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가로수 나무가지들이
눈에 띈다.
돌아오는 길
싣고와서 한끼 아궁이
불감으로 살렀다.
이면우의 시
"나는 새벽이슬을 차고 도시로 나아가
그게 무어든 한움큼씩은 꼭 움켜쥐고
밤과 안개가 깊어지기 전에
호숫가 우리의 오두막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 <우리는 알몸으로 사계를 껴안았다>가 생각났다.
그런데 우리집 코털양은
누굴 닮아서 다 비우지 않고
꼭 저렇게 몇 알을 남기냐.
밥 아까운 줄 모르는
코털양
저 버르장머리 잡으려면
종아리 좀 때려줘야하나
내버려둘까 말까
짧기는 하지만
악양 취간림에도
하동 송림에도
맨발로 걷는 길이 있다.
오늘은 하동송림 ^☆
첫댓글 입 짧은 건 주인코털 닮은 것으로ㅋㅋ
어제는 대전 서울치과
오늘은 서울 서울치과에 다녀오고
이밤 시인님 초청가수 데뷔하실 때 주최측에서 나 보면 준다고 그전에 있던 현수막을 챙겨 주드라고요! 깔 좋은 현수막 장바구니 맛을 안다니까요^^
그리하여 장바구니 재단중이요!
장빠구니 일빠로 줄 섰어요 ~☆
발도 참어로ㅎ 이뿌요~ㅋ
인간의 질서
가로수의 순응..
저는 새벽이슬을 차고 도시로 나아가
잘익은 산딸기 한팩을 꼭 움켜쥐고
밤과 안개가 깊어지기 전에
우리의 오두막으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퇴근하는 길에 이마트 들렀더니
잘익은 산딸기가 있기에
사다가 식구들 마다 한움큼씩 입에 털어 넣었더니
" 유월 이구나" 하는 느낌이 와서 참 좋았습니다. ㅎㅎㅎ
시인님의 글을 읽었더니
이면우 시인의 또 다른 시가 생각이 나서 옮겨 봅니다.
보일러 새벽 가동중 화염 투시구로 연소실을 본다
고맙다 저 불길, 참 오래 날 먹여 살렸다
밥, 돼지고기, 공납금이 다 저기서 나왔다
녹차의 쓸쓸함도 따라나왔다
내 가족의 웃음, 눈물이 저 불길 속에 함께 타올랐다
불길 속에서 마술처럼 음식을 끄집어내는 여자를 경배하듯
나는 불길에게 일찍 붉은 마음을 들어 바쳤다
불길과 여자는 함께 뜨겁고 서늘하다 나는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
그래, 지금처럼 나와 가족을 지켜다오
때가 되면 육신을 들어 네게 바치겠다.
보일러 투시구 속의 불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지에서 가장 가까운 쪽은 붉고 가장 먼 쪽은 푸르다. 마치 우리의 삶에 눈물과 웃음, 뜨거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듯. 보일러공인 시인은 그 불길의 신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리라. 불을 향해 정직한 땀과 붉은 마음을 들어 바친 자만이 화염(火焰) 속에서 화엄(華嚴)을 볼 수 있는 법이니까.
나희덕<20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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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우 시인이 보일러공임을 알지 못했다면 시를 이해하지 못할뻔 했다
꽃으로 불세계를 장식하는 화엄이 불꽃으로 인생을 장식하는
이면우 시인은
제가 하는일과 유사업종이고 관련 업종 이라서
이해의 폭이 넓고 엄청 흡인력이 있어서
40대초반에 많이 위안을 받았었습니다.
이면우 시인님은 제 몸을 태워 자식들 키우고
가족 부양하고
이제는 편안하게 시 창작수업이나 강의 하시면서
본인만의 오두막에서 즐겁게 지내 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혼자 춤을 추었어요. ^^
바람이 어찌나 불어 대는지
1g만 가벼웠으면 한국까지 날아갈뻔 ㅎㅎ
야시~ 야시~~
곧 날아오를 듯한 존재의 몸짓 ~~
멋지네요 ^^
프린세스 메리 포핀스 ???..¿
https://youtu.be/IWH3Hmsr5fM?si=goXkAEenbdBYL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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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미란님의 척추정렬된 뒷모습~~~!!!
썰물 모래 바다에서
세찬 바람과 한바탕
춤사위라니
자유로운 영혼
아름다워요.♡
아.. 맨발의 이사도라 ?
https://youtu.be/_wtU6xTqQvs?si=lnz1j0y9iq-1MH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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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날살구꽃(정상권) 앙드레 류 를 보고있으니 심심함이 사라졌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