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받은 '물레방아 도는데' 를 연습하는데 어깨 쪽이 허전했다.
이상해서 내려 자세히 보니 아코디언의 한쪽 어깨 닿는 부분이 닳아서 끊어져 있는 것이었다.
어머나~ 이럴 수도 있네.
새곡 받아 한창 재미있게 읽어 더듬어 가는 중인데~~
날은 무척 더웠다.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겠다.
그날은 연습이고 뭐고 맥이 탁 풀렸다.
구입한 코***로 가야하나? 낙원상가로 가야하나? 어깨끈만도 취급할까?
그 부분을, 원본을 고쳐야겠다는 생각만으로 한 이틀을 맹기적거렸다.
그러다 문득 언젠가 봐 둔 남대문의 명품백 수선점을 생각해 냈다.
두 어깨끈을 싸들고 남대문으로 향했다.
상담을 해 보니 한쪽에 4만원, 하려면 두쪽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악기가 비싼거니( 내 형편엔 비쌌다) 그 정도는 감당이 되겠다. 또 원본을 살리려니까~~
그런데 3주 후에 완성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때 봐서 더 늦어 질 수도 있고 연락을 하겠다고~~
어머나 3주는 안 되욧~
그러다 문득 집에 있는 그 악기 살때 서비스로 받은 끈이 생각이 났다.
일단 원본을 나중에 고치기로 하고 도로 싸서 집에 와 서비스로 받은 끈으로 교체해 주었다.
빨리 교수님을 뵈야 할텐데 연습이 안 됐다. 그리고 끈도 부실하다.
이태리 짱짱한 끈으로 하다(ㅎㅎ) 서비스끈으로 하니 연습에 별 지장은 없는데 웬 줄은 그렇게 많고
주렁주렁한지 어깨쪽 버튼이 나가서 찍찍이로만 유지가 된다. 뭐 유지는 된다.
그런데 날이 더워 좀 하다보니 어깨 끈에 땀이 찼다.
놀래서 얼른 하다 멈추고 찬 물수건으로 몇번을 닦아 줬다. 이거라도 위해 줘야지.
서비스면 어떻고 줄이 주렁거리면 어떠냐?
아코 연습만 잘 되고 내 소중한 아코를 도와 주는데~~
아코가 소중하니 팽개쳐 두었던 어깨끈도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으이구~ 애물단지, 내 아코~
첫댓글 에고. 끈이 그정도니 아코와 함께 한
세월도 오래 되었네요.
수선비보다는 새로 사는것이 더 나을듯요.
새로사면 끈 길이가 길수있으니 사실때
(여성용) 젤 작은 걸로 달라고 하시고
그 자라에서 끈 구멍을 여러개 더 뚫어달라고
하심 좋아요.
좋기는 악기를 가지고 가심 더 좋구요.
맞게 수선해야되니까요.
예쁜 아코와 예쁜 사랑 하세요.
저도 새로 구입에 한 표요~
애정했던 것들도 세월 앞에 장사 없더라고요^^
얼마나 연습을 했으면 끈이 너덜 너덜 할까요. 제 악기는 10년이 넘어도 멜빵이
웃고 있습니다.ㅎㅎㅎ
윤선생님, 대단한 열성파입니다.
아마도 다음 번에 새로 멜빵끈을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굉장히 빠를 것 같네요.
아코디언연습을 더 열심히 하실 것 같네요.
윤선생님은 옆에서 말씀하시는 것 처럼 글을 술술 풀어나가시는게 참 좋아요 ~
늘상 열심히 하시고 사랑을 느낄수있는 아코디언의 찐 팬이십니다~~♡
얼마나 연습하셨음 어깨끈이 ..그래도 어깨가 끊어진게 아니라 아코끈이 떨어져 다행입니당~~ ㅋㅋ
아코가 애물단지는 맞는듯..했던 세월이 아까워 관두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더운 날씨에 그 열정 !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