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마리나, 레고랜드 쇼크 '불똥' 우려◁
시 진행사항 공개 내주로 연기 ''' 구체적 협의 내용 . 대상 함구
사업금액 4000억원 이상 추산 ''' 정상 추진돼도 자금난 예고
속보=4년째 표류하고 있는 의암호관광 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 금융위기 쇼크 사태로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춘천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당초 이번 주에 발표하기로 했던 의암호 관광 휴양 시설&마리나 조성사업진행방향을 다음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육동한 시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사업을 논의할 상대가 있고, 사업방향 설정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협의 대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의암호 관광 휴양시설&마리나 조성사업은 삼천동 426번지 일대 7만1244㎡ 부지에 숙박시설, 컨벤션, 마리나시설, 실내식물원, 에코정원 등을 조성하는 전액 민자 사업으로,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전한 뒤 실시협약 체결 단계에서 두 차례나 연기됐다.
지난 4월, 첫 실시협약 체결 10여분을 앞둔 채 사업자측의 지분 문제가 불거져 연기됐고, 지난 8월 이를 보완했지만 시의회에서 시행자 측의 재정건전성 등을 문제삼으면서 협약 하루 전에 연기됐다.
이와 함께 집행부가 최근 시의회를 찾아 의암호 마리나 사업 업무보고를 진행, 시의원들은 시간을 갖고 더 충분히 논의해 보자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춘천시 역시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측과 재검토, 재공모, 지속추진 등 3가지 안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레고랜드 금융위기 쇼크로 자금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사업 금액은 4000억원이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제 금액은 이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시청내부 의견이다.
또다른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비 자체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2022년10월28일 강원도민일보 이승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