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가 우는 사연 / 청송 권규학
-정치판의 끊임없는 싸움/투쟁(?)을 보고-
왜 싸우는 걸까,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을 가지려고
아니면,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얻으려고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아닌 남도 갖지 못하게 하고자
아마도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삶이 즐거울 턱이 없기에...
늘 슬프고도 아픈 삶일 것이다
슬픔과 아픔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만 할까
완전한 극복이란 기대할 수 없는 것
더불어 살거나 무릅쓰고 살며
풍요로운 삶을 배우며 살아야 할 터
아무것도 가지지 않기 위해
가진 것을 모두 털어버리고자
낮이나 밤이나 지지고 볶으며
저리도 처절하게 싸우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소쩍새*가 슬피 운 이유도
인간의 그런 삶이 서글퍼서인지도 모를.(220811)
* '천연기념물 제324호'의 종류
올빼미(제324-1호), 수리부엉이(제324-2호), 솔부엉이(제324-3호), 쇠부엉이(제324-4호),
칡부엉이(제324-5호), 소쩍새(제324-6호), 큰소쩍새(제324-7호)
* 소쩍새(접동새) : 천연기념물(제324-6호)로 등재된 새
올빼미과(科)의 여름철새로 일부는 텃새로 살기도 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夜行性)으로
밤에 '소쩍당 소쩍당', '소쩍소쩍 솟솟쩍' 운다.
진한 잿빛에 누런 갈색 무늬가 있고, 머리에는 갈색 세로무늬가 있는,
올빼미와 비슷하게 생긴 요즘엔 잘 볼 수 없는 귀한 새이다.
* 두견새 : 두견이과(科)의 여름철새로 5월경 동남아 쪽에서 날아와 9월경에 다시 남하한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晝行性)으로 대체로 낮에 '꼭꼭 꼭꼭', '꾜꾜 꾜꾜' 운다.
몸빛이 푸르스름한 잿빛과 갈색을 띠며, 가슴은 흰 바탕에 검은 가로무늬가 있고,
꽁지는 검은빛에 흰 무늬가 있다.
생김새는 뻐꾸기와 비슷하나 몸집이 뻐꾸기보다 조금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