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양주 마장호수(출렁다리) 둘레길에 이어 시간적 여유가 있어 「양주시립미술관」 을 찾았다.
2023.5.3~5.28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으로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축제이다.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에는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사회적 가치에 응답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역할를 함께 모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한 행사의 일환으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에서 전시되고 있는 '점 안의 우주'라는 전시회를 관람하러 갔는데, 가서 보니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이 큰 길 하나 건너에 인접해 있고, 주차장이 민복진미술관 앞에 위치하고 있어 두 곳을 함께 보게 되었다. 양주시립미술관 통합관람권(성인 5천원, 경로 무료)으로 두 곳을 함께 보게 되었으니, 1석 2조가 아닌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민복진(1927~2016)이 1952년부터 2007년까지 50여 년간 제작한 작품 중 자신의 고향인 양주시에 작품 421점을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중 9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는 작품 보관 및 관람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조각가 민복진이 영원히 머무는 집'(미술관)으로 2022.3.4 개관하였다. 현재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상설전(2023.4.14~2024.3.31) '집(Home)'을 열고 있다.
민복진(1927~2016)은 경기도 양주 장흥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각과를 졸업하였으며, 한국 구상조각 1세대 작가로서 한국 조각 미술발전에 큰 힘을 썼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염】(1978)'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전시에 다수 초청되었다.
민복진은 평생동안 어머니, 가족, 인간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모자상과 가족상을 위주로 추상과 구상을 절충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이다. 평생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반복하고 탐구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민복진은 그의 삶과 예술을 통해 사람을 향한 믿음과 인류에 대한 긍정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에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고, 현재 우리의 삶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민복진의 인간애적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기획전 「점 안의 우주」 가 펼쳐지고 있는데,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장욱진 예술의 대표적 화두인 '일중일체 다중일' 즉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 속에 하나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의 다양성을 파악해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는 2014년부터 진행한 6번의 '뉴드로잉 프로젝트' 수상작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기 위함이다. '뉴드로잉 프로젝트'는 장욱진의 예술철학을 계승하고 새롭게 해석한다는 취지하에 개최한 신진작가 공모전이다.
장욱진(1917~1990)은 충남 연기군 출생으로 일본 도쿄 제국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화가(수필가, 도예가, 판화가, 조각가이기도 하다)로 새와 나무, 소녀, 가족같은 친근한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들어서면 복도를 이용한 개방형 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서 천정을 촬영한 사진이다. 천정 자체를 미술작품화한 인테리어가 특색 있다. 사진 속에 천정을 촬영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보물찾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입장하여 개방형 복도를 지나면 조각공원이 있고, 조각공원이 끝나는 지점의 구름다리를 통해 개울을 건너면 언덕 위에 장욱진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공원에 있는 민복진의 작품 '가족'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공원에서 인증샷
조각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 우전방에 보이는 흰색 건물이 장욱진미술관이다.
미술관 현관
액자형 벽면 고정식 작품
가족 이야기
집과 가족의 따스함을 그렸던 화가 장욱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했던 장욱진의 작품 속 가족 이야기를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하는 공간이었다.
애니메이션 작품(화상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액자형 벽면 고정식 작품과 애니메이션 작품들(화상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팜플렛에 소개된 작품을 촬영한 사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 멀리 천년고찰 청련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