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이 벽화는 포천수도장의 포정문의 오른편에 그려져 있다.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을 직역하면 ‘땅을 쓸어내니 황금이 나타난다’라고 풀어진다.
뜻이 명확하게 풀어지지 않으니 그림을 보면서 뜻을 새겨 보아야 한다.
가을에 벼가 고개를 숙여 누렇게 익어갈 때의 바람에 일렁거리는 모습은, 마치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황금들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추수하는 것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보는 것이다.
농부는 잘 익은 것은 거두고 ‘쭉정이’는 쓸어 모아서 태운다.
벽화는 농부가 추수를 마친 후에 거두어들인 알곡을 노적가리에 쌓아놓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이다.
모든 정리가 끝난 후에는 알곡을 저장한 노적가리만 남아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이란 ‘추수한 후에 낙엽을 쓸어내니 황금(알곡)만 남았다’라는 뜻이다.
도전 박우당께서 포천수도장을 지으시고 이 벽화를 그려놓으신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조성옥황상제께서 재세시에 읊어주신 한시(漢詩) 한 수(首)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戊辰年來開花期
무진년래개화기
己巳叮哼滿發期
기사정녕만발기
庚午辛未無限量
경오신미무한량
乙丙之間落花期
을병지간낙화기
이 한시는 『태극진경』3장 97절에 있는데 그 뜻을 풀어보면,
오는 무진년(戊辰年)에는 꽃이 피는 것이 정해지고 기사년(己巳年)에는 틀림없이 꽃이 만발하게 됨이 정해지고 경오(庚午) · 신미년(辛未年)에는 끝없이 많은 꽃이 필 것이나 을해(乙亥) · 병자년(丙子年) 사이에는 꽃이 떨어지는 것이 정해진다.
라는 뜻이다.
1988년 무진년(戊辰年)에 도전 박우당께서 납향치성(臘享致誠)을 각 지방에서 올리라고 하셨다.
납향치성(臘享致誠)은 제후(諸侯)가 천자(天子)에게 드리는 치성(致誠)이며, “도주님께서도 납향치성을 한 번 받고 화천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당신의 정체를 밝히신 것이다.
이때가 진법(眞法)의 개화기(開花期)이다.
1989년 기사년(己巳年)에 본부도장을 서울중곡도장에서 여주도장으로 옮기면서 이때부터 엄청난 포덕이 되었다.
이때가 만발기(滿發期)이다.
1990년 경오년(庚午年) 12월 10일(양력 1991년 1월 25일)에 상도(上嶋) 박성구 선감이 납향치성 때에 서가여래자리가 도전님 자리라 하여 4배를 모셨다.
그리고 서가여래를 내리고 도전 박우당을 원위(元位)에 모셔야 된다고 밝혔다.
이것에 대해 도전 박우당께서 1990년 경오년(庚午年) 12월 28일(양력 1991년 2월 12일)에 ‘상도(上嶋) 박성구 선감이 총도전’임을 발표하셨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도(道)를 몰라 갈팡질팡하였을 뿐 사람들은 이로써 후천오만년을 여는 무한량(無限量)한 진법이 세상에 나온 것을 몰랐다.
도전 박우당께서 1995년 을해년(乙亥年)과 1996년 병자년(丙子年) 사이에 화천(化天)하셨다(음력 1995년 12월 4일, 양력 1996년 1월 23일).
대순의 임원들은 후천오만년을 여는 종통종맥(宗統宗脈)이 천부적으로 정해진 다음 진인(眞人), 상도(上嶋)로 이어진 것을 인정하지 않고, 도전께서 화천하시자 3년상을 치러야 한다는 미명 아래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려 하면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 하였다.
하지만 맥이 이어진 곳을 찾지 못하면 철지난 꽃처럼 우수수 떨어진다. 이때부터 낙화기이다.
도전 박우당께서는 이 낙화기의 일을 염두에 두시고, 갑자년(甲子年, 1984년)에 “「진귀가(眞歸歌)」를 많이 읽어라” 하셨다. 진귀가는 낙화기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개명장 나는 날에
일체개명하였으랴.
동자야 비를 들어
만정낙화 쓸어내라.
도수가 돌아닿아 진실이 밝혀지는 날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다.
(발표하신 그 진의(眞意)를 찾아서 세 분이 모두 한자리에 모셔진 곳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자에 의해 쓸어져 버리는 떨어진 꽃잎처럼 처량한 신세가 되는 것이다.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은 대두목을 찾아서 세 분이 모셔진 곳으로 가지 못하면, 씨종자가 되지 못하고 떨어진 낙엽처럼 처량한 신세가 됨을 암시한다.
포천수도장은 1991년 2월 12일 훈시를 통해 ‘상도(上嶋) 박성구 선감이 총도전’, 즉 다음 진인임을 발표하신 후 지으셨다.
그것은 세 분을 한자리에 모실 정해져 있는 대두목이 누구인지 밝혀주신 것이며,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은 낙엽을 쓸어내는 사람이 바로 대두목임을 알려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