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다.
아침고요수목원은 한상경 교수(삼육대, 원예학과)가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던 때에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 정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귀국하여 1994년 축령산 한 자락의 10만평 부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본래 이 곳은 화전민이 정착했던 마을로 염소를 키우던 돌밭이었으나 돌을 골라내고 평탄화 작업을 통해 정원의 토대를 만들고 틀을 잡아 나갔다.
초기에 고향집정원, 야생화정원, 하경정원 등 10개의 주제정원을 조성하여 1996.5.11일 '아침고요수목원'이라는 사립수목원으로 개원하였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하고 예찬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때 아침고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봄·여름·가을의 화려한 꽃 정원에 비해 한산한 겨울 수목원의 볼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2007년 '제1회 오색별빛정원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겨울 정원이 밤이 되면 불빛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불빛으로 되살아나게 하여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하였다.
현재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약 5,000여 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고, 총 10만평(33만㎡)의 면적에 하경정원, 비밀의 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한국정원 등 22여 개의 특색있는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수목원으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오늘의 여행코스는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 청평에 있는 카페 '메콩'을 경유하여 귀경하였다.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입구
한식당 '푸드가든'
자연재료를 사용한 건강하고 담백한 한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사골된장찌개, 나물비빔밥, 뚝배기버섯불고기, 불닭덮밥 등)
나무수국 두 그루가 사이좋게 서 있다. 이렇게 큰 나무수국은 처음 마주한다.
천년향나무
수령이 1,000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로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목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고고한 자태가 멋스럽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꼭 보고 가야 하는 나무로,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나이가 많은 나무다. 줄기는 흰색(죽은 줄기)과 갈색(살아있는 줄기) 2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는 안동의 한 마을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신성시해 왔으나, 안동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향나무의 자태를 알아본 한 수목수집가에게 인계인수되어 꾸준한 관리를 받아오던 중, 2000년 아침고요수목원 설립자 한상경 교수와 인연이 닿아 1년 여에 가까운 운송준비 기간을 거쳐 이 곳 수목원으로 옮겨진 이후 정성스런 관리를 받아 지금의 멋스러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천년향나무'라는 이름은 추정 나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수령이 검증된 천연기념물 향나무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약 1,000년 생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침봄빵집(1층, 흰색)과 굿모닝커피(2층, 갈색)
앞에서 보면 마치 1층 한옥집 같아 보이지만, 측·후방에서 보면 경사진 지형의 특징을 살려 2층집 구조를 하고 있다.
서화연
곡선과 여백으로 표현되는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연못정원'으로 정자와 한옥이 어우러진 전통미를 느낄 수 있다. 연못에는 수련이 많이 피어 있었다. 수련은 수(睡, 잠잘 수)와 연(蓮, 연꽃 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잠자는 연꽃이라는 의미로, 해가 떠있는 시간에만 꽃을 피우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듯이 꽃이 오므라들어 잠자는 수련이 되는 것이다.
한국정원
서화연이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자 두툼한 목재로 짜여진 대청마루에서 느끼는 시원함과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겨났다.
제이(J)의 오두막정원
영국 코티지 정원 양식의 오두막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조성된 정원으로, 여름에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경정원
봄, 여름, 가을 내내 항상 꽃으로 가득하다. 정원 전체는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는데,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겨울에는 불빛으로 장식하여 불빛축제장으로 변신한다.
하경전망대
사진 오른쪽 상단의 '하경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수목원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아침광장과 하늘길
푸른 잔디밭과 하늘을 찌를 듯 높게 뻗은 낙엽송 사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펼쳐진 꽃 군락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리엔탈 백합, 고고한 자태가 아름답다.
구름다리
카페 '메콩'
카페 '메콩' 입구
카페 '메콩'은 북한강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 넓은 부지에 본관, 별관, 방갈로형 독립 룸, 애완견 놀이터 등이 있다. 본관은 홀 형태로 북한강상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과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뷰가 일품이고, 별관에는 맨발 차림으로 닥터피쉬와 함께 할 수 있으며, 10여 개의 방갈로에는 에어컨이 들어오는 독립형 룸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별도의 공간에서 차담을 나누기에 안성마춤인 곳이었다. 또한,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카페였다.
방갈로형 독립 룸과 카페의 끝 부분에 위치한 잣나무와 야전형 접이식 의자들
본관(중앙) 건물과 부속 건물(우측), 부속 건물 우측이 애견 놀이터였다. 방갈로형 독립 룸은 본관 건너편에도 있다.
카페에서 내려다 본 북한강과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