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거사는 어쩔 수 없이 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수행에 힘썼습니다.
어느 날, 오대산에서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영조와 영희 두 스님이 부설거사를 찾아왔습니다.
두 스님은 부설거사가 세속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오대산에서 수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네만, 자네가 여자에게 빠져서 이리 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
부설거사는 두 스님을 뒷 뜰로 모시고 나가서
줄에 물병 3개를 매달고 말했습니다.
"스님들의 수행 성과를 보여주시요. 지팡이로
물병을 쳐 보시오."
두 스님이 물병을 치자 물병이 깨지면서 물이
바닥으로 쏟아졌습니다.
이 때 부설거사가 지팡이로 물병을 치니 병은
깨졌지만 물은 병모양으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부설거사는 말했습니다. "생사윤회하는 범부는
병이 깨어지면 쏟아지는 물과 같이 흩어지지만,
진리의 성품을 제대로 아는 이는 병이 깨어져도
물은 쏟아지지 않듯이 세속에서도 수행의 진면목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두 스님은 자신들의 수행력이 부족함을 부끄러워
하며 부설거사에게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부설거사는 팔죽시(八竹詩)를 지어 수행의 살림살이
면목을 보여줍니다.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대로, 바람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 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낸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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