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동 옛 국정원, 역사 속으로'''새 보건소로 재탄생◁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부지 활용
보건소 . 미디어아트 ''' 조성 예정
10년 넘게 방치돼온 춘천 근화동 옛 국정원부지가 철거된다.
그 자리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새 보건소와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지난 8을부터 근화동 옛 국정원 부지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부즈 내 바닥 포장과 둘러싸고 있는 400m 길이 담장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부지는 10년이 넘도록 빈터로 방치됐다. 시는 2012년 정부로부터 국정원이 철수한 부지를 사들였으나 10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 조성도 추진하다가 흐지부지됐다.
철거 현장을 지켜보던 동네 주민 박모(63)씨는 "안보 기관이라고 동네 사람들끼리 소문이 돌았던 곳"이라며 "몇 년 전부터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얘기만 들릴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철거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목적으로 결정됐다.
옛 국정원 부지는 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재개발 대상 지역으로 정한 '소양촉진 4구역'에 해당한다.
시는 이곳에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기존 보건소는 노후화가 심한 데다 업무 공간도 부족하고, 주차장이 협소해 불편을 겪어왔다.
새롭게 짓는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 등 치료 시설도 갖춰진다.
공공문화시설인 미디어아트도 들어선다. 단층으로 지어지는 미디어아트 건물에는 문화예술 콘텐츠 체험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시설 준공까지는 약 3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보건소 신축에 약 545억원, 미디어아트 약 162억원 등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이 작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시는 정부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고 예산을 분산 투입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치되던 옛 국정원부지 개발로 소양동 원도심 활성화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로와 주차장도 확보해 신축 보건소와 미디어아트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2024년5월17일 MS투데이 매거진 최민준 기자 /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