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랑장미공원'의 「서울장미축제('23.5.13~28)」 준비 상황을 즐기고, 중랑천을 걸었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중랑장미공원(묵동교~겸재교 중랑천 일원)은 이맘 때가 메뚜기 한 철이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장미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2023 서울장미축제'는 5.45km 길이의 국내 최대 장미길(터널)을 걷는 것이 특징인데, 태릉입구역 쪽에 있는 수림대공원(장미터널)에서 시작하여 중랑장미공원을 경유하여 중랑천변 제방길인 장미길(장미터널)을 지나 겸재교까지 장미 내음이 가득한 장미꽃길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랑천변 중랑장미공원은 1970년대 수해 방지를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단조로움을 메꾸기 위해 장미를 심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매년 5월이면 장미꽃을 찾는 명소가 되었다.
중랑장미공원의 장미꽃 만개시기(절정기)는 5.19~23일이다. 하지만 오늘 찾은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미축제기간에는 수많은 인파의 오고 감이 예상되기에 그들을 피해 비교적 조용하게 장미꽃을 즐기고 싶어서이다. 축제장을 찾아가는 방법은 전철 1, 6호선인 석계역(4번 출구)이나 6, 7호선인 태릉입구역(7,8번 출구)에서 내려 축제장으로 걸어 갈 수 있는데, 태릉입구역 쪽이 더 가깝고 정석코스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투어 코스는 태릉입구역 - 수림대공원 - 중랑장미공원 - 중랑천변 제방길(장미터널) - 중랑교 - 겸재교 - 장안교 - 사가정역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장미의 아름다움을 더 느끼고 싶으시다면 본 카페의 '22.5.29일자 포스팅을 찾아 보시기를 권한다.
태릉입구역에서 중랑장미공원을 가기 위해 묵동천을 따라 걸었다. 시원한 분수가 이른 더위를 잊게 한다.
제방에 고정 설치된 '서울장미축제' 간판 - 1년 365일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음이 분명하다.ㅋㅋ
「장미 여인」 조각상
덩굴장미를 두른 흰색 대리석 여인상은 장미꽃의 빛깔과 선명한 대비를 이뤄 중랑장미공원에 신비감을 더해 주고 있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이라고 하지 않는가? 정말 매혹적이다.
흰색 장미는 순결함, 청순함을 노란색 장미는 우정,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사랑의 온도」 조각상
반지를 모티브로 하여 사랑의 빛이 장미를 통해 세상에 퍼져 나가기 바라는 마음을 조형물에 담았다고 한다. '사랑의 온도'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중한 순간이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작품아래에서의 훌라후프는 좀 아닌 것 같다. 굳이 공통분모를 찾으라면 빨간 장미와 빨간 상의가 공통점이다.ㅎㅎ
아직 만개되지는 않았지만 장미터널을 걷는 기분만은 충만한 느낌이다.
덩굴장미(Climbing rose)들이 나름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장미길(제방)을 따라 내려오다가 중랑교를 건너와서 내려온 길(중랑천 우측편)을 되돌아 본다.
중랑교에서 중랑천 하류로 내려오다 보면 소규모의 장미꽃밭은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어 있기에 아름다운 장미는 계속하여 볼 수 있다.
저 앞에 겸재교와 아차산, 용마산이 보인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장안교를 건너 사가정역 3번출구에 있는 '카페싹'에서 시원한 음료를 한 잔하며 오늘의 투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