생각이 산만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면, 쓰고자 하는 글이 잘 연결되지 않고 문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만다. 집중력이 결여된 탓이다.
시를 쓰든 소설을 쓰든,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졌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객주>의 김주영 작가는 알맞은 낱말 하나를 찾기 위해 밤을 새워 가며 국어사전을 뒤졌고,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는 “작품을 쓰다가 죽고 싶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이들은 작품을 쓰는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작품 쓰기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오랜 동안 인기작가로 추앙을 받았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 하지 않았는가. 다른 일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글쓰기에서 ‘대충대충’은 금물이다. 죽을힘을 다해 집중력을 갖고 글을 써야 한다. 컴퓨터 앞에서는 이런저런 잡생각을 다 뿌리치고 오로지 쓰고 싶은 글쓰기에 최선을 다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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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몰입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