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근에 사는 A씨는 전세금 8천만 원짜리 빌라에서 4년째 살고 있었다.
남편 월급이 워낙 박봉이라 아파트는 꿈도 못 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에 끼어오는 광고지를 보고
집 부근에 있는 아파트 견본주택에 놀러갔다가 입주 때 분양권으로 팔면 2~3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계약금이 크면 돈이 없어서 계약을 못했을 텐데 2천만 원만 내고 분양 계약을 하라는 바람에
결혼 전에 모아놓은 돈과 친정의 도움을 받아 남편도 모르게 24평형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
당시 그 아파트의 분양가가 2억 5천만 원이었기 때문에 입주는 꿈도 꾸지 않았고,
입주 때 팔 생각이었으므로 남편에게도 끝까지 비밀로 했다. 그런데 입주가 시작되자 분양권은 팔리지 않고,
팔려면 계약금을 손해 봐야 했다. 중도금 대출은행에서는 문자 독촉이 오고 건설사에서도 입주 독촉이 왔다.
A씨는 피가 마를 지경이었다. 결국 남편에게 이실직고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남편은 야단을 치지 않고 즉시 필자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그때 필자는 ‘굴러오는 복도 있고,
나가는 복도 있는데 여러 가지 계산상 굴러오는 복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진단을 내놨다. 입주하라는 뜻이다.
그들 부부는 전세보증금에 퇴직금 중간정산 금액, 적금 해약한 돈, 부모님으로부터 차용한 돈까지 합치고
모자라는 돈은 대출을 받아 겨우 입주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내 집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부동산 복이 있다고 봐야 할까? 없다고 봐야 할까?
B씨는 서울에서 6억 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나 직장이 부도를 맞아 퇴직을 했다.
살고 있는 집은 2억 원의 대출이 들어 있었는데 퇴직을 하고 보니 당장 이자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서 집이 쉽게 팔리지 않았다. 다른 직장을 구하긴 했으나 전 직장에 비하면 월급이 턱없이 적었다.
강 씨는 여러 궁리를 하던 중 매도를 포기하고 3억 5천만 원에 전세를 놓기로 했다.
전세금 중 2억 원은 대출을 갚는 데 쓰고, 1억 5천만 원으로 경기 화성에 전세를 얻어 입주했다.
직장과는 다소 멀어졌고 아이들도 전학을 해야 했지만 마음이 편해 콧노래가 나온다고 했다.
C씨는 분당에서 9억 원 정도 하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집을 팔 생각이 없었는데 경기 침체기가 왔다는 판단이 들자
오히려 투자 적기라는 생각에 집을 팔아 다른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집이 팔릴 리가 있나.
2~3년 동안 집을 팔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부동산은 싸게 팔려고 하면 할수록 사는 사람은 더 싸게 사려고 하기 때문에 팔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억지로 팔기보다는 후일을 위해 전세를 놓기로 작정하고 5억 원에 전세를 놨다.
자신은 오산으로 가서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00만 원짜리 집을 세 얻어 입주하고, 나머지 4억 원으로
주택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일산과 청라, 수원에서 매물을 고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 세 사람의 장래를 어찌 예측하겠는가마는 제각각 자신의 형편에 맞는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계획에도 없던 분양을 받아 자금 동원에 애를 먹었지만 내 집 마연을 한 것도 대견하고, 대출이자가 버겁자 학군이나
출퇴근에 크게 어려움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 빚을 갚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고,
월세살이를 택하긴 했지만 자금을 회전해서 임대사업을 시작한 것도 좋은 일이다.
이들이 가는 길에 혹시 여러분들도 함께 갈 길이 있는지를 살펴보시라.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날이 밝을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게 옳다.
불확실할 때는 등불을 빨리 밝히는 사람이 보물을 먼저 발견하게 된다.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흉이 복이 되는 길’도 있음을 잊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볼 일이다. 주변도 정리하면서 몸보신 잘하시라.
지금은 돈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다가올 인플레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부동산 재테크에는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사주팔자에도 분명 부동산 복이 주렁주렁 매달릴 것이다.
글쓴이 : 윤 정 웅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http://cafe.daum.net/2624797
부동산산힐링캠프 중개사무소 대표 http://cafe.daum.net/6816627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31-681-6627 010-5262-4796
첫댓글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내용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귀감이 되는 칼럼 항상 잘 읽고 생각하게 되네요.
교수님 환절기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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