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역 고운 가을이
떠난 끝자락으로
가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향천사
해마다
기차로 기차에서
택시로
마음 편안히 다녀오는 고마운 산사
이번 가을엔
두번이나 다녀왔다
남편과 찾아간
그날은
약간 가을이 이른편에
하얀 안개가 우리 부부를 맞이해 주었다
며칠후에
다시 가야지 했지만
미루다 보니
끝자락이다
초 하룻날이라
스님의 법문이
산사 주변을 서성이는
내게도 들려 주신다
시골 인심답게
찾아온 손님께 한 옆으로
정수기를 준비해
커피와 차 준비는 마음을 흐믓히
고맙게 편안히
머물게 하고
코로나로 인하여
가는 곳마다
외부 손님을 불편해 하지만
점심식사도 가능한
산사다운 곳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와 가장 많이 바라보는
요사체 앞 단풍이
빛바랜 탓에
어찌나
섭섭하던 지
그래도
가을 마무리를 이리 잘했으니
올가을은
나에게
기쁘고 고마운 계절임이
분명하지 싶다
예산 향천사에서 박알미(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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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이 어지러울때면
찾고싶은곳이 산사 입니다
같은 세상인듯
또 다른 세상일듯
그렇게 어지러운 심사를
포근히 안아주는 곳이지요.
괜스리 절기 탓인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스산한 바람이 가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반찬이 가득한
점심을 받아 들고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초 하루라 떡까지
목마들때
커피도 맘대로..
커피 점심값은
조금
불 전에 올리고
참 좋았습니다..
점심까지 잘 드셨네요
잘 하셨어요^^
단풍은 별루라도
포인트를 잘 살리신 덕에 곳곳을 회상해 봅니다
좀 늦어 아쉽지만
시간이
넉넉해 놀이 삼아
머물다 왔습니다..
멀지않은 곳의 명찰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극락전의 현판과 주련은 멀리서 봐도
탄허(呑虛) 스님의 필적임이 분명한데 다음에
예산 가는 길이면 꼭 들러 볼까 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아시는 게
참으로
많으십니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몇 년을 두고 다녀도
좋아서
많은 분께 권해도 좋습니다..