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 은행은 언제 생겼나요?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3. 29.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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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은행은 언제 생겼나요?
13세기 중반, 영국 런던의 시민들은 귀금속을 조폐국(화폐를 만드는 관청)에 맡겼어요. 하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조폐국에서는 보관하고 있던 국민들의 귀금속과 화폐를 모두 빼앗아 버렸어요. 나라를 믿고 재산을 맡겼던 런던 시민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지요.
시민들은 그 후로 더 이상 조폐국에 재산을 맡기지 않았어요. 대신 금 세공업자들을 찾아갔어요. 금 세공업자는 금을 재료로 액세서리나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그들은 재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튼튼한 금고를 가지고 있었지요.
금 세공업자들은 귀중품이나 돈을 맡기면 안전하게 보관해 주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되돌려 주었어요. 그러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잃어버릴 위험 없고 편리한 금 세공업자들의 금고를 이용하게 되었지요.
한편, 금 세공업자들은 맡아 둔 귀금속과 현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 주고, 꼭 갚겠다는 증서를 받았어요. 증서에는 남의 돈을 빌려 쓰는 대가로 빌린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돈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어요. 즉, ‘이자’를 내는 것이지요.
이것이 은행의 유래랍니다. 지금의 은행은 훨씬 크고 복잡해졌지만 사람들이 돈을 맡기고, 은행은 맡아 둔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빌려주는 대신 이자를 받는 기본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쏙쏙! 시사 경제 돼지 저금통의 유래 저금통, 하면 어떤 모양이 떠오르나요? 맞아요. 우리나라에는 빨간 돼지 모양의 저금통이 많지요. 그런데 서양의 저금통도 돼지 모양이 많답니다. 서양 사람들은 이 돼지 저금통을 ‘피기 뱅크(piggy bank)’라고 불러요. 우리가 아는 돼지 pig와 철자가 조금 다르죠? 옛날 서양에서는 돈을 진흙으로 만든 단지에 모아 두었다고 해요. 그런데 pygg(단지를 만드는 진흙)와 pig(돼지)의 발음이 비슷해서 저금통을 만드는 사람들이 진흙 저금통이 아닌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었어요. 그 후 저금통은 돼지 모양으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