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4주년] 친일 잣가 작품 담긴 '소양강 처녀 노래비'
그대로 .....◁
춘천 지역 친일파 잔재 총 8점 ''' 춘천향교 '장헌근모성비' 등 잔존
"친일행적 안내 계획 없어"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한 삼일운동이 일어난 지 104년이나 지났지만, 강원도내 친일파 관련 잔재에 대한 단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춘천역사문화연구회가 발표한 '우리역사바로 세우기'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춘천시내 친일파 관련 잔재는 총 8점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 잔재가 후평동 춘천향교 내 '장헌근 모성비'다. 장헌근은 청년의 일본군 지원과 창씨개명을 독려하는 등의 활동으로 친일인명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하지만 비석 옆 표지판에는 '일제 강점기 춘천 군수로 재직하며 유학을 발전시키고, 향교 발전에 공헌한 장헌근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라고 쓰여 있다.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춘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소양강 처녀상 인근 '소양강 처녀 노래비'도 친일논란에 휩싸였다.
작사가인 반야월(본명 박창오)은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하는 등 친일 행각을 벌였다. 이곳에도 송양강 처녀 가사가 적힌 표지판이 전부다. 충북 '박달재 노래비' 바로 옆에 반야월의 친일 행적을 담은 고판이 설치된 것과 대조적이다.
반야월은 지난 2010년 "총칼 앞에 본의 아니게 그런 노래를 만들어 폐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지금은 후회한다"며 자신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만난 이모(54)씨는 "소양강 처녀라는 잘 알지만, 친일 작사가 작사를 썼다는 사실은 지금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 관계자는 "장헌근 모성비에 대한 설명은 향교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양강 처녀 노래와 이규완 가옥은 문화재가 아니어서 안내판 자체가 없고, 그러다보니 친일 행적에 대한 내용도 없는 것"이라며 "친일행적 안내판 제작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2023년2월28일 강원도민일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