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의사신문
30년간 LA 한인 가정상담소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해온 수잔 정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관한 전문서를 최근 출간했다. 자신과 가족의 ADHD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한인 사회에 만연한 ADHD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는 저자가 명망 높은 소아정신과 의사이면서도 자신의 ADHD를 뒤늦게 발견한 경험담으로 시작한다.
총 5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ADHD의 기본 개념부터 진단, 치료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어린이 ADHD와 성인 ADHD를 구분해 각각의 특성과 사례를 상세히 설명하고, ADHD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 다양한 정신과 질환에 대해서도 다뤘다.
저자는 ADHD가 "제약회사와 의사들이 돈 벌려고 만들어낸 병"이라는 일부 시각을 비판하며,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실재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 사회에서 ADHD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그 원인 규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책 말미에는 ADHD 환자와 가족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 정보와 긴급지원 연락처, 상담사 찾는 방법 등 실용적인 정보도 수록했다.
ADHD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여전한 한인사회에서, 이 책은 전문의이자 당사자로서 저자가 전하는 생생한 경험과 통찰을 담고 있다. ADHD로 고민하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이 질환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asdzxc14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