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479) – 애기나팔꽃 외
31. 애기나팔꽃
2024년 9월 29일(일), 강남구 세곡동 세곡천
세곡천변은 풀꽃들의 경염장이다.
세곡천의 낭랑한 물소리는 경염의 배경음악이다.
물가 풀숲에는 고마리가, 물가 벗어난 풀숲에는 며느리배꼽, 유홍초, 나팔꽃, 애기나팔꽃 등이 한창이다.
고마리는 오전 9시경에 활짝 피고, 유홍초 등은 이른 아침에 활짝 핀다.
그 시간이 지나면 시들하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서 몇 수 골라 함께 올린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는 청나라 건륭제 때 손수(孫洙, 1711~1778)가 편찬한 당시 선집이다.
32. 애기나팔꽃
95. 잡시(雜詩)
심전기(沈全期, 656~714)
聞道黃龍戍 소문 들으니, 황룡 땅에 수자리
頻年不解兵 해 넘겨도 병사들 제대 못 한다네
可憐閨裏月 가련하다, 규방 속 저 달
長在漢家營 한나라 군사의 병영에도 오랫동안 있으리니
少婦今春意 젊은 아내는 지금 봄날의 그리움에 젖고
良人昨夜情 낭군은 어제 밤 아내를 그리는 마음에 젖어있다네
誰能將旗鼓 누가 능히 군사들 거느리고
一爲取龍城 단번에 용성을 빼앗을 수 있을까
35. 나팔꽃
96. 대유령 북역에서 시를 짓다(題大庾嶺北驛)
송지문(宋之問, ? ~712)
陽月南飛雁 시월에 남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傳聞至此回 들으니, 여기에 와서는 돌아간다고 말하네
我行殊未已 내 가는 길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何日復歸來 어느 날 다시 돌아가나
江靜潮初落 강은 고요한데 조수는 막 떨어지고
林昏瘴不開 숲은 어둑하여 장기는 아직 열리지 않아
明朝望鄕處 다음날 아침 고향 있는 곳을 바라보면
應見隴頭梅 응당 고갯마루의 매화꽃을 보리라
39. 유홍초
97. 북고산 아래에서(次北固山下)
왕만(王灣, 693~751?)
客路靑山外 나그네 가는 길은 청산 밖이요
行舟綠水前 떠나는 배의 길은 푸른 물결 앞이라네
潮平兩岸闊 호수는 잔잔하고 양 언덕은 넓고
風正一帆懸 바람은 순조로워 돋을 단다
海日生殘夜 바다의 해, 간밤에 떠오르고
江春入舊年 강가의 봄, 지나간 해에서 묻어든다
鄕書何處達 고향으로 띄운 편지 어느 곳에 이를까
歸雁洛陽邊 돌아가는 기러기 낙양으로 향하네
44. 유홍초
45. 고마리
98. 파산사 뒤의 선원에서(題破山寺后禪院)
상건(常建, ? ~ ?)
淸晨入古寺 맑은 새벽 옛 절을 찾아드니
初日照高林 떠오르는 해 높은 숲을 비춘다
曲徑通幽處 구불한 길은 깊숙한 곳으로 통하고
禪房花木深 선방엔 꽃과 나무들 무성하다
山光悅鳥性 산빛을 새는 기뻐하고
潭影空人心 못에 비친 그림자 사람의 마음을 비워준다
萬籟此俱寂 삼라만상이 다 고요한 지금
惟餘鐘磬音 오직 풍경소리만 남아 들려온다
100. 맹호연에게 드립니다(贈孟浩然)
이백(李白)
吾愛孟夫子 나는 맹 선생님을 좋아하지요
風流天下聞 그의 풍류는 세상이 다 알지요
紅顔棄軒冕 젊어서 벼슬 버리고
白首臥松雲 늙어서는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노니시네
醉月頻中聖 달에 취하여 자주 술 취하고
迷花不事君 꽃에 미쳐서 나라님도 섬기지 못하셨네
高山安可仰 그 높은 산을 어찌 가히 쳐다볼 수 있을까요
徒此挹淸芬 다만 이렇게 맑은 향기를 떠올릴 뿐이랍니다
57. 새박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