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양하교(谷羊下郊)
계곡에 있던 양이 들(교외)로 내려온다.
미륵세존님 재세시 1982년 9월 17일 「훈시」 말씀을 보면 “양은 신미생(辛未生) 상제님과 을미생(乙未生) 도주님을 뜻함이다”라고 하셨다. 신미생(辛未生)과 을미생(乙未生)은 모두 양(未)띠이다. 즉 ‘계곡에 있던 양이 들(교외)로 내려온다’고 함은 구천상제께서 신미년(辛未年)에, 옥황상제께서 을미년(乙未年)에 인간세상(人間世上)으로 오신 것을 말함이다. 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전경』 「예시」 편에 잘 기록되어 있다.
상제께서 구천에 계시자 신성 · 불 · 보살 등이 상제가 아니면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호소하므로 서양(西洋)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오셔서 삼계를 둘러보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동토에 그쳐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시면서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셨다가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년(辛未年)에 스스로 세상에 내리기로 정하셨도다.
─「예시」 1절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경의 운로를 열어서 선천에서의 상극에 따른 모든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道)로써 세계의 창생을 건지려는 상제의 뜻은 이미 세상에 홍포(弘佈)된 바이니라.
─「예시」 6절
그리하여 상제께서 이 세상에 탄강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신명이 사람에게 드나들 수 있게 하시고 세상에서 버림을 받은 자들을 찾아 쓰고 모든 것에 운을 붙여서 쓰기로 하셨도다. 이것은 삼계를 개조하기 위함이로다.
─「예시」 7절
구천상제께서는 신성 · 불 · 보살 등의 주재자(主宰者)인 미륵세존께서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잡아 주실 것을 호소함으로, 1871년 신미년(辛未年) 9월 19일에 직접 인간세상으로 오시게 되었다. 천하창생을 건지시려는 구천상제의 뜻은 이미 최제우를 통해 홍포(弘佈)되었고,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처한 천하창생을 구하시고자 9년간의 공사를 행하셨다. 구천상제께서는 후천오만년의 선경세상(仙境世上)을 열어주시기 위해 선도(宣道)하셨다.
도주 조정산께서는 1895년 을미년(乙未年) 12월 4일에 탄강하셨다. 구세제민(救世濟民)의 뜻을 품고 입산수도하시던 9년의 공부 끝에 구천상제의 대순진리(大巡眞里)를 감오득도(感悟得道)하셨다. 선돌부인으로부터 구천상제의 봉서를 전해 받은 도주 조정산께서는 무극대운(无極大運)의 해원상생대도(解寃相生大道)의 진리를 설법하시고 구천상제의 유지를 받들어 도(道)를 밝혀 주셨다. 그리고 선도(宣道)하신 강증산께서 바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이심을 밝혀 모셨으며, 도(道)의 제반법규(諸般法規)를 정하시고 창도(創道)하셨다.
도주 조정산으로부터 직접 유명(遺命)으로 종통(宗統)을 계승하신 도전 박우당께서는 도주 조정산께서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이심을 밝혀 모셨다. 곡양하교(谷羊下郊)는 바로 진멸지경에 처해 있는 천하창생을 위해 새로운 세상을 펼쳐주시고자 구천상제님과 옥황상제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셨음을 알려주는 벽화이다. 그리고 이 벽화에는 네 마리의 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네 분에 의해 도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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