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hXunGQ_Spc
파벨 루지 스키의 "리스토파드"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웅이라는데,
외로움이
가지 끝에 걸린 나엽같아서
음악 끝날 때까지 동정했습니다.
아유!
안쓰러라.
입 하나 늘어도
허리가 휘겠지만
부족하면 죽 먹고,
그마저 없으면
빈 속으로 구구댈지언정
그냥,
모두 안아다가
내가 데리고 살까 봐요
산이 깊어 길을 잃고
하늘이 멀어 망연한 낙엽아
화려함도 마다하고
길가에서 쭈뼜대다
가뭇없이 스러져 갈 바보야
알몸으로 하룻밤만 지새면
내뺨도 핼쑥해서 피빛으로 질릴까,
쥐면 바스러질 야윈 낙엽아
한 댓새 앓고나면
내 입술도 헤지고 터져 너만큼 아플까,
볼 수록 가슴이 쑥쑥거려
남 같지않은 낙엽아
바람만 들고 나던 가슴에
너라도 몇 잎 품고 자면
그 밤이 훈훈할까
아,
피붙이만큼 애틋한 낙엽아
카페 게시글
◈── 바민정님삶야기
피붙이 같은 낙엽아...
바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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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
25.12.04 19:0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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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쓰는
은 이도
팔자요
읽는나도 행복이여라
맴이 어이 안 울리요
낙엽 따라 길따라
나도가고 너도 가리다
그곳이어디인가요
아이구!
지기님은 어딜 따라 가신다는 건지요?
쟤덜은 겨우내 찬 바람과 동토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가뭇없이 스러질 낙엽덜인데요.
그런맘 접으시고
봄 올 때까지
따뜻한 방에서
나올 생각 마소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옛날엔
낙엽 뿐인가요?
우리 고향엔 산이 별로 없어서
밭둑, 논둑의 풀도
갈퀴로 긁어다가
헛 아궁에 군불을 땠었지요.
장판이라도 갈라진 곳에서는
연기가 새어 들어와서
군불 때고나면
방안에 매캐한 냄새가
한 동안 났었고요.
그래도
그 시절이 시큰하게 그리운 걸요.
낙엽태우는. 날
이리저리
뒤집다가. 나이론
양말 구멍나고
어머니한데.
혼나고.
어린시절엔.
왜그리. 불장난이
재미있던지
@라틴이 맞아요
오줌싼다고 ㅎㅎㅎㅎ
@라틴이 옛날엔
웬만하면 걸어다니고,
신발엔 깔창이 없었으니,
그런 듯 합니다.
@바민정 나이론 양말 신고
모닥불에 대다보면
발바닥 쪽은 다 놓아서
신을수가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