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1박2일 일정으로 서산 유기방가옥,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았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유기방가옥'은 1919년에 건립되어 충남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전통가옥'으로 '큰말'이라고 불리는 마을의 가장 안쪽에 산을 등지고 남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100여 년된 고택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언덕 위를 노랗게 물들이는 '수선화' 풍경이 유명하여 매년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수선화를 보러오는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수선화와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지'로도 소문난 곳이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신두리해안사구'는 3.5km의 신두해변 중 '한국의 사막'으로 불리는 '천연기념물'(제431호, 2001년) 구역은 신두리 해안사구 북쪽에 위치한 길이 1.5km, 최대 폭 1.3km 구간이다. 최대 높이 19m를 정점으로 하여 좌우로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 즉 사구(砂丘, sand dune)가 장관인 곳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이 1970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수목원'이다. 2000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수목원협회에서 인증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에 선정된 곳이다.
이번 여행코스는 1일차에 서산 유기방가옥 -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를 둘러보고, 2일차는 태안 천리포수목원 - 만리포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서산 유기방가옥(1일차)
유기방가옥의 '유기방'은 고택에서 거주하며 가옥과 수선화를 관리 중인 '어르신의 이름'이다. 유기방 어르신은 가옥 뒤 울창하게 자란 대나무를 뽑아내고 수선화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2만 평이 넘는 가옥 주변의 꽃밭을 관리해 일구는 중이다. 유기봉 어르신 말씀을 옮겨본다. "뒷산에 유독 많았던 대나무가 골치거리 였어요. 뿌리가 담을 헐기도 하고, 소나무를 고사시키기도 했죠. 그래서 대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유기방가옥을 중심으로 주변 전체를 수선화 밭으로 조성하였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유기방가옥
고즈넉한 언덕의 100년 고택, 서산 유기방가옥 전경이다. 가옥 뒷편으로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서산 유기방가옥은 '한 일(一)자' 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에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차지하고 있다. 안채와 우측으로 'L'자형의 '사랑채'와 행랑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을 건립하였다. 유기방가옥의 구석구석을 흥미롭게 둘러 보았다.
서산 여미리 비자나무(충남기념물 제174호)
유기방가옥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편으로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나무는 이 마을 여미리 전주이씨, 속칭 에민이씨 가문의 이도(李道, 1651~1719)가 1675년 제주도의 비자나무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로 수령은 약 350년, 둘레 246cm, 높이 20m 규모의 충남기념물이다.
방문일자가 2024.3.15일인데, 개회시기가 아직은 아닌 듯하다. 3.22일부터 4월 말까지 수선화축제 기간이니 개화 절정기간을 고려하여 방문하시면 좋을 듯하다.(축제기간 일반 8,000원, 65세 이상 경로 7,000원)
MBC 금토드라마 연인(2023.8.4~11.18)의 그네타기 장소에서 인증샷
이곳 유기방가옥과 수선화 꽃밭 주변 곳곳에 SNS에 소문난 포토 스팟과 TV드라마 촬영지로 소문난 곳이 있다. KBS2의 붉은단심, 직장의신, MBC의 연인, SBS의 꽃선비열애사. TV N의 미스터션샤인 등이 촬영된 곳이다.
유기방가옥 입구쪽에 지역 농산물과 수선화를 이용한 비누, 향수 등 기획제품 판매 장소가 있다.
자료사진(1)
자료사진(2)
수선화가 피기 전이라 아쉬운 마음에 컴퓨터 화면으로 소개하는 자료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하여 제시해 본다.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해안사구'는 국내 최대의 모래 언덕으로 해산사구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사구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걷기 좋다. 최근 이국적인 풍경으로 '셀프 웨딩 촬영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두리사구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안사구 탐방에 앞서 가보면 좋은 곳이다. 신두리해안사구 초입에 위치한 센터는 해안사구생태공원 안에 있는 각종 동식물과 해안사구에 대한 정보와 체험 전시를 제공하는 곳이다.
신두리해안사구 안내도
A(약 1.2km, 30분 소요), B(약 2km, 60분 소요), C(약 4km, 120분 소요) '3개 코스'가 있다. 가용시간과 관심도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해안사구 관람코스가 시작(관람방향)되는 곳이다. 곳곳에 '해당화나무'가 보인다.
A코스 중간 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표지석이 있다.
탐방으로 인한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구간의 절반정도가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하니 탐방에 대한 흥미가 배가 되었다. 어느 외국의 사막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 보아도 낙타는 보이지 않는다.
A코스 탐방을 마치고 전망대에 도착했다. 저 멀리있는 출발지점을 되돌아 본다. 다시 B, C 코스를 향하기 위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B, C코스는 곳곳에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는 코스였다.
C코스 탐방까지 마치고, 신두리해수욕장으로 내려와 해변을 걸으며 출발지점으로 되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