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아래에서 만난 사람

[아굴라]

수락산 아래에서 만난 사람
 
24, 07, 11
 
 
수락산 아래 숲 속에서 믿음의 사람을 만났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였지만
귀한 사람을 만나고 난 후에는 
숲 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감사가 밀려왔다.
 
2005년 5월,

직장에서 장래 촉망 받으며 한창 일하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곁을 떠난 후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살던 젊은 엄마다.
충격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대학 졸업 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차녀가
뇌정맥 출혈로 반신불수가 되어

 7년간 긴 투병 생활을 했단다.

7개월도 힘들 텐데 7년간이나 간병하면서
얼마나 남편 생각을 많이 했을까
얼마나 많은 나날을 눈물로 기도하며 보냈을까.

고쳐달라고, 살려달라고....

요즘 그 딸은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공직에 잘 근무하고 있단다.

지난날 살아온 발자취를 이야기하는데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남의 일일 때 '고난은 축복의 도구'라고 
말하는 것이 쉽지만,

그 연단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불문가지다.
그래도 주변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19년을 잘 지내왔다고 오히려 감사했다.
 
 

 

귀로에 도봉산역에서
창포 때가 지난 창포원을 한 바퀴 걸었다
 

[임현]

잘 회복되셨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젊은 엄마일 때 맘고생을 많이 하셨겠어요. 우리 엄마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겠어요. 자식 때문에 고난을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우리 모든~ 부모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아굴라]

날마다 시작되는 새 날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절감합니다.
내게 주신 은혜를 주변으로 흘러 보내며
나누는 나날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